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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 5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12일 서울 세빛섬에서 진행된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브랜드 대표 베스트셀링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지난 1990년에 북미에서 첫 출시된 익스플로러는 포드자동차의 첫 번째 4 도어 SUV 차량이자 대형 SUV 전성기를 연 상징적인 모델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 35년간 가장 많은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포드코리아 설립 직후인 1996년 2세대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해 이후 2019년 6세대 출시에 이르기까지 성장를 거듭해왔다.포드코리아,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출시.이번에 출시한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6세대를 새롭게 재해석한 부분변경 모델이다. ‘익스플로러, 시작은 호기심과 확신(Live Curious)’이라는 테마에 기반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한층 대담해진 외관 스타일링과 공간 활용성을 높인 실내 구성, 그리고 최신 디지털 시스템 및 사양으로 포드 디지털 익스피리언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기존 ‘플래티넘(Platinum)’을 비롯해 국내 처음 도입되는 스포티한 매력의 ‘ST-라인(ST-Lin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모두 2.3L 에코부스트(EcoboostO) I-4 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퍼포먼스와 안정감 있는 주행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노선희 포드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총괄 전무는 “익스플로러는 한국 시장에서 지난 25년 이상 수입 대형 SUV 대명사로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성장에 기여한 모델”이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와 함께 새롭고 다양한 일상의 모험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포드코리아,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출시.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포드 디지털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커넥티비티를 강화하고 탑승자들이 편리하고 즐거운 탐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는 12.3인치 LCD 디지털 클러스터로 주행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센터 콘솔의 확대된 13.2인치 LC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에서는 차량의 주행 환경을 손쉽게 컨트롤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및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의 무선 연동을 통해 맞춤 설정도 가능하며, 센터 콘솔에 장착된 무선 충전 패드와 1열부터 3열까지 곳곳에 USB 단자를 배치해 편하고 즐거운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또한 대시보드는 기존보다 전면 배치해 개방감을 높이고 1열 공간을 더욱 넓게 확보했다. 여기에 ST-라인은 2열 캡틴 시트를 통해 동승자 탑승 및 하차가 쉽고, 플래티넘은 2열 벤치 시트로 최대 7인까지 탑승 가능하다. 3열의 시트 폴딩 기능은 시트 컨트롤을 용이하게 하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돕는다.포드코리아,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출시.외장 색상은 총 다섯 가지로, 아게이트 블랙(Agate Black), 스타 화이트(Star White), 라피드 레드(Rapid Red), 카본 그레이(Carbonized Gray) 네 가지 공통 색상 외, ST-라인에는 베이퍼 블루(Vapor Blue), 플래티넘에는 아이코닉 실버(Iconic Silver) 색상이 추가된다.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의 가격은 ST-라인 6290만원, 플래티넘 6900만원(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5% 적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포드코리아 공식 딜러사 전시장, 포드코리아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11.12 I 박민 기자
(영상)당신이 피에르가르뎅 광고를 보지 못한 이유
  • (영상)당신이 피에르가르뎅 광고를 보지 못한 이유[CEO인터뷰]
  • <앵커>글로벌 패션그룹 ‘피에르 가르뎅’의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대표(CEO) 겸 총괄디렉터를 이데일리TV가 만났습니다. 한 브랜드가 수십년 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비결은 무엇일까요. 4년 전 경영을 맡은 가르뎅 대표는 브랜드 철학과 혁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풀어놨습니다. 이혜라 기자가 만났습니다.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대표(CEO) 겸 총괄디렉터가 지난달 24일 이데일리TV와 인터뷰했다. (사진=이데일리TV 뉴스)<기자>한국을 찾은 가르뎅 대표는 “그룹의 역사는 단순한 브랜드 성공스토리 이상을 의미한다”고 자신했습니다.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대표(CEO) 겸 총괄디렉터가 지난달 24일 열린 이데일리M(곽혜은 대표) 'K-브랜딩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 뉴스)글로벌 시장 타깃의 신규 브랜드가 속출하고, 소비자의 니즈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점. 전통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묻자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면서도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는 모습이라고 답했습니다.[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피에르 가르뎅 CEO: “소비자들의 새로움에 대한 관심은 우리가 경쟁해야 할 새로운 브랜드나 현실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존 브랜드는 스스로를 재창조해야 합니다. 다행히 저희는 이미 그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스스로를 모방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브랜드란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하지만 개성을 유지하면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가르뎅 대표는 정체성으로 대변되는 개성 DNA, 즉 독창성을 유지하며 성장해온 이유로 ‘라이선스 유통’ 방식을 꼽았습니다.[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피에르 가르뎅 CEO: “피에르 가르뎅이 라이선스를 발명한 것은 가장 환경친화적인 것이었습니다. 이 방식으로는 제가 디자인을 하고 이 디자인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에너지나 비용 측면에서 아무런 부담이 없습니다. 다른 곳에서 디자인을 받아 현지 기술로 그곳에서 생산과 배급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운송 문제가 없으니 환경적으로 완벽합니다. 피에르 가르뎅이 라이선스 방식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타 브랜드와 ‘차별화한 홍보전략’도 경쟁력으로 언급했습니다. 상업광고보다는 브랜드 스토리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며 소비자들과 소통해 왔다는 것입니다.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대표(CEO) 겸 총괄디렉터. (사진=이데일리TV 뉴스)[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피에르 가르뎅 CEO: “피에르 가르뎅의 가르뎅 하우스는 광고비를 한푼도 쓴 적이 없습니다. (타 국가)라이선스 파트너들은 조금 썼을지도 모릅니다만 2%도 안 될 것입니다. 대신 저희는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콘텐츠의 표현인데 스토리텔링이 중요합니다. 스토리텔링은 인간의 감정을 고양할 수 있는 효과적 방법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프로모션입니다. 그래서 피에르 가르뎅은 항상 광고가 아닌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취했습니다.”]피에르 가르뎅은 유럽 우주국(ESA)과 협력해 만든 우주비행사용 훈련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기술의 진보를 일상에 녹이는 것, 가르뎅 대표의 최근 관심사는 브랜드의 또 다른 진화 가능성입니다.[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피에르 가르뎅 CEO: “우주훈련복 개발 연구는 피에르 가르뎅이 단순히 우주를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는 것이나 얼마나 멋진 일을 하는지를 알리는 목적이 아닙니다. 진화한 기술이 어떻게 사람을 우주복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완전히 독립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연구가 우주와 지구에서 어떻게 긍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를 상상해 보았습니다.”]피에르 가르뎅이 유럽 우주국(ESA)과 협력해 만든 우주비행사용 훈련복. (사진=이데일리TV 뉴스)정체성을 지키는 혁신,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 그는 우리에게 왜 피에르가르뎅이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영상취재 강상원 양국진|영상편집 김태완]
2024.11.08 I 이혜라 기자
"번개같은 힘"…마세라티 첫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 韓 상륙
  • "번개같은 힘"…마세라티 첫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 韓 상륙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탈리안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모델인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레칼레 폴고레’를 국내에서 공개했다. 마세라티는 한국에서 그레칼레 폴고레에 이어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사진=마세라티코리아)마세라티 코리아는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애스톤하우스에서 ‘하우스 오브 마세라티’ 행사를 열고 그레칼레 폴고레를 공개했다. 그레칼레 폴고레는 1억원 중후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에서는 조만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 지오반니 페로시노 마세라티 최고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MO), 다비데 다네신 마세라티 엔지니어링 총괄이 참석해 최근 연식변경을 거친 그레칼레의 풀 라인업을 직접 소개했다.(왼쪽부터)지오반니 페로시노 마세라티 최고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MO), 다비데 다네신 마세라티 엔지니어링 총괄,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이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애스톤하우스에서 열린 ‘하우스 오브 마세라티’ 행사에서 공개된 ‘그레칼레 폴고레’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폴고레’는 ‘번개’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전기차에서도 마세라티 특유의 퍼포먼스와 성능, 사운드 등 매력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지오반니 페로시노 CMO는 “한국은 마세라티에게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한국 고객은 이탈리아 디자인과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며 “이탈리안 럭셔리, 성능, 혁신의 가치를 강조한다면 한국 고객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새롭게 추가된 그레칼레 폴고레는 마세라티 특유의 하이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도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가 정신을 가진 고객을 위해 설계됐다. 그레칼레 폴고레는 400V 기술 기반의 105킬로와트시(kwh) CATL 배터리를 장착했다. 최대 820Nm의 토크를 발휘해 브랜드 특유의 성능을 즐길 수 있으며, 최고 출력 410킬로와트(㎾) 및 최고 속도 시속 220㎞의 성능을 발휘한다.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사진=공지유 기자)다비데 다네신 마세라티 엔지니어링 총괄은 “그레칼레 전기차 버전에서도 내연기관에서의 모든 기술과 퍼포먼스가 수용되도록 플랫폼을 설계했다”며 “고객이 어느 모델을 선택하든 마세라티 DNA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칼레 폴고레는 유럽 기준(WLTP) 최대 50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달성했다.그레칼레 GT·모데나·트로페오 등 내연기관 및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그레칼레 폴고레가 추가되면서 마세라티는 다양한 그레칼레 라인업을 완성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완성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마세라티는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다네신 총괄은 “전기차의 경우 모든 국가가 다른 속도를 가지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전기화를 향해 나가고 있는 만큼 전기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고객들에게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모두 제공하며 니즈를 충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실내.(사진=공지유 기자)마세라티는 한국 시장에서 그레칼레 폴고레에 이어 그란투리스모 등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그레칼레 폴고레 이후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를 한국 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은 “한국의 더 많은 고객이 그레칼레가 선사하는 ‘일상의 특별함’과 ‘알레그리아’ 정신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4.10.16 I 공지유 기자
무음 핑계대고 콜백도 안해…'콜포비아' Z세대와 대화 어렵네
  • 무음 핑계대고 콜백도 안해…'콜포비아' Z세대와 대화 어렵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기성세대에서는 전화 통화가 일상이었지만, ‘Z세대’를 필두로 요즘 젊은 세대는 사생활뿐 아니라 직장 생활에서도 전화 통화보단 문자를 선호하고 있다.BBC는 26일(현지시간) 젊은 세대는 전화가 울리면 불안감을 느낀다며, 1990년대에 팩스기를 버렸듯이 2024년에는 두려운 전화 통화를 떠나야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전했다.(사진=게티이미지)실제 18~34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한 유스위치 설문조사에서 약 70%가 전화 통화보다 문자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설문 대상자 중 4분의 1가량은 전화를 아예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화벨이 울리면 무시하거나 문자로 응답하는 식이다. 만약 알지 못하는 번호라면 온라인으로 번호를 검색하는 패턴도 보인다.부모님 세대에서는 유선 전화 쟁탈을 위해 형제·자매와 싸우며 보냈고, 전화 통화 내용은 온 가족이 듣기 일쑤였다. 반면 MZ 세대는 개인 휴대전화를 갖게 되었지만, 전화 통화는 비상 상황을 위한 것이었고 주로 문자로 소통을 이어갔다.이른바 ‘문자 세대’는 전화로 대화하는 습관을 형성하지 않았기에 이제 전화 통화가 비정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젊은 층 절반 이상이 예상치 못한 전화는 ‘나쁜 소식’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잭 롱리(26)는 “사기꾼이거나 보이스피싱일 수 있기에 알 수 없는 번호에 절대 응답하지 않는다”며 “어떤 것이 합법적인지 찾기 위해 샅샅이 뒤지는 대신 전화를 무시하는 것이 더 쉽다”고 말했다.이에 엘로이즈 스키너 심리치료사는 전화에 대한 불안감이 나쁜 소식과 연관성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삶이 점점 더 바빠지고 일하는 일정이 불규칙해지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단순히 안부를 묻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며 “전화는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소식을 전하는 것이 되었고, 이는 종종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Z세대는 전화 통화 대신 친구들과 많은 대화는 이제 소셜미디어 특히 인스타그램과 스냅챗 등에서 이미지와 밈을 문자와 함께 보내고 공유한다.아울러 Z세대는 전화 통화와 음성 메모 중 음성메모가 더 나은 형태의 대화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조사에서 18~37세의 34%가 음성 메모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35~54세 사이는 단 1%만이 전화 통화보다 음성 메모를 선호했다.수지 존스(19)는 “음성 메모는 전화 통화와 비슷하지만, 더 좋다”며 “친구의 목소리를 듣는 이점은 있지만, 압박감이 없어서 더 정중한 의사소통 방법”이라고 말했다.젊은 층은 문자 메시지와 음성 메모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한 응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면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전화 통화보다 더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사진=게티이미지)이처럼 사생활에서 ‘콜포비아’로 불리는 전화 통화 공포증이 업무를 하는 직장 생활에서도 이어져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변호사이자 콘텐츠크리에이터인 헨리 넬슨 케이스(31)는 “실시간 대화와 관련된 불안, 잠재적인 어색함, 답을 얻지 못함, 즉시 응답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전화 통화가 싫다”고 말했다.이에 투로니 박사는 “전화 통화는 더 노출이 많고 더 높은 수준의 친밀감을 요구하는 반면, 메시지는 분리되어 있고 취약하거나 노출된 느낌 없이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변호사인 둔야 렐릭(27)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직장 내에서 전화는 피한다”고 말했다.이에 스키너 심리치료사는 “이메일로 처리할 수 있었는데 굳이 전화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감정이 드는 건 시간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화를 받으려면 수신자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대화에 집중해야 하는 데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이러한 콜포비아 젊은 직원들을 둔 직장 상사들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고용주인 제임스 홀튼(64)은 젊은 직원들에 전화를 걸면 거의 응답하지 않거나 바쁘다는 기본 메시지를 남기기 일쑤라고 전했다. 그는 “항상 변명을 늘어놓는데 가장 흔한 것은 ‘무음이라 못보고 나중에 전화하는 것을 잊었다’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눈에 보이는 소통의 공백과 직원들이 문자를 더 편하게 여기는 선택을 존중하는 게 책임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적응해야만 했다”고 말했다.BBC는 이러한 추세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고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예정에 없던 비공식적인 대화의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고 짚었다.스키너 심리치료사는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우리는 친밀감이나 유대감을 잃을 수도 있다”며 “언어적으로 의사소통할 때 우리는 정서적, 직업적 또는 개인적으로 더 잘 조화를 이룰 수 있고 이러한 연결감은 특히 직장에서 더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27 I 이소현 기자
LG유플도, 네이버도 탐내는 이회사…AI 정확도 높이는 RAG 최강자
  • LG유플도, 네이버도 탐내는 이회사…AI 정확도 높이는 RAG 최강자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작년 4월, 검색증강생성(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회사가 바로 저희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거대언어모델(LLM)뿐만 아니라 RAG와 기계독해(MRC·Machine Reading Comprehension)가 필요합니다.” 검색증강생성이란 LLM이 응답을 생성하기 전에 신뢰할 수 있는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참조하는 기술이다. 기업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컨택센터 등에 도입할 때 반드시 RAG를 거치는 추세다. 포티투마루(42MARU)는 RAG 시장에서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3일 만난 김동환(49)포티투마루 대표는 “MRC와 LLM의 융합, 그리고 RAG의 적용이 포티투마루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인터뷰◇모든 과목 80점 LLM, 특정 분야 98점 MRC김동환 대표는 거대언어모델(LLM)과 기계독해(MRC)의 차이를 학생에 비유해 설명했다. 그는 “LLM은 모든 과목을 두루 공부하여 예술, 운동, 동아리 활동까지 평균 80점 정도 받는 학생과 같다. 그러나 때때로 과장하거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반면 MRC는 특정 분야 공부만 집중해서 해당 전공 분야에서는 98~99%의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기자로 치면, LLM은 여러 출입처를 거친 기자이고, MRC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전문기자와 같다.이런 가운데, RAG는 LLM이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찾고 제공할 수 있게 도와, 환각(할루시네이션) 문제를 줄이고 정확성을 높인다. RAG를 활용하면 LLM의 넓은 커버리지와 MRC의 높은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최신 정보나 기업 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유리하다. 한마디로 포티투마루는 MRC와 LLM, RAG 기술을 융합해 생성형 AI의 정확도를 높이는 ‘엔진’을 만드는 회사다. 포티투마루는 2018년 11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가 주관한 글로벌 기계독해(MRC) 경진대회인 ‘스쿼드2.0’에서 구글과 공동 1위를 기록해 원천 기술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는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GPT가 나오기 훨씬 전의 일이다. 또한, 포티투마루는 국내 최초로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제안하고, 기업용 AI 시장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공급해 이 시장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포티투마루(42MARU) 로고◇엠파스→SK커뮤니케이션즈→포티투마루김 대표는 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세상의 모든 질문에 답을 찾는 데 인생을 걸었다. 엠파스에 병역특례로 입사해 검색엔진 개발에 참여한 뒤,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검색본부장을 역임한 후, 2015년 포티투마루를 창업했다. 그는 “당시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는 검색 시 챗GPT처럼 답변을 바로 제공하는 것과 문서 내용을 요약하여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다”면서, “2000년대 초반 구글도 기술적 한계를 인정하며 포기했었다”고 회상했다.김 대표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이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봤다. 바로 기계독해(MRC) 분야였다. 그래서 포티투마루는 초기부터 기계독해 기반 ‘딥 시맨틱 QA 플랫폼(Deep Semantic QA Platform)’을 구축하고, 특정 도메인에 특화된 작업을 지속해왔다. 김 대표는 “이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와 일상생활에 걸쳐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티투마루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에 이상거래 탐지, 자금세탁 방지, 고객응대용 챗봇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 한국조선 등에서는 정비 사례 분류 및 고장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인터뷰◇모든 질문에 답을 찾는 것…AI 엔진 회사로 발돋음김 대표는 회사 이름을 적을 때 “가능하면 42MARU로 표시해 주시고, 그렇지 않으면 한글로 포티투마루로 적어 주세요”라고 부탁하곤 한다. ‘왜 이리 까다로울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지만, 그 이유는 그의 철학에 담겨있다. 그는 SF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세상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포티투마루라는 사명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영국 SF 소설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슈퍼컴퓨터 ‘딥소트(Deep Thought)’는 750만 년간 우주를 여행한 후 세상 모든 질문에 대한 궁극적 해답으로 ‘42’라는 답을 내놓았다. ‘42’ 자체가 의미 있다기보다는 세상의 모든 질문에 답을 찾자는 취지로 사명에 42를 사용했고, 여기에 정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마루’를 붙였다. 자신의 집무실 이름을 ‘딥소트(Deep Thought)’로 지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포티투마루에는 현재 7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반도체, 통신, 금융, 보안, 법률, 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LLM 적용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환각, 보안, 고비용 문제를 해결한 소형언어모델(sLM) ‘LLM42’를 선보였고, 9월에는 LLM42 내부에 ‘RAG42’를 추가 출시했다.포티투마루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1년 금융권에서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지 2년 만에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 준비도 진행 중이다. 시리즈 B 투자에서는 오버부킹으로 인해 투자액을 줄여 받을 정도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주요 투자자로는 스프링캠프, 영국의 테크스타, 하나증권, KDB, IBK, 웹케시, LG유플러스, 네이버, 한컴 등 다양한 전략적 투자자들이 있다. 금융권과 대기업들의 투자로 안정적인 사업 환경이 마련됐다.◇도면설계까지 가능한 AI 개발중김동환 대표는 “IPO 주관사를 선정했으며 내부 통제와 회계 시스템 등의 준비는 끝났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IPO 계획이 일부 연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단순히 기술을 제공하는 걸 넘어 데이터 학습과 최적의 AI 도입 결과를 보장하는 진정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기 위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MRC와 RAG 기술력을 LLM에 접목한 하이브리드 LLM으로 기존 LLM에 비해 학습 비용을 줄이면서도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내 사무직 업무에 필요한 표, 그래프, 차트 등의 데이터 처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도면 해석과 설계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다. 표, 그래프, 차트의 이해, 해석, 분석 및 생성 기능을 탑재한 솔루션을 올해 안에 출시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김 대표는 “업무에 몰두할 때는 집중적으로 일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완전히 쉬는 스타일”이라면서 “세상의 모든 질문에 답을 주는 일에 성공하게 되면, 원래는 남해에 가서 외국인 전용 게스트하우스를 하고 싶었지만 너무 많이 생긴 것 같다. 로봇에 AI를 접목하는 일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2024.07.28 I 김현아 기자
쉐보레,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올 뉴 콜로라도' 국내 출시
  • 쉐보레,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올 뉴 콜로라도' 국내 출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프리미엄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올 뉴 콜로라도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15일부터 고객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GM 한국사업장)풀체인지를 통해 3세대로 진화한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는 프리미엄 픽업트럭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내외관을 갖췄다. 전면부는 거대한 사이즈의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이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이어져 강렬한 인상을 주며, 굵직한 캐릭터라인으로 강조된 보닛과 범퍼 디자인으로 정통 오프로더의 터프한 매력을 강조했다. 또 LED 주간주행등, LED 전방안개등, LED 테일램프 등 곳곳에 LED 램프를 아낌없이 배치해 프리미엄 픽업트럭의 존재감을 과시한다.측면의 앞뒤 펜더는 직선으로 그려낸 근육질의 바디라인을 통해 높은 전고를 지녔음에도 역동적인 프로파일을 보여준다. 후면 테일게이트에는 쉐보레 픽업트럭의 전통인 좌우로 길게 쉐보레 레터링을 새겨넣어 100년 넘게 이어온 픽업 헤리티지를 표현했다.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샌드 듄.(사진=GM 한국사업장)실내는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다양한 소재 적용을 통해 첨단의 느낌과 고급감을 모두 만족시켰다. 중앙에 위치한 11.3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과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이어진 운전자 중심의 구성으로, 다양한 설정을 제공해 운전 중 오너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외장 컬러는 토파즈 블루, 턱시도 블랙, 퓨어 화이트, 스털링 그레이, 샌드 듄, 글로우 레드 등 총 6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18인치 안드로이드 다크 글로스 알로이 휠과 올 터레인 타이어를 기본으로, 20인치 다크 안드로이드 알로이휠 옵션이 제공된다.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토파즈 블루.(사진=GM 한국사업장)새롭게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동급 최강의 성능을 자랑한다.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실버라도에 먼저 적용돼 성능을 입증한 2.7리터(ℓ)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14.3마력, 최대토크 54㎏·m를 발휘, 기존 3.6ℓ 자연흡기 엔진보다 높은 최고출력과 40% 이상 향상된 토크 성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올 뉴 콜로라도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해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오토트랙 액티브 2 speed 4WD로 불리는 올 뉴 콜로라도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오프로드 주행에 필수적인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탑재돼, 좌우 트랙션 차이가 심할 시 차동기어를 잠그는 록업 기능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픽업트럭 특화 옵션도 다양하다.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에서만 볼 수 있는 뒷 유리가 개폐되는 리어 슬라이딩 글라스가 적용되며, 숨겨진 수납공간인 뒷좌석 히든 스토리지와 간단한 공구나 짐을 수납할 수 있는 스토리지가 내장된 스토우플렉스 테일게이트, 테일게이트를 가볍고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도록 돕는 이지 리프트 및 로워 테일게이트가 적용된다.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스털링 그레이.(사진=GM 한국사업장)편의 및 안전사양에서도 프리미엄 모델에 걸맞은 고급 옵션이 탑재된다.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가 5년 동안 무상으로 기본 제공되며, 무선으로 구글 안드로이드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무선 폰 프로젝션, 운전석 메모리시트와 앞좌석 열선 및 통풍시트, 자동 열선 스티어링 휠,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리어 에어벤트, 선루프, 스마트 키 등 프리미엄 옵션이 대거 적용됐다.윤명옥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 마케팅책임자 전무는 “이번에 국내 출시되는 올 뉴 콜로라도는 정통 아메리칸 프리미엄 픽업으로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한 모델로, 일상생활과 레저활동을 동시에 즐기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프리미엄 수입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으로 새롭게 포지셔닝된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는 Z71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7279만원이다.
2024.07.15 I 공지유 기자
천만 유튜버도 당했다…'막장' 사이버 레커 활개에 규제 목소리
  • 천만 유튜버도 당했다…'막장' 사이버 레커 활개에 규제 목소리
  • [이데일리 이유림 백주아 기자] 1000만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른바 ‘사이버 레커’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악의적 영상을 만들어 돈을 버는 사이버 레커의 행태를 수익형 범죄로 의율해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지난 11일 새벽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檢, 사이버 레커 수사…자진 출석엔 ‘퇴짜’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는 쯔양을 협박하거나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들을 공갈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 사건을 배당받고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 10일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 일명 ‘레커 연합’에 소속된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을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쯔양이 과거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협박을 받아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빌미로 수억 원을 뜯어내려 공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튜버 구제역은 쯔양 측으로부터 ‘리스크 관리’ 컨설팅 명목으로 5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쯔양님에게 평온한 일상생활을 돌려줄 유일한 방법은 제가 하루빨리 검찰 조사를 받아 해당 사건에 대한 판단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15일 오후 1시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사건은 현재 배당 단계이며 소환조사는 수사기관의 수사일정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해 구제역의 일방적인 출석에 응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혐오 콘텐츠 쏟아내도…“끽해야 벌금” 사이버 레커는 논쟁적인 이슈가 등장하면 이를 확대, 재생산해 자극적인 영상을 만들고 조회수를 올려서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최대한 자극적으로 흥미를 유발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영상에는 가짜뉴스와 악의적 비방이 다수 포함된다. 과거에는 연예인 등 미디어 노출이 많은 공인이 주 타깃이었다면, 최근에는 일반 시민들까지도 피해자가 되고 있다. 알 권리를 내세워 신상을 털거나 정의구현을 명분으로 사적 제재에 나서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쯔양 과거 폭로 협박 뒷돈’이라는 제목의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가세연 채널 캡처)현행 정보통신망법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사실을 드러내 명예훼손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거짓을 드러내 명예훼손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규정하고 있지만 문제는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는 데 있다. 가세연 녹취에서 구제역이 “고소당해 봤자 끽해야 벌금 몇백 나오고 끝난다”고 말했을 정도다. 또 명예훼손죄가 성립하려면 구체적 사실의 적시가 있어야 하는데 비평이나 가치판단, 의견개진, 추측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사이버 레커는 의문, 의혹 등의 표현을 써가며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이버 레커는 대부분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를 기계음으로 변조하는 등 익명 뒤에 숨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가 법적 대응에 나서더라도 난관에 부딪히곤 한다. 전형환 법무법인 YK 변호사는 “단순 명예훼손의 경우 피해자가 국내에서 수사 절차를 진행해도 해외 기업인 구글로부터 신상정보 제공 협조를 받기는 쉽지 않다”며 “대상자 특정이 안 되면 기소중지, 수사중지 등 첫 단계부터 시간이 무한정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강력 제재…‘유튜브 특별법’ 거론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폭로나 협박을 막기 위해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이버 레커는 타인의 고통이나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오로지 돈벌이를 위해 방송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에 대한 규제가 없는 것은 문제이며,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레커의 행위가 단순히 명예를 훼손하는 수준을 넘어 불법적인 방법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입증된다면 관련 처벌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악의적으로 비방한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를 기소하면서 이례적으로 “수익형 범죄임을 규명했다”고 명시한 바 있다.유튜브 플랫폼이 유해 콘텐츠 제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유튜브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유튜브가 전세계에 동일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지만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특별법 같은 국내법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AI 시대에 사이버 레커보다 인권침해가 더 심한 비즈니스 모델이 새로 나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일례로 독일은 ‘네트워크시행법’(NetzDG)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가 ‘혐오 콘텐츠’를 방조하면 법적으로 제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은 독일 내 이용자가 200만명 이상인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 모욕·명예훼손 등 소지가 있는 콘텐츠가 올라오면 사업자는 24시간 안에 차단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천만 유로(약 650억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에 유튜브는 독일에서 접수되는 갖가지 혐오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삭제·차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7.14 I 이유림 기자
토스 ‘머니북’, 베스트셀러 등극…서울국제도서전 참가 성료
  • 토스 ‘머니북’, 베스트셀러 등극…서울국제도서전 참가 성료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2024 서울국제도서전’ 참가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일 밝혔다.(사진=비바리퍼블리카)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지난 5월 ‘더 머니북(THE MONEY BOOK): 잘 살아갈 우리를 위한 금융생활 안내서’를 펴낸 토스는 출판사로서 이번 도서전에 참가했다. 머니북은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내 콘텐츠 서비스 ‘오늘의 머니 팁‘과 브랜드 미디어 ‘토스피드’의 콘텐츠들을 엮어서 재구성한 책이다.머니북은 출간 한 달여 만에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5위(온라인 2위), 온라인 경제경영 분야 1위, 예스24 경제경영 분야 2위 및 알라딘 경제경영 분야 1위에 오르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판매 부수는 3만부를 넘어서며 10쇄 인쇄에 돌입했다. 토스는 머니북 판매 수익금을 모두 금융소외층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토스는 일상에 꼭 필요한 물건들로 채워진 상점 콘셉트의 부스를 마련했다. 이름도 ‘더 머니북 스토어(THE MONEY BOOK STORE)’로 붙였다. 냉장고에는 식료품을, 진열장에는 다양한 생필품을 소품으로 배치해 머니북에 담긴 금융 지식이 일상에 꼭 필요한 물건과 같다는 의미를 전하고자 했다.특히 과소비 방지, 내 집 마련, 재산 불리기, 노후 준비 등 6가지 키워드 중 개인의 금융 관심사에 맞는 주제를 선택하고 원하는 속지를 조합해 나만의 머니북을 만드는 ’북 바인딩‘ 이벤트가 큰 사랑을 받았다. 자신만의 머니북을 만들기 위해 부스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집계 결과 방문객 1인당 대기부터 체류까지 평균 1시간가량을 토스 부스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2024 서울국제도서전이 진행되는 닷새간 부스에는 6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머니북 스토어와 나만의 머니북 관련 내용을 소셜네트워크(SNS)에 인증한 건수는 1000건을 넘겼다.윤기열 토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총괄 헤드는 “누구나 쉽고 평등하게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토스의 브랜드 비전에 따라 일상에 꼭 필요한 금융 상식을 엮어낸 머니북이 큰 사랑을 받아 기쁘다”며 “특히 머니북을 통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많은 분들이 토스라는 브랜드를 더 가까이 경험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밝혔다.
2024.07.02 I 김가은 기자
성능·기술력 끝판왕…포르쉐 전기차 '마칸 일렉트릭' 하반기 韓 상륙
  • 성능·기술력 끝판왕…포르쉐 전기차 '마칸 일렉트릭' 하반기 韓 상륙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마칸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2019년 포르쉐가 공개한 첫 번째 고성능 전기 세단 타이칸에 이어 브랜드 두 번째 순수 전기차이자, 기존 내연기관 차량이 전기차로 전환돼 나오는 첫 번째 모델이다.마칸 일렉트릭은 포르쉐 고유의 요소를 간직하면서도 더 강력한 퍼포먼스와 넓은 실내공간,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마칸 일렉트릭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영상=공지유 기자)포르쉐코리아는 24일 서울 송파구 ‘포르쉐 스튜디오 송파’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포르쉐는 E-퍼포먼스,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표현력 넘치는 공간감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마칸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면서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행사에서는 실무진들이 마칸 일렉트릭에 탑재된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기술 워크샵도 같이 진행됐다. 이석재 포르쉐코리아 리테일 퀄리피케이션 총괄은 “이전 세대와 다르게 에어로다이내믹이 강화됐음에도 동시에 일상 활용성을 장착하고 있고, 전기차이면서도 운전을 하거나 차량을 조작할 때 ‘포르쉐다움’을 갖춘 차량”이라고 설명했다.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사진=공지유 기자)특히 이번 모델에서는 휠베이스가 2893㎜로 기존 마칸 모델보다 86㎜나 늘어나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 총괄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 대비 늘어난 휠베이스를 통해 실내공간과 적재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민첩성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마칸 일렉트릭은 아우디와 공동 개발한 프리미어 플랫폼 일렉트릭(PPE)에 기반한 포르쉐 브랜드 최초 차량이다.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채택했으며 차체 하부에 탑재한 배터리 총용량은 100킬로와트시(kwh)로 이 중 최대 95kwh를 실제 순용량으로 사용할 수 있다. DC 급속 충전 출력은 최고 270킬로와트(㎾)로,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21분 이내에 배터리를 10~80%까지 충전할 수 있다.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내부.(사진=공지유 기자)내부 인테리어 역시 한층 새로워졌다. SUV임에도 911 등 스포츠카에서 볼 수 있는 수평적 라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해 역동적인 모습을 갖췄다. 디스플레이부터 인포테인먼트 기능까지 편의사양도 대거 개선됐다.김성준 포르쉐코리아 커넥트 스페셜리스트는 “12.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10.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에 더해 87인치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탑재된 것이 가장 크게 바뀐 점”이라며 “이외에 차가 옆으로 올 때 엠비언트 라이트가 점등되고 차가 멀어지면 불이 꺼지는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이 최초로 적용됐다”고 말했다.김성준 포르쉐코리아 커넥트 스페셜리스트가 24일 서울 송파구 ‘포르쉐 스튜디오 송파’에서 열린 마칸 일렉트릭 미디어 프리뷰에서 마칸에 탑재된 커넥트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김 스페셜리스트는 이어 “10.9인치 터치스크린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가 탑재된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가 적용됐다”며 “포르쉐 전용 앱센터를 이용해 유튜브, 틱톡 등 타사 애플리케이션 30개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마칸 일렉트릭은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최고출력은 마칸4가 387마력, 터보 모델이 584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마칸4와 마칸 터보가 각각 5.2초, 3.3초다. 주행가능거리는 유럽 기준(WLTP) 마칸4가 516~613㎞, 터보는 518~591㎞다.주현영 포르쉐코리아 이사는 “포르쉐는 2030년까지 판매되는 신차 80%를 전기차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718, 카이엔에 이어 그 이후에 나올 많은 차량들이 전동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26 I 공지유 기자
애플 AI, 혁신은 없었다…뚜껑여니 삼성·MS 기술
  • 애플 AI, 혁신은 없었다…뚜껑여니 삼성·MS 기술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도 마침내 인공지능(AI) 경쟁에 뛰어들었다.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바탕으로 더 똑똑해진 음성비서 시리, 이모티콘 생성 기능 젠모지, 통화 녹음 및 텍스트 변환 등 신기능을 쏟아낸 한편 오픈AI와 협력을 통해 챗GPT가 애플 플랫폼 곳곳에 스며들게 했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에 놓고 애플 인텔리전스를 설계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타 빅테크와 차별화를 꾀했지만, 애플이 소개한 AI 서비스는 앞서 삼성전자(005930),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선보인 것과 큰 차이가 없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래픽=김정훈 기자)◇애플 인텔리전스로 AI 도약 노리는 애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 기조연설을 통해 “애플의 중요한 다음 도약(next big step)”이라면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자체 AI 모델을 활용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기기에서 구현한 AI 기능을 통칭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시리다. 시리는 언어 이해 역량이 강화되고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추가되면서 사용자의 복잡한 요청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엄마가 탄 비행기가 언제 도착하지?”라고 물으면 시리가 그동안 주고 받았던 메시지 내용을 찾아 항공편을 확인하고 웹에서 운항 정보를 참조, 도착 시간을 알려준다. 맥락을 유지한 채로 여러 앱을 넘나들면서 작업 처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알람 설정, 음악 찾기 같이 단순한 명령만 처리할 수 있던 기존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전화 앱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결합되면서 통화 녹음, 녹음된 파일의 텍스트 변환 및 내용 요약이 가능해졌다. 애플이 통화 녹음을 지원하는 것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선보인 후 처음이다. 문자 앱에는 설명만으로 원하는 이모티콘과 이미지를 생성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젠모지’,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기능이 결합됐다. 사진 앱에는 사진 배경에서 거슬리는 요소들을 식별해 말끔히 지워주는 기능도 추가됐다.아울러 메일과 메모, 페이지(문서 작성 앱) 등 각종 쓰기 도구에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어조로 글을 재작성하고 문장 구조 등을 교정하며,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요약해 주는 기능이 결합됐다. 웹브라우저 사파리에도 AI가 접목돼 콘텐츠의 요점을 파악하고, 레스토랑이나 노래 정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이패드에는 AI가 접목된 계산기 앱이 도입됐는데, 애플펜슬을 이용해 수식을 쓰면 바로 계산이 이뤄진다.애플은 이와 별개로 외부 AI 모델인 챗GPT를 시리, 쓰기 도구 등에 통합해 사용자가 원할 경우 더 강력한 AI 기능을 쓸 수 있게 했다.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오픈AI의 최신 멀티모달 모델 GPT-4o를 지원하는데, 챗GPT 계정 없이도 무료로 쓸 수 있다. 향후 다른 AI 모델도 지원할 예정이다.모든 AI 기능은 오는 9월 출시가 예상되는 iOS 18, 아이패드OS 18, 맥OS 세쿼이아 버전부터 투입된다. 단, 애플 인텔리전스는 A17 프로 칩을 지원하는 아이폰(15 프로 이상), M시리즈 칩을 지원하는 아이패드와 맥에서만 작동한다.◇강화한 개인정보보호 조치로 차별화…새로운 기능은 눈에 안 띄어AI에 뒤늦게 뛰어든 애플의 차별화 포인트는 강력한 개인정보보호 조치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기기 내부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우선 적용했다. 온디바이스에서 처리할 수 없는 작업은 개인정보 보호에 특화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보내는데,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클라우드에 저장용·임시 작업용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를 아예 없앴고 질·답 과정은 모두 암호화했다. 이에 따라 애플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와 AI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표준을 설정했다”고 자신했다. 쿡 CEO도 애플이 추구하는 AI에 대해 “처음부터 프라이버시를 염두에 두고 사용자의 일상, 관계, 커뮤니케이션 등 개인적인 맥락에 기반해 사용자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러한 방식은 오직 애플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른 빅테크와 비교해 뒤늦게 공개한 애플의 AI 전략이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애플만의 독창적인 기능이 별로 보이지 않아서다. 녹음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요약해주거나 웹 브라우저에서 콘텐츠를 요약해 주는 기능, 사진에서 불필요한 피사체를 지우는 기능 등은 올해 1월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AI’와 비슷하다. MS는 코파일럿을 메일, 오피스 프로그램에 접목해 문서 작성과 자동 답장 기능 등을 이미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애플의 이번 발표에서 아이패드에 추가된 계산기 앱이 가장 신선했다는 평가도 나왔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애플의 발표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애플과 오픈AI의 파트너십은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비난하면서 애플이 OS를 오픈AI와 통합할 경우 자신의 회사에서는 아이폰 등 애플 기기 사용을 전면 금지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다만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는 관망론도 존재한다. IT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AI 전략이 예상 가능한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최근 진행된 구글, 오픈AI, MS의 AI 발표와 비교해 다소 밋밋하게 느껴졌다”면서도 “애플은 사용자 경험에 기술을 녹여내는 능력이 탁월한 만큼 올해 하반기 iOS 18과 아이폰16이 출시되면 시장 반응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2024.06.11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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