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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달러선 지키는 비트코인…저가매수 나선 '고래'
  • 6만달러선 지키는 비트코인…저가매수 나선 '고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후 큰 변동없이 6만달러선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일명 ‘고래’들이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향후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판단 중이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되는 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사진=픽사베이)2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57% 상승한 6만504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38% 상승한 3156달러에, 리플은 변화없이 0.5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514만8000원, 이더리움이 461만9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70원이다.비트코인 반감기는 21만번째 블록마다 실행된다. 이번 반감기에는 84만번째 블록에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현재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기존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었다. 이는 비트코인 희소성을 높여 가격 상승을 이끌어 왔다.향후 가격 상승을 점치는 의견도 나온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최소 0.1% 보유하고 있는 한 고래가 지난 19일(현지시간) 12억달러(약 1조6500억원)를 투입해 1만9760개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고래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은 향후 비트코인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2024.04.22 I 김가은 기자
반감기 시작 비트코인 0.82%↑…가격 상승폭 미미
  • 반감기 시작 비트코인 0.82%↑…가격 상승폭 미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이후 소폭 상승했다. 향후 가격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앞서 세 번의 반감기와는 달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라는 변수가 존재해서다.(사진=픽사베이)2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82% 상승한 6만466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17% 상승한 3144달러에, 리플은 4% 상승한 0.5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441만5000원, 이더리움이 459만2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68.5원이다.역대 네 번째인 이번 반감기는 지난 20일 오전 9시9분께 시작됐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되는 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21만번째 블록마다 실행된다. 이번 반감기에는 84만번째 블록에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현재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기존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었다.이는 비트코인 희소성을 높여 가격 상승을 이끌어 왔다. 첫번째 반감기였던 지난 2012년 당시 12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6개월 후 130달러선으로 상승했다. 두 번째 반감기였던 2016년 7월에는 660달러에서 900달러선으로, 가장 최근 진행된 지난 2020년 세 번째 반감기 때는 8600달러대에서 1만5700달러까지 올랐다.다만 이번 반감기는 지난 세 번의 반감기와는 달리 비트코인 현물 ETF로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있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정책 불확실성 등이 더해지며 향후 가격 향방에 대한 예측도 엇갈리는 상황이다.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사람들이 기대하는 가격 상승을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원하는 수익을 얻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투자 수익이 절반이 되는 가격 하락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반면 헨릭 안데르손 호주 가상자산 투자사 아폴로캐피털(Apollo Capital)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음 반감기인 2028년까지 비트코인이 20만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가져온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더 폭넓게 수용되면서 가격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브 훈달 호주 가상자산 거래소 스위프트엑스(Swyftx) 수석 연구원은 오는 2028년까지 최소 100% 상승해 12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04.21 I 김가은 기자
4월 반감기 앞둔 비트코인…"조정 가능성 有, 중장기로는 상승"
  • 4월 반감기 앞둔 비트코인…"조정 가능성 有, 중장기로는 상승"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억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 달 예정돼 있는 ‘반감기’ 또한 주요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반감기 이후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 중이다.(사진=픽사베이)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6만9179달러를 기록,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고점을 달성한 이후 매도세가 이어지며 5시간 만에 6만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불과 하루 만에 반등했다. 7일 오후 3시4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6018달러다.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 주기로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역사적으로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지난 2020년 3차 반감기 때는 150일 만에 상승률 27%를 기록하기도 했다.올해 반감기는 다음 달 21일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앞선 세 번의 사례와는 달리 반감기를 앞둔 시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동성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리서치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번 반감기는 과거 3번의 반감기와는 몇 가지 다른 측면이 있다”며 “반감기 직전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처럼 역대 최고치에 근접해 거래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차이점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ETF에 제도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일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이 같은 차이로 인해 오는 4월 예정된 반감기 효과에 대한 전망도 다소 엇갈리고 있다.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선반영돼 효과가 없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국내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반감기 이후 일시적 조정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시덕 코어닥스 시장감시위원장(이사)는 “일시적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보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상향 흐름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감기로 인해) 물량이 줄어드는 부분이 있지만, 유동성이 풍부해진 시장 상황이 있어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지혜 쟁글 리서치 센터장은 “채굴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차익 실현을 위한 채굴자 물량이 단기적으로 출회될 수는 있다”며 “이로 인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으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만큼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가격이 조정될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반감기가 오면 채굴자 보상이 기존의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채산성이 떨어진 채굴자 물량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에 따르면 비트코인 생산비용은 현재 평균 2만6500달러에서 5만3000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김 센터장은 “이번 상승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인한 모멘텀을 가장 큰 요인으로 볼 수 있고, 승인 직후와 전고점 돌파 이후에도 가격 급락이 있었다. 가격은 언제나 기대감을 선반영하기 때문에 이벤트 이후 가격이 조정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반감기 직후에도 여전히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인한 기대감은 유효하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금리 인하 기대감과 같은 매크로 환경도 우호적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2024.03.07 I 김가은 기자
15년 만에 제도권 진입한 비트코인…"중장기 관점서 접근하라"
  • 15년 만에 제도권 진입한 비트코인…"중장기 관점서 접근하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탄생 15년 만에 미국 증시에 진출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11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을 승인하면서 드디어 제도권에 진입한 것이다. 이에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전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그런데 막상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자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쉬워지면 그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신규 자금 유입이 그다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기존 기관 자금이 수수료율이 낮은 다른 ETF로 대거 넘어가면서 환매 압력도 그만큼 높아졌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TF 상장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비트코인 수요가 늘고, 비트코인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오는 4월 예정돼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비트코인, 중장기 시장 전망은 밝아23일 가상자산 시장분석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 가격은 4만 달러를 턱걸이했다. 미 SEC의 현물 ETF 승인 직후 가격과 비교하면 14% 넘게 하락한 것이다.앞서 시장에선 현물 ETF 승인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다. 스탠다드 차타드는 2025년 말까지 20만달러(한화 약 2억60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데 막상 상장 이후에는 10일 넘게 하락 중이다.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지난 10년간 운영해온 비트코인 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최근 비트코인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GBTC는 2013년 기관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신탁 상품으로 등장했다. 총 자산운용규모(AUM)는 300억달러에 이르는데, GBTC에 있던 기관 자금이 블랙록 등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이동하면서 환매 압력이 높아진 게 최근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간 GBTC에서 28억달러(3조7450억원)가 빠져나간 반면 블랙록과 피델리티 ETF의 AUM은 각각 10억달러를 돌파했다. GBTC에서 갈아타기 수요가 높아진 이유는 1.5% 대의 높은 수수료 때문이다. 블랙록 수수료는 0.25%에 불과하다. 갈아타기에 시장이 흔들리는 이유는 ETF는 매도 후 결제 대금을 정산받기까지 최소 이틀은 걸리기 때문이다. 대량 매도에 따른 타격은 비트코인 시장을 지속적으로 흔들고 있다.김재원 쟁글 리서치팀장은 “ETF 승인 이후 지금까지 GBTC 계좌에서 매도한 비트코인이 7만 개가 넘었다”며 “GBTC의 매도가 멈춰야 비트코인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GBTC 계좌에 남은 비트코인은 55만개로 한동안 환매 압력이 계속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차익 실현에 따른 매도 압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원동력으로 작년 한해 155% 상승했다. 크립토퀀트는 지난달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져 비트코인이 3만2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중장기적으로 1000억달러 자금 유입 가능”중장기적으로는 기관 투자자의 자금이 서서히 ETF로 유입돼 비트코인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투자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일종의 혁신”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총 1000억달러(약 131조원)의 자금 유입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물 ETF는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베팅하는 선물 ETF와 달리 기초 자산인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이라 신규 유입액이 늘어나면 즉시 비트코인 수요로 이어지게 된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오는 4월로 예정돼 있다는 점도 호재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되는 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역사적으로 반감기를 거치는 4년 주기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2020년 3차 반감기 때는 150일 만에 27%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 이번 반감기는 과거만큼 큰 폭의 상승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재원 팀장은 “이번 반감기의 경우 줄어드는 채굴 보상이 3.125개로 과거 반감기 대비 절대적으로 적다”며 “공급량 감소로 인한 실질적인 가격 상승 폭은 과거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현물 ETF 승인에 따른 기관자금 유입 및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려 있다”며 “장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2024.01.24 I 임유경 기자
고공행진 비트코인 6000만원 돌파…내년 시장 전망은 엇갈려
  • 고공행진 비트코인 6000만원 돌파…내년 시장 전망은 엇갈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23개월 만에 6000만원을 넘으면서 ‘2021년 열풍 재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 초 미국에서 첫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동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상반기 안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내년 4월 예정돼 있다는 점도 모멘텀으로 작용 중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장기적인 시장 전망을 놓고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비트코인 가격은 6076만원을 기록해,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이 6000만원을 회복한 것은 2021년 12월 28일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새만 27% 상승하는 등 올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1월 가격은 2110만원으로 연초 대비 상승률은 186%에 이른다. 올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2021년 말 불장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많다. 비트코인은 2021년 10월, 사상 첫 6000만원 돌파 후 한 달 만에 역대 최고가인 8000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번 랠리가 역대 최고가 재돌파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6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을 넘었다.◇비트코인 상승 견인하는 3가지 요인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 가능해진다. 이에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최종 마감일이 임박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는 중이다. SEC는 내년 1월 10일 아크인베스트와 21셰어즈가 함께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심사를 마쳐야 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신청을 포함해 6건에 대한 최종 심사 마감도 3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시장은 SEC의 승인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지난 6월 블랙록이 SEC에 신청을 낸 이후 낙관론이 강해졌다. 블랙록의 신청 승인률은 99.8%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 지난 8월 미국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이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법원은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 손을 들어주며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을 거부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비트코인 선물 ETF만 승인한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행위”라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판결로 SEC가 더 이상 ‘시장 조작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반려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에 신청서 수정을 요청하는 등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SEC는 자산운용사에 시장조작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주문하고 있고, 자산운용사들이 이에 맞춰 수차례 신청서를 수정하는 중이다.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선임 매니저는 “SEC와 자산운용사가 상품출시를 위한 의견교류를 계속하면서 SEC가 제기한 문제점들이 상당 부분 보완됐고, 최근 몇 년간 가상자산 투자 저변이 넓어지면서 시장 조작 우려도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현물 ETF 출시를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설명했다.금리 인하 기대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서 촉발된 것인 만큼, 기준 금리가 인하되면 비트코인 투자 선호도도 강해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 중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 기준금리를 0.25% 낮춘다는 전망은 55.2%에 이른다.투자자들은 내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되는 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현재는 10분에 블록 한 개가 생성되고 그 보상으로 6.25개씩 새로운 코인이 발행된다. 그런데 반감기를 거치면 이 수량이 절반인 3.125개로 감소한다. 역사적으로 반감기를 거치는 4년 주기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뛰었다.◇현물ETF 출시 후 상승세 이어질까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 비트코인 시장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되는데,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낙관적으로 보는 쪽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대규모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밴처캐피털(VC) 갤럭시 디지털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물 ETF 상품 출시로 첫해 140억 달러(18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SEC가 현재 심사 중인 10개 현물 ETF 신청을 모두 승인할 경우, 총 1550억 달러(203조원)의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회사의 총 관리 자산(AUM)의 1%를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한다는 가정으로 계산한 추정이다. 이용재 매니저도 자산운용사들이 운용 자금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배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정식 금융 상품이 출시된다는 의미로, 전 세계 모든 기관 투자자들이 적법하게 비트코인에 애셋얼로케이션(자산배분)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비트코인이 애셋클래스에 들어가느냐가 불분명했기 때문에 망설였다면 이제 명실공히 투자상품이 되면서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이상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되기 어려울 것이란 신중론도 나온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의 김재원 리서치헤드는 “내년 가상자산 시장은 힘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물 ETF 승인으로 기관투자자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지만,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고수한다면 거시경제에 민감한 기관투자가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2023.12.06 I 임유경 기자
'어디까지 가나' 비트코인, 6000만원 돌파...현물 ETF 기대감↑
  • '어디까지 가나' 비트코인, 6000만원 돌파...현물 ETF 기대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000만원을 돌파했다. 시장에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임박했다는 낙관론히 퍼지면서 가격 상승 모멘텀이 되고 있다.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6% 상승한 603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 가격인 4만4000달러(약 5780만원)에서 4% 이상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6000만원을 넘은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비트코인과 함께 메이저 코인으로 꼽히는 이더리움도 상승세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7% 오른 312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지난 4일 300만원을 돌파하면서 작년 5월 수준의 가격을 회복했다.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미국의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견인하고 있다. 이날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비트와이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수정 업데이트 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은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에 신청서 수정을 요청한다는 점은 출시를 긍정적으로 점치게 하는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려는 자산운용사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가까운 시일 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SEC는 내년 1월부터 4월 안에 블랙록의 신청을 포함해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10건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시장은 SEC가 블랙록이 신청한 ETF를 반려한 경우가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점, 지난 8월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이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점 등을 근거로 내년 1월 초 SEC의 승인을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에 시장은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거시경제 환경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내년 초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내에서 매파(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금리인상 종료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이러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연준의 기준금리 방향을 예측하는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은 53.4%로 예상되고 있다.투자자들은 내년 초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되는 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현재는 10분에 블록 한개가 생성되고 그 보상으로 6.25개씩 새로운 코인이 발행된다. 그런데 반감기를 거치면 이 수량이 절반이 3.125개로 감소한다. 역사적으로 반감기를 거치는 4년 주기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뛰었다.
2023.12.06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4만달러 돌파…금리인하·ETF출시 기대감↑
  • 비트코인, 4만달러 돌파…금리인하·ETF출시 기대감↑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9개월 만에 4만 달러를 돌파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를 심화시킨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4월 말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및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과 비트코인 반감기 등이 모멘텀으로 작동하면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축제 분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진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규제 강화 분위기를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분석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만14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넘은 것을 지난해 4월 말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 초 1만6000달러에서 시작해, 현재 연초 이후 수익률 140%를 찍었다. 올해 초만 해도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루나·테라 폭락 사태,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얼어붙어 있었다.비트코인 가격이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었다.(이미지=코인마켓캡)올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끈 건 ‘기대감’이다.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비트코인도 함께 수혜를 봤다. 이제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방향을 예측하는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은 53.4%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 4월 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감도 비트코인 상승장을 이끄는 재료가 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내년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가격 상승을 견인할 이벤트로 기대를 키웠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되는 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현재는 10분에 블록 한개가 생성되고 그 보상으로 6.25개씩 새로운 코인이 발행된다. 그런데 반감기를 거치면 이 수량이 절반이 3.125개로 감소한다. 역사적으로 반감기를 거치는 4년 주기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뛰었다.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 상승세에 대해 “작년 말 예상한 것처럼 거시경제 변화가 주효했고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올해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을 찾아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수요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내년 비트코인 시장 전망을 놓고선 신중론이 우세하다. 상승세가 계속되려면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내려놓는다는 전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의 김재원 리서치헤드는 “현물 ETF 승인으로 기관투자자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지만,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고수한다면 거시경제에 민감한 기관투자가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미국의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격이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온체인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정호찬 팀장은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테더(달러 연동)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 향방이 중요할 것”이라며 “강하게 규제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도 조정이 동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12.04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4만달러 넘었다…작년 4월 이후 처음
  • 비트코인 4만달러 넘었다…작년 4월 이후 처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돌파했다. 내년 초 금리 인하 가능성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쯤 비트코인 가격은 4만135달러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후 다소 하락해 9시 현재는 3만9960달러에 거래 중이다.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를 넘은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내년 초 시장 상황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투자자들이 내년 시장을 밝게 점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르면 내년 5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크립토윈터가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서 촉발된 것인 만큼, 가상자산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 비트코인 투자 선호도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임박에 대한 기대감이 두 번째 이유다. 내년 1월부터 4월 안에 SEC는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10건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시장은 심사를 통과한 ETF가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에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내년 초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가격 상승을 견인할 이벤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되는 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내년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기관과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접근성이 높아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감기로 공급은 줄어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023.12.04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5000만원 돌파는 예고편…내년 전망 ‘밝음’
  • 비트코인, 5000만원 돌파는 예고편…내년 전망 ‘밝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의 글로벌 시세가 3만8000달러 안팎을 오가며 연초 이후 수익률 130%를 찍었다. 내년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올해 가격 상승을 이끈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기대감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비트코인 공급이 줄어드는 ‘반감기’도 예정돼 있어서다. 산업적으로 ‘가상자산의 금융상품화’가 내년 트렌드로 주목된다.23일 가상자산 시장분석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5일 비트코인 가격은 연중 최고가인 3만796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거래소에선 약 3%의 프리미엄이 붙어 5060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에서 천문학적 벌금을 맞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3만700달러 중반대를 지키고 있다.올해 비트코인은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루나·테라 폭락 사태,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연초엔 시장 분위기가 얼어 붙어있었다. 이런 이유로 올해 1월 초 비트코인 가격은 1만6600달러까지 밀려났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비트코인은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거둔 것이다.올 초부터 비트코인 가격 추이(이미지=코인마켓캡)올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끈 건 ‘기대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계속 유지했지만 금리인상을 곧 멈출 것이란 기대감에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됐고 비트코인도 수혜를 봤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 재료가 됐다.특히 지난 6월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연준이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15개월만에 첫 동결을 결정했고, 운용자산 규모가 15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낸 시점이다.◇내년 비트코인 가격 이끌 3가지 요인일단 내년 상반기까지 비트코인 시장 전망은 밝아 보인다. 크게 3가지 이유다. 첫 번째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르면 내년 5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시장에서 내년 5월 기준금리를 0.25% 낮춘다는 전망은 48%에 이른다. 0.5%포인트 인하 전망도 16%로 집계됐다. 크립토윈터가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서 촉발된 것인 만큼, 가상자산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 비트코인 투자 선호도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임박에 대한 기대감이 두 번째 이유다. 내년 1월부터 4월 안에 SEC는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10건에 대한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시장은 심사를 통과한 ETF가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SEC가 블랙록이 신청한 ETF를 반려한 경우가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점, 8월 법원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은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점 등을 이유로 꼽는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에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내년 초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가격 상승을 견인할 이벤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 보상을 위해 발행되는 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현재는 10분에 블록 한개가 생성되고 그 보상으로 6.25개씩 새로운 코인이 발행된다. 그런데 반감기를 거치면 이 수량이 절반이 3.125개로 감소한다. 역사적으로 반감기를 거치는 4년 주기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뛰었다. 내년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기관과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접근성이 높아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감기로 공급은 줄어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맞물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 비트코인이 금융 상품의 지위를 얻게 된다는 점에서 산업적인 의미도 커 보인다. 로펌 베더 프라이스의 제러미 센데로비츠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는 필연적으로 자산 클래스가 성숙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자산이 이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형식이 됐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2023.11.23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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