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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스트레스 해소법은?…女 “남편이 시가 험담 동조”
  • 명절 스트레스 해소법은?…女 “남편이 시가 험담 동조”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추석 등 명절을 힘들게 보내고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여성은 남편이 시가 험담에 동조할 때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크다고 답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19일 재혼정보업체 온리-유,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재혼 후 추석 등 명절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기 위해 배우자가 어떻게 해주면 효과적일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 35.3%가 ‘시가 험담하는데 남편이 동조해주면’을 택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재혼(황혼) 희망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반면 남성 33.5%는 ‘가사 일시 면제’ 시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가자 크다고 답했다. 이어 ‘음주가무에 아내 동참(아내와 함께 술 마시고 노래하는 것 27.1%)’, ‘자유 시간 부여(25.3%)’, ‘처가 험담에 아내 동참(14.1%)’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여성 27.9%는 ‘가사 일시 면제’를 택했으며 ‘자유 시간 부여(21.2%)’, ‘음주가무에 남편 동참(15.6%)’을 들었다. 명절 풍습 개선과 관련해 희망적인 징조를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남녀의 생각이 달랐다. 여성 34.9%는 ‘대리 효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을 꼽았으며 이어 ‘명절 후유증 부각(26.0%)’, ‘세대교체(20.5%)’, ‘(차례 준비) 간소화(18.6%)’를 택했다. 반면 남성 33.1%는 ‘세대교체’를 골랐다. 뒤를 이어 ‘간소화(27.5%)’, ‘명절 후유증 부각(24.4%)’과 ‘대리 효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15.0%)’을 꼽았다. 재혼 후 배우자의 친가에 가면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하냐는 질문에는 여성 36.1%가 ‘남편의 전 아내와 본인 비교’를 선택했으며 ‘낯선 차례 풍습(25.3%)’, ‘낯선 배우자 가족(20.4%)’, ‘뉴페이스에 대한 관심 집중(18.2%)’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남성은 32%는 ‘낯선 아내 가족’으로 답한 비중이 첫손에 꼽았다. 그 뒤로 ‘아내의 전 남편과 본인 비교(28.6%)’, ‘뉴페이스에 대한 관심 집중(26.8%)’, ‘낯선 차례 풍습(12.6%)’ 등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명절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데는 배우자의 역할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며 “시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아내에게 남편도 맞장구를 쳐줌으로써 배우자가 자신과 한편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절 풍습도 시대 변화에 맞춰 빠르게 변해가고 있으므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명절 풍습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명절을 보내고 나면 부부가 서로 상대를 위로해 줌으로써 명절의 후유증이 조기에 사라지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재혼자들은 이혼 경험이 있고 초혼보다는 연령이 높다”며 “재혼해 배우자의 친가에 가면 어색하고 불편한 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낯선 사람들과 익숙해지는 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남성들에게는 재혼 아내 가족들이 낯설게 느껴지고, 재혼한 여성이 시가에 가면 남편의 전 배우자와 본인을 외모나 요리 등의 측면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못하다”라고 보탰다.
2024.09.19 I 김형일 기자
"여보, 우리 집 언제 갈거야?" 추석 남편 스트레스 1위
  • "여보, 우리 집 언제 갈거야?" 추석 남편 스트레스 1위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혼한 여성들은 ‘언제 오느냐’는 시어머니의 연락을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남성의 경우 아내와 추석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게티이미지)결혼정보업체 온리유·비에나래는 돌싱 남녀 각각 264명을 대상으로 ‘이혼 전 추석이 다가올 때 언제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여성 응답자의 28%가 ‘시어머니의 언제 오느냐는 연락’을 꼽았다고 10일 밝혔다.이어 여성 응답자의 24.2%는 ‘남편과 추석 계획을 세울 때’, 22.0%는 ‘차례 음식 준비’, 18.6%는 ‘추석 뉴스가 나올 때’를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남성의 경우 ‘아내와 추석 계획을 세울 때’(27.3%)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귀성길 도로 상황이 나올 때’(23.5%), ‘방송 등에서 추석 뉴스가 나올 때’(22.7%), ‘차례 음식을 준비할 때’(17.4%)‘ 등 순으로 나타났다.추석 때 가장 스트레스를 준 식구는 여성은 ’시어머니‘가 30.7%로 1위, ’동서‘가 27.7%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시아버지(19.7%), 4위는 시누이(15.2%)였다. 남성은 장인이 31.1%로 1위였고 장모는 24.6%였다. 처남(21.2%) 처형·처제 (16.3%) 순이었다.추석 때 가장 기쁜 순간은 여성은 ’시부모가 가 보라고 했을 때‘가 35.2%로 1위였고 2위는 ’차례 준비 부담을 줄여줄 때‘(24.6%)였다. 다음으로는 ’특별히 아껴줄 때‘(17.0%), ’고마움을 표시할 때‘(14.5%) 순이었다.남성은 32.6%는 ’처가 식구로부터 능력 등을 인정받을 때‘를 꼽았다. 이어 ’특별히 아껴줄 때(26.1%)‘, ’고마움을 표시할 때(23.1%)‘, ’처부모가 가보라고 했을 때(12.1%)‘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추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로서 중장년층에겐 전통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으나, 젊은 층에서는 관심이 크지 않다”며 “명절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서로 상대의 입장을 존중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4.09.10 I 김혜선 기자
추석 스트레스 순간은?…女 “시어머니가 언제 오냐 할 때”
  • 추석 스트레스 순간은?…女 “시어머니가 언제 오냐 할 때”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명절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언제 오냐고 할 때’부터 스트레스가 시작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연합뉴스)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황혼(재혼) 희망 돌싱(돌아온 싱글)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추석이 다가오면 처가 혹은 시가와 관련하여 언제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습니까?’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여성 응답자 28%는 ‘시어머니가 언제 오냐고 할 때’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고 답했다. 이어 ‘남편과 계획 세울 때(24.2%)’, ‘차례 음식 준비할 때(22.0%)’, ‘방송 등에서 추석 뉴스 나올 때(18.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남성 응답자 27.3%는 ‘아내와 계획 세울 때’를 택했다. 이어 ‘귀성길 도로 상황 나올 때(23.5%)’, ‘방송 등에서 추석 뉴스 나올 때(22.7%)’, ‘차례 음식 준비할 때(17.4%)’가 뒤를 이었다. 추석 때 스트레스를 주는 시가·처가 식구 질문에는 여성 30.7%가 ‘시어머니’를 택했다. 이어 ‘동서(27.7%)’, ‘시아버지(19.7%)’, ‘시누이(15.2%)’가 뒤를 이었다. 남성은 ‘장인(31.1%)’, ‘장모(24.6%)’, ‘처남(21.2%)’, ‘처형·처제(16.3%)’ 순으로 답했다. 아울러 추석 때 며느리가 쾌재를 부르는 순간은 시가에서 ‘그만 가보라고 할 때’로 나타났다. 여성 35.2%가 이같이 답했으며 ‘차례 준비 부담을 줄여줄 때(24.6%)’, ‘특별히 아껴줄 때(17.0%)’, ‘고마움을 표시할 때(14.5%)’ 등이 뒤를 이었다. 사위는 ‘처가 식구가 능력을 인정해 줄 때’ 쾌재를 부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 32.6%가 이를 택했으며 ‘특별히 아껴줄 때(26.1%)’, ‘고마움을 표시할 때(23.1%)’, ‘그만 가보라고 할 때(12.1%)’ 등의 대답이 잇따랐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추석 등 명절 연휴 활용에 대해 부부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며 “시가 혹은 처가 방문과 관련해 갈등이 빚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또 “기혼 여성은 음식 및 차례 준비와 뒷마무리, 시가 식구들과의 교류 등 모든 것이 고통”이라고 했다. 끝으로 “추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로서 중장년층에서는 전통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으나 젊은 층에서는 관심이 크지 않다”며 “명절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서로 상대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남성은 처가 식구들이 직장과 관련해 승진이나 영전, 소득 증가 등에 대해 칭찬을 해주면 어깨가 으쓱해진다”며 “여성들은 한시라도 빨리 시가를 벗어나고 싶어 한다”고 조언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남녀 모두 배우자의 가족 중에서 자신과 동성의 연장자를 대하기 어려워 한다”며 “장인 혹은 시어머니는 사회생활이나 가사 등에서 경험이 훨씬 더 많은 선배 격이기 때문에 후배 격인 사위 혹은 며느리로서는 조심스럽다”라고 설명했다.
2024.09.10 I 김형일 기자
‘결혼의 계절’ 왔지만…‘묻지마 스드메’에 멍드는 신혼부부
  • ‘결혼의 계절’ 왔지만…‘묻지마 스드메’에 멍드는 신혼부부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직장인 박모(36·여)씨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쾌했던 장면들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웨딩 플래너(결혼식 기획 대행업자)를 통해 소개받은 예복 업체가 영국제 수입 원단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거나, 지금 계약하지 않으면 수제화를 맞출 기회가 없다는 식으로 구매를 강요해서다. 박씨는 “지인이 2년 전에 결혼 준비를 맡겼던 예복 업체에서 같은 구성으로 맞췄는데도 가격 차이가 100만원에 달했다”면서 “가격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도 그렇지 못해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패키지로 묶인 ‘깜깜이 가격’…답답한 신혼부부들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결혼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지만, 예식을 준비 중인 박씨와 같은 예비부부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결혼식 준비의 필수 삼 요소로 꼽히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가격 정보가 부족해서다. 통상 웨딩플래너 업체가 스·드·메 업체의 합친 가격을 패키지 형식으로 제시하다보니, 예비부부들은 각 요소의 가격을 알기 어려운 상태다. 여기에 신혼부부에게 ‘헬퍼비(25만원)’, ‘피팅비(5만 5000원)’, ‘사진 선택 후 컨펌비(11만원)’ 등 각종 명목으로 추가금을 내게 하기도 한다. 내년 1월 결혼하는 직장인 서모(34·여)씨는 예상하지 못한 추가금을 내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웨딩 플래너가 드레스 업체 3곳을 추천해줬고 이들 업체에서 드레스를 입는 비용으로 현금 5만 5000원씩 16만 5000원을 냈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또 스튜디오 웨딩 촬영을 오전에 하게 된 터라 오전 6시 30분에 메이크업을 받게 됐는데 ‘얼리 차지(Early charge)’란 명목으로 5만 5000원을 더 내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과정에서 드레스를 입게 도움을 주는 이른바 이모님에게 드리는 비용 25만원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됐다. 서씨는 “헬퍼비나 얼리차지 비용처럼 생각지도 못한 비용이 있어서 결혼 준비에 더 부담이 됐다”면서 “이런 비용은 웨딩 업체 쪽에서 당연히 해줘야 하는 서비스 아닌가”라고 물었다.실제 결혼 준비 대행 서비스를 통한 피해구제 신청은 느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결혼 준비 대행 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176건에 달한다. 이는 2022년 한 해 피해구제 신청 건수인 152건을 웃도는 수치다. 더군다나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019년 137건, 2020년 94건, 2021년 92건으로 감소했다가 2022년 152건, 2023년 235건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소개 미끼로 업체들 군림하는 웨딩 플래너 업체들웨딩 시장은 불공정 거래의 대명사로 꼽힌다. 정보 불균형을 무기로 업체들이 ‘묻지마 정보’를 소비자인 예비 신혼부부에게 제공해온 까닭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결혼 준비 대행 서비스’로 꼽힌다. 이들이 예비부부에게 패키지 형태의 스·드·메 업체를 연결해주다보니,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 업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갑 중의 갑’ 역할을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한 예복 업체 관계자는 “중개 서비스에서 어떤 업체를 소개해주는가에 따라서 매출이 달라지다 보니 중개 상담사에게 주기적으로 수수료를 얹어 주는 등의 행위가 발생한다”면서 “소위 질 좋은 업체가 아닌 중개 서비스에 입맛에 맞는 업체들만 살아남아 전체적으로 질이 안 좋아 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업계에서 양심적으로 중개서비스를 하는 한 업체도 “결국엔 스·드·메 가격을 패키지 가격이 아닌 구성마다 공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기존 중개 서비스 업체들은 갑 중의 갑의 위치에서 수수료를 받는 위치가 됐다”면서 “이를 타개하려면 항목마다 가격 공개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부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며 내년 초부터 ‘가격 표시제’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웨딩 시장의 관행을 지적했음에도 여전히 불공정한 행태들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가격표시제 외에도 추가금 비용 발생에 대한 고지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온라인상에서 음식점 메뉴를 클릭하면 가격을 알 수 있듯이 웨딩 시장도 가격 표시제가 진작에 시행됐어야 했다”면서 “추가 요금에 대해서도 표시된 가격의 몇 퍼센트 식으로 정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엄격한 법 집행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9.08 I 황병서 기자
결혼식장에 등장한 ‘축의금 키오스크’…“편리”vs“장사하나”
  • 결혼식장에 등장한 ‘축의금 키오스크’…“편리”vs“장사하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결혼식장에 축의금 대신 접수해주는 키오스크 기계가 등장했다.최근 결혼식장에 설치된 축의금 접수 키오스크 사진이 온라인과 SNS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사진=마음 키오스크 홈페이지해당 키오스크를 대여해주는 업체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신랑, 신부 측이 축의대에 친척 등의 인력을 투입해 축의금을 받을 필요가 없다. 기계가 생소한 사람들이나 어르신들을 위한 상주 직원이 입금 방법 안내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식권과 주차권도 축의금을 기계에 입금하면 자동으로 발급된다.축의금 키오스크는 결혼 당사자가 대여해 예식장에 설치할 수 있는데, 현금을 투입하면 식권과 주차권이 자동으로 발급되면서 축의금을 납부하게 되는 방식이다.화면에서 하객 정보(신랑측·신부측)와 관계(친구·동료·친척), 이름을 입력하면 축의금 액수, 식권, 주차권 개수를 선택할 수 있다.또 업체는 하객별 축의 금액 및 총금액을 엑셀 데이터로 제공하므로 일일이 봉투를 열어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과 부정확한 정산 문제 등이 없다고 홍보했다.축의금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데는 축의금 절도·사기를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다. 결혼식 날 혼잡한 틈을 타 축의금을 빼돌리거나 빈 봉투를 내고 식권·기념품을 받아 갔다는 피해 사례들이 빈번한데 이를 방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키오스크 기기 이용 비용은 20만원 정도다. 키오스크 대여 업체 대표는 “결혼식이 많은 9~10월은 이미 예약이 꽉 찼다”며 “최근 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결혼식 시작 후 접수대에 있어야 하는 친인척을 대신해 축의를 받을 수 있어 신랑신부의 만족감이 크다”고 강조했다.축의금 키오스크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편리한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축의금 낼 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는데 오히려 잘 됐다”, “카드 결제도 가능하겠다” 는 반응이 있는 반면 “돈 뽑아서 봉투에 이름 적어 내는 게 그리 귀찮나”, “하객들에 대놓고 장사하겠다는 건가”, “마음을 기계로 받나, 삭막하다” 등 못마땅한 기색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2024.08.28 I 권혜미 기자
아내와 내연남에게 살해된 남편…'니코틴' 사건은 이랬다
  • 아내와 내연남에게 살해된 남편…'니코틴' 사건은 이랬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6년 8월 26일, 잠든 사이 다량의 니코틴을 투여해 남편을 살해한 송모(47·여) 씨와 내연남 황모(46) 씨가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4월 22일 오후 11시 25분께 평소 건강했던 오모(53) 씨가 자택에서 돌연 사망했다. 자택에는 외부의 침입 흔적이 없었고 오씨의 몸에도 외상이 없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오씨의 직장동료들에 따르면 그는 담배도 피우지 않고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아 스스로 몸을 잘 챙겼다. 평소 자전거를 타고 다녔고 주말에는 남양주에서 춘천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즐겼다. 그랬던 오씨가 돌연사를 한 것이다.오씨는 자식도 없었다. 그의 곁에는 불과 2개월 전 법적 부인이 된 송씨가 있었다. 남편의 죽음을 맞닥뜨린 송씨가 맨 처음 한 일은 112신고도 119구조요청도 아닌 상조회사 대표번호로 전화하는 것이었다.경찰 과학수사요원들이 숨진 오씨의 시신을 검시한 결과, 안구에는 일혈점이 없었고 사후강직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구강 및 기도부와 목에서도 특이점이 없었다. 이후 시신은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전문의가 부검했다. 그 결과 간과 콩팥 등의 장기에서 울혈이 관찰됐고 심장 관상동맥이 심하게 막혔으며, 피가 검붉고 응고돼 관상동맥경화에 의한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추정됐다.의사는 “독극물에 의해 사망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는 상태이므로 약·독극물검사를 시행해야 정확한 사인을 밝힐 수 있다”는 소견을 붙였다.수사기관이 최종 부검결과를 기다리는 사이 송씨는 오씨의 시신을 인도받은 당일인 4월 25일 남편을 화장했고, 빈소를 마련하지도 장례절차도 없었다.송씨는 남편의 지인과 직장에도 알리지 않았고, 그는 29일 남편의 사망신고를 마쳤다.이후 나온 부검결과 비흡연자인 오씨의 몸에서 치사량 수준의 니코틴 1.95㎎/ℓ와 함께 수면제 성분 졸피뎀이 다량 검출됐다. 이에 경찰은 니코틴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수사결과 송씨는 오씨가 사망하기 두 달 전에 혼인신고를 하고 황씨는 해외에서 니코틴 원액을 구매하고 니코틴 살해방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송씨는 남편 사망 후 10억 원 상당의 재산을 처분하고 8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중 1억 원은 황씨에게 송금되기도 했다. 황씨는 이 돈을 전부 빚 갚는 데 사용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1심 재판부는 “DNA 등 객관적 증거는 없지만, 송씨가 오씨 사망 사실을 알고도 119신고는 않고 상조회사에 연락한 점은 사회 통례에 어긋난다. 황씨는 인터넷으로 살인 기술이나 방법, 니코틴 치사량 등을 검색하기도 했다”며 이들의 유죄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또 송씨가 황씨가 오씨 몰래 혼인신고했다고 판단했다. 남양주시청에 접수된 송씨와 오씨의 신혼신고서 증인란에는 내연남 황씨의 성명이 자필로 기재돼 있었다.2심 재판부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송씨는 황씨와 함께 남편 오씨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몰래 혼인신고를 마쳤다”며 “이후 졸피뎀이 투여돼 무방비 상태인 오씨에게 니코틴을 투입하는 등 비열하고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이어 “송씨는 2009년 결혼정보업체에서 만난 오씨와 6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황씨도 불륜을 지속하고 재산을 가로채려 했다는 점에서 반인륜적이다”라고 지적했다.또 “그럼에도 범행을 반성하기는커녕 계속 부인하고 진술을 번복하는 등 일말의 죄책감을 엿볼 수 없다”며 “배은망덕하고 인면수심한 행태가 다시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대법원도 원심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여 송씨 등의 상고를 기각했다.
2024.08.26 I 김민정 기자
재혼 희망 남녀, 경제 분담은?…男 ‘양성평등’ vs 女 ‘청혼자’
  • 재혼 희망 남녀, 경제 분담은?…男 ‘양성평등’ vs 女 ‘청혼자’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재혼을 희망하는 남녀가 경제 분담을 두고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양성평등’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여성은 ‘청혼자가 좀 더 부담’을 꼽았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19일 재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지난 12~17일 전국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재혼 후 가정 경제는 부부가 어떤 기준으로 분담하는 것이 합리적일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이같이 밝혔다. 해당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41.5%는 ‘양성평등 원칙’이라고 답했으며 ‘경제적 기준(26.4%)’, ‘결혼 관행 반영(20.9%)’, ‘청혼자 우위 원칙(11.2%)’이 뒤를 이었다.반면 여성 응답자 38%는 ‘청혼자 우위’라고 답했다. 이어 ‘결혼 관행 반영(34.1%)’ ‘경제력 기준(18.6%)’, ‘양성 평등 원칙(9.3%)’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이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셈이다.온리-유 관계자는 “결혼에 실패하고 새로운 살림을 꾸리면서 남녀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을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런 현상이 재혼 성사에 최대 장애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재혼 후 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재혼 후 집과 생활비 등은 부부가 어떻게 부담하기 원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성 응답자 34.1%가 ‘집은 남자, 생활비는 여자’라고 답했다. 이어 ‘집은 남자, 생활비는 각자(31%)’, ‘전부 남자(19.8%)’, ‘반반(15.1%)’으로 나타났다.같은 질문에 여성 응답자 39.5%는 ‘전부 남자’를 꼽았다. 2위는 ‘집은 남자, 생활비는 각자(33.7%)’, 3위는 ‘전부 남자(19%)’, 4위는 ‘반반(7.8%)’이 차지했다. 재혼 후 가사 분담에 대해서도 남녀의 생각이 달랐다. ‘재혼 후 가사는 부부가 어떻게 분담하기 원합니까?’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 43%는 ‘가정 경제 기여도 고려’라고 답했으며 ‘반반(35.3%)’, ‘모두 여자(16.7%)’, ‘모두 남자(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52.3%는 ‘반반’을 택했다. 이어 ‘가정 경제 기여도 고려(34.5%)’, ‘모두 여자(10.1%)’, ‘모두 남자(3.1%)’ 순으로 집계됐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이혼할 때 재산을 5대5로 분배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여성도 책임이나 역할 이행 측면에서 높아진 위상을 반영해야 재혼도 수월하고, 재혼 후의 생활 역시 평화로울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가정 경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남성은 이러한 사실이 가사 분담에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여성은 남성이 가정 경제를 떠맡기 바라면서 가사까지 남성에게 반분시키려는 이기적인 자세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2024.08.19 I 김형일 기자
에어컨 사용 절제하는 재혼 상대…남성 “알뜰해” VS 여성 “지질해”
  • 에어컨 사용 절제하는 재혼 상대…남성 “알뜰해” VS 여성 “지질해”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재혼 후 배우자가 전기 절약을 위해 에어컨 사용을 절제하면 남성은 ‘(아내가) 알뜰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은 ‘(남편이) 지질하다’고 생각했다. (사진=픽사베이)5일 재혼정보업체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애나래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 546명(남녀 각각 27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설문조사는 ‘재혼 후 배우자가 절전한다며 에어컨 사용을 절제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라는 주제로 실시됐으며 남성 응답자의 42.1%는 ‘알뜰하다’, 36.6%는 ‘참을성 있다’, 14.7%는 ‘소탐대실(작은 것을 탐하다가 더 큰 것을 잃다)’, 6.6%는 ‘지질하다’라고 답했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41%가 ‘지질하다’, 28.9%가 ‘소탐대실’, 19.1%가 ‘참을성 있다’, 11%가 ‘알뜰하다’를 선택했다. 남성 응답자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 것이다. 온리-유가와 비애나래는 ‘재혼 후 가정에서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주로 동원할 것인가?라는 주제로도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 응답자 30.8%는 에어컨, 43.2%는 선풍기를 택했다. 여성 응답자는 각각 39.2%, 35.2%를 나타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많은 재혼 부부,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아직도 남성이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남성은 경제관념이 있는 배우자를 원하고, 여성은 조금이라도 더 여유 있고 풍요롭게 사는데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24.08.05 I 김형일 기자
티메프 피해자들 "여행상품도 즉각 환불해야"…PG사 앞 릴레이 시위
  • 티메프 피해자들 "여행상품도 즉각 환불해야"…PG사 앞 릴레이 시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티몬의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4일 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들에 환불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티몬 피해자 모임’, 1인 릴레이 우산 시위 (사진=이유림 기자)‘티몬 피해자 모임’ 10여명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앞에서 1인 릴레이 우산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피가 마르는 심정”이라며 이 건물에 입주한 한국정보통신 등 PG사와 카드사들에 즉각적인 환불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 참석자는 티몬을 통해 여행 상품을 구매한 피해자가 다수였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피해자들은 가족들과의 여행, 친구들과의 여행 등을 위해 필요한 온라인 결제를 했을 뿐”이라며 “누군가에게는 몇 달의 생활비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갚지 못할 빚으로 떠안게 된 피해자들은 재앙 같은 상황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도 거주 피해자 A씨는 “결혼 20주년을 기념하고 가족 여행을 하기 위해 총 965만원을 들여 이탈리아·스위스 여행 상품과 제주도 여행 상품을 구매했다”며 “상황이 이렇게 되니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통해 결제한 사람들은 48시간 이내 환불을 받았다며 피해자 모임방에서 나가더라”며 “그런데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람들 중에서는 환불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전했다. 남편과 북유럽에 갈 예정이었다는 임모(60)씨는 “환갑을 맞이해 아이들이 큰마음 먹고 급여를 모아 해준 것이라 더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임씨는 “카드사에 (거래) 취소가 안 되면 납부라도 유예해달라고 했는데 계속 안 된다고 했다”며 “통장에 잔액이 빠져나가지 않게 했더니 며칠 전에는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 카드 거래가 중지된다’고 문자가 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이날 참가자들은 ‘시간 끌기 그만하고 즉각 취소하라’ 등이 적힌 우산을 들고 한 명씩 릴레이 시위를 이어갔다. 함께 든 피켓에는 ‘한국정보통신은 소비자에게 환불하라’, ‘카드사 X PG사 떠넘기기 STOP(중지) 즉각 환불하라!’ 등 문구가 적혔다.PG사와 카드사는 소비자가 결제한 후 배송받지 못한 일반 상품에 대한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여행상품 및 상품권에 대해서는 환불 의무가 어디에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행상품과 상품권만 논란이 불거진 것은 판매자(여행사·상품권 발행업체)와 소비자 간에 계약 관계가 성립했다고 볼 수 있어서다. 여행상품은 여행 기간 이전이거나 여행사가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더라도 여행 확정과 함께 계약은 성립한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여행사가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행 일정 등을 취소하면 환불 의무는 PG사가 아니라 여행사에 있다는 주장이다. 상품권 역시 핀(PIN) 번호가 소비자에게 전달됐다면 소비자가 상품권을 쓰지 않았더라도 판매 절차가 완료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상품권을 실제로 사용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PG사 대신 상품권 판매업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이 같은 주장의 타당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상품과 상품권의 환불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피해자들은 “티몬 등 e커머스 업체와 계약을 한 당사자인 PG사, 그 PG사와 계약한 각 카드사, 그리고 이 사태를 방관만 하는 금융당국 및 정부기관에 불신이 팽배해져 있다”며 “억울한 피해자를 두 번 농락하지 말고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2024.08.04 I 이유림 기자
예비부부 잡는 스·드·메 가격 ‘꼼수’ 사라진다…어떻게?
  • 예비부부 잡는 스·드·메 가격 ‘꼼수’ 사라진다…어떻게?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청년과 예비 부부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웨딩업계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서비스 분야 가격정보 공개를 추진한다. 계약 관련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표준약관을 제정하고, 가이드라인 보급에도 나서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자은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결혼 준비비용 부담은 저출생·인구 위기와도 직결된 문제”라며 “결혼 준비과정에서 소비자 피해를 예방·구제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결혼 준비과정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스드메 비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발품’을 팔아 정보를 얻어야만 한다.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지난 1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스드메 비용은 평균 479만원에 달하며, 신혼 집 마련 비용을 제외해도 전체 결혼 비용은 평균 63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이같은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결혼 서비스와 품목별 가격 현황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결혼준비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적정성, 선택 다양성 등 ‘체감지표’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결혼준비 대행업(웨딩플래너) 분야에서 계약 관련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표준약관을 제정한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지속적인 추가비용 청구로 인해 원래 계약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며, 계약을 취소할 경우 과다한 위약금 등을 지불하기도 하는 경우가 있어 이와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공정위는 결혼준비대행 사업자들의 약관을 점검·시정하고 업계 현황과 소비자 피해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내년 초 표준약관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무 부처로서 이전에도 웨딩업계 담합 관련 조사와 제재를 취한 전력이 있다. 가격 담합 혐의가 발견된다면 철저히 조사하고, 업체의 소비자에 대한 ‘갑질’ 등 문제에 대해서도 필요시 직권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공정위는 연말 결혼 시즌을 앞두고 청년 세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카드뉴스, 숏폼 등으로 만든 ‘소비자피해 예방 가이드라인’을 보급하고, ‘소비자 피해 주의보’도 발령할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는 지나치게 높은 결혼 비용이 청년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저출생 위기 속 인구 문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청년들의 결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각종 결혼세액공제와 자녀세액공제를 확대하겠다”고 언급해 기재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최근 세법개정안에 담기도 했다. 한편 29일 열린 저출산고령화위원회(저고위)도 민관합동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도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에 대한 보호 강화를 강조했다. 또 매입임대 4만호를 신혼·출산가구에 배정하고, 장기전세주택도 공급한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육아휴직 대체인력 채용시 지원금을 확대하고, 유연근무 활성화 등 우수기업도 선정하기로 했다.
2024.07.29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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