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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시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의 최신 접근법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전문 서울 청담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신경외과 전문의 배준석 원장이 고난도 질환에 해당하는 흉추 디스크 탈출증을 국소마취 하에서 내시경으로 안전하게 치료하는 최신 수술법을 발표, 관련 논문 ‘내시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을 위한 상부 관절 경유 접근법(Technique and outcomes of the trans-superior articular process approach for endoscopic thoracic discectomy)’이 세계적 권위의 SCIE 국제학술지 에 최근 등재됐다.흉추 디스크 탈출증은 요추, 경추 디스크에 비해 발병률이 낮지만 최근 진단기술이 발전하면서 오랜 기간 찾지 못했던 통증의 원인으로 발견되고 있다. 등과 옆구리, 가슴, 복부 통증에서부터, 위로는 얼굴 및 안면 통증, 두통, 소화불량, 호흡곤란, 아래로는 다리 감각 이상, 온도 감각 이상, 보행 장애, 운동 장애, 대소변 장애에 이르기까지 증상이 매우 다양해 진단을 더 어렵게 만든다. 또한, 흉추는 갈비뼈 안에 폐, 심장, 간 등 중요 장기가 위치하고 중추신경이 지나가는 등 해부학적 제약이 많아 수술 접근이 까다로워 의사들도 적극적인 치료를 기피하는 질환이다.흉추 질환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배준석 원장은 흉추 중에서도 가장 접근이 어려운 상부 흉추(1~5번) 및 중부 흉추(5~9번)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상부 관절 경유 접근법(Trans-superior articular process approach)을 개발했다.배준석 원장은 “흉추는 안전범위가 1m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접근 과정에서 신경 손상의 위험이 크다. 상부 관절 측면에 특수 장비로 작은 구멍을 만들고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 부위로 직접 접근하면 정상 뼈와 관절, 디스크, 신경의 손상 없이 탈출된 디스크 조각만 안전하게 제거하고 신경 감압에 성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이번 논문은 상부 관절 경유 접근법의 내시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을 받은 환자 총 38명(평균 연령 48.9세)을 평균 11.5개월 동안 추적 관찰하고 수술 후 임상 및 방사선 데이터를 분석했다. 탈출된 부위는 중부 흉추 21명(55.3%), 상부 흉추 11명(28.9%)으로 대부분 수술 접근이 어려운 경우였다. 관찰 결과 통증점수(VAS)는 수술전 평균 7.8에서 수술후 평균 1.5로, 기능장애점수(ODI)는 수술전 평균 68.3에서 수술후 평균 13.2로 효과적으로 개선됐다. 평균 수술 시간은 42분, 평균 입원기간 1.3일로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 역시 빨랐다.논문의 수술 사례로 52세 남성은 1년 동안 등 통증과 좌측 가슴 방사통을 겪었지만 보존요법에도 효과가 없어 MRI 검사결과 흉추 6번과 7번 사이 디스크 탈출증이 발견됐다. 이 환자는 상부 관절 경유 접근법으로 내시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을 받은 후 탈출 디스크가 완전히 제거되고 눌린 신경이 감압돼 수술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됐다.배준석 원장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흉추 디스크 탈출증에도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술이 시행되고 있지만 고난이도 부위인 만큼 전문성과 숙련도를 갖추고 신중하게 치료해야 한다. 흉추에 안전하게 접근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임상 연구를 지속해 더 많은 환자들이 전통적인 개방 수술 없이도 안전하게 치료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 멈춰버린 일상, 증가하는 뇌졸중 공포… 골든타임 사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말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은 드라마의 단골 연출 장면 중 하나다. 갑작스럽게 말을 잃거나 쓰러지는 증상은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 한국인 사망 원인 중 상위권을 차지하며,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겨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무서운 질병이다.◇ 노년층 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는 뇌졸중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66만 명에 달한다. 이는 2019년 약 59만 명에서 12% 이상 증가한 수치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뇌졸중 발병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뇌졸중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층에서도 스트레스, 식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김한영 교수는 “뇌졸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라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를 가진 분들은 특히 주의해야 하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경색은 전체 뇌졸중의 약 80%를 차지하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심장질환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뇌출혈은 고혈압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뇌동맥류 파열, 뇌혈관 기형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뇌졸중은 신경학적 검사, 뇌 CT,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김한영 교수는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대표적인 뇌졸중 의심 증상(FAST)-Face (얼굴): 한쪽 얼굴이 마비되거나 처지는 증상-Arm (팔): 한쪽 팔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없는 증상-Speech (말):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증상-Time (시간): 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하여 병원으로 이송◇ 진화하는 뇌졸중 치료, 골든타임을 잡아라뇌졸중 치료는 크게 급성기 치료와 재활 치료로 나뉜다. 급성기 치료는 막힌 혈관을 뚫어 혈액 공급을 재개하거나, 출혈을 멈추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뇌경색의 경우,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혈관 내 시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뚫어줄 수 있다. 뇌출혈의 경우, 수술적 치료 또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출혈을 멈추게 하고 뇌압을 낮추는 치료를 시행한다.최근에는 뇌졸중 치료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뇌혈관 내 시술의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줄기세포 치료, 로봇 재활 치료 등 새로운 치료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김한영 교수는 “최근에는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뇌졸중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뇌졸중, 예방이 최선… 건강한 습관으로 뇌혈관 건강 지키기김 교수는 “뇌졸중은 예방 가능한 질병이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의 핵심이다. 또한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다중 자세 기반 인공지능 모델로 요추협착증 진단 성능 향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최근 다중 자세(중립, 굴곡, 신전)에서 촬영된 허리 X선 사진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모델은 MRI를 사용하지 않고, X선 사진만으로 91.4%의 진단 성능을 기록하며 요추협착증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향후 이 모델은 MRI 비용 절감과 의료 접근성 향상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요추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하반신에 통증이나 무감각,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며, 증상이 앉거나 걷는 동안 악화된다. 기존 MRI는 요추협착증 진단에 가장 정확하지만, 고가의 검사비, 긴 촬영 시간, 중대형병원에서만 촬영이 가능하여 촬영에 어려움이 있다. 반면, X선 촬영은 저렴하고, 빠르며, 차량으로 이동식 촬영도 가능하지만, 진단 성능은 매우 낮았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창현 교수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촬영된 요추협착증 환자 2500명과 정상 대조군 2500명의 다중 자세에서 촬영된 X선 사진을 사용하여 요추협착증 진단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인공지능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다중 자세 X선 사진을 기반으로 AI 모델이 요추협착증(LSS)을 분류하는 작업 흐름: 세 가지 자세에서 추출된 특징을 결합해 요추협착증을 진단함.연구팀은 중립, 굴곡, 신전의 세 가지 다른 자세에서 촬영된 X선 사진을 인공지능 모델에 입력하여 요추협착증을 진단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이 모델은 각 자세에서 추출된 이미지 특성을 결합한 후, 이를 하나의 통합된 모델로 분석하여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 방법을 통해 2022년 이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단일 자세 기반 딥러닝 인공지능 모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양성(오탐지)과 위음성(미탐지) 오류를 줄여, 더욱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했다. 연구팀은 ResNet50, VGG19, VGG16, EfficientNet-B1 등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해 5000여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을 진행한 결과, ResNet50 기반 모델은 내부 검증에서 AUROC 기준 91.4%의 뛰어난 진단 성능을 보였고, 외부 검증에서도 79.5%를 기록해 양호한 성능을 입증했다. 이는 해당 모델이 다양한 환경에서도 우수한 일반화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AUROC는 이진 분류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예측 성능이 우수함을 나타낸다.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하여 MRI 없이 X선 사진만으로 요추협착증을 진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술적 진전을 이루었다. 특히, MRI 촬영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중 자세 기반 X선 사진을 통해 요추협착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또한, 흑백의 X선 사진에 협착증 의심 부위에 색을 입혀 인공지능 모델의 예측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의사들이 모델의 예측을 확인하고, 보다 정확한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창현 교수(신경외과)는 “이 기술은 5년여 동안 개발·고도화되어 특허 등록을 완료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MRI 없이 X선 촬영만으로 요추협착증을 진단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X선 사진 기반 요추협착증 진단의 가능성을 크게 확장하며, 특히 심하지 않으나 지속적인 요통을 겪는 환자에게 선별검사로 활용하면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지난호에 게재됐으며, 연구팀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현재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 AI로 대장암 간전이 환자의 예후와 생존율 정밀 예측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전이된 간암 환자의 예후와 생존율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가천대 길병원 영상의학과 최승준 교수팀이 인공지능 기반 기계 학습 ‘라디오믹스 모델’을 활용해 대장암 간전이(colorectal liver metastases, CRLM) 환자의 치료 반응과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기존 대장암 간전이 환자의 치료 반응은 ‘고형 종양 반응 평가 기준(RECIST 1.1)’에 따른다. 이는 주로 종양 크기의 변화만을 중심으로 평가기 이뤄진다. 따라서, 종양 크기를 제외한 종양 내부의 복잡한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존재했다. 이번에 최승준 교수팀이 개발한 ‘라디오믹스 모델’은 종양의 미세한 변화를 분석하고, 종양의 반응을 보다 정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환자의 생존율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과정은 정량화된 MRI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해 이뤄진다. 연구 대상은 표적 항암치료를 받은 외과적 절제 수술이 불가능한 소규모 대장암 간전이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 방법은 치료 전후로 MRI 촬영을 총 3회 진행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라디오믹스 모델의 종양 반응 예측 정확도는 76.5%로 나타났으며, 진단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인 곡선하면적(AUROC, Area Under the 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Curve) 값은 0.857(95% 신뢰구간: 0.605–0.976, P<0.001)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이는 기존의 종양 반응 평가 기준인 고형 종양 반응 평가 기준 모델의 곡선하면적 값인 0.66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AI 기반 모델이 보다 정밀하게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곡선하면적(AUROC)는 인공지능 성능 평가의 대표적인 지표로 1에 가까울 수록 정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연구팀은 ‘라디오믹스 모델’이 예측한 종양 반응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라디오믹스 모델이 ‘질병 진행이 없는(non-progressing)’ 그룹으로 분류한 환자군의 중앙 전체 생존 기간(median overall survival, OS)은 17.5개월(95% 신뢰구간)로 나타났다. 반면, ‘질병 진행이 있는(progressing)’ 그룹의 중앙 생존 기간은 14.8개월(95% 신뢰구간)로 드러났다. 즉, 라디오믹스 모델을 바탕으로 한 환자의 생존율 분석도 정확히 이뤄진 것이다. 최승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AI 기반 라디오믹스 모델이 대장암 간전이 환자의 치료 반응을 조기에 예측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향후 대규모 연구를 통해 모델을 더욱 정교화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암 환자의 정밀 의료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Radiomics and machine learning analysis of liver magnetic resonance imaging for prediction and early detection of tumor response in colorectal liver metastases’라는 제목으로 대한임상종양학회지 최근 호에 게재돼 주목받았다.◇ 대장암 환자에게 매우 흔한 암 종...절제술과 항암으로 치료혈액이 풍부하게 공급되는 간은 대장암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전이 기관이다. 우리나라에게 가장 흔한 암종인 대장암은 환자 진단 당시 이미 10~15% 정도는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있는 상태로 발견된다. 이 중 약 50%는 대장암 간전이로 타나난다. 간은 풍부한 혈액 공급으로 전이암이 쉽게 발생하는 장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장암이 진행되면 혈류를 통해 간으로 암세포가 다수 퍼지게 되고 풍부한 혈액이 있는 간은 전이가 쉽게 이뤄지게 된다. 대장암 간전이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 감소 ▲발열 ▲오심 ▲복부 팽만감 등이 있다. 또 간이 비대해지고, 복부에서 혹이 만져지기도 하며, 우측 상복부에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대부분은 원발성 대장암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황달이나 체액이 쌓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어느 정도 대장암 간전이가 진행된 상태로 볼 수 있다. 대장암 간전이의 생존율도 병기에 따라서 극명하게 갈라진다. 따라서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서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하다. 대장암 간전이의 5년 생존율은 1~2기 경우 95~70% 수준이지만, 3기일 경우 40~80% 수준으로 매우 낮아진다. 대장암 간전이 치료는 간 절제술과 항암 치료로 진행된다. 만약 대장암 간전이 종양의 크기가 너무 커서 직접 제거가 어려운 경우 항암 치료를 통해서 암 크기를 줄인 후 절제를 진행하기도 한다. 최승준 교수는 “절제가 불가능한 대장암 간전이 환자의 경우 표적 항암제 등을 투여해 종양 크기를 줄이거나 그 자체로 치료를 도모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 이번 라디오믹스 모델이 종양 반응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뉴로핏, 알츠하이머병 국제학회 참가...차세대 뇌 영상 분석 솔루션 공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은 오는 4월 1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국제학회(AD/PD 2025)에 참가한다고 31일 밝혔다.이번 학회에서 뉴로핏은 치매 치료제의 처방, 치료 효과 및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를 선보인다. 뉴로핏 아쿠아 AD는 MRI(자기공명영상) 및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을 정량 분석하여, 항알츠하이머 항체치료제 투약 전반에 걸친 정밀한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 사이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량적 뇌 영상 바이오마커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특히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경우 부작용 모니터링이 필수적인 만큼, 뉴로핏 아쿠아 AD에 대한 글로벌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뉴로핏은 또한 부스 전시를 통해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도 함께 소개한다. 뉴로핏 아쿠아는 환자의 뇌 MRI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 및 혈관성 치매 등 신경 퇴화 질환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과 백질 변성 등을 정밀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뉴로핏 스케일 펫은 PET 영상과 MRI를 활용해 방사성 추적자로 표지된 바이오마커를 정량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뉴로핏은 이번 학회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빅파마 및 잠재 고객사들과 파트너링을 본격화하고, 뉴로핏 아쿠아 AD를 포함한 자사 핵심 제품들의 기술력 및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국가의 신경과 핵심 오피니언 리더(Key Opinion Leader, KOL)들과도 심도 있는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임상 연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뉴로핏 아쿠아 AD는 뇌 영상 기반 바이오마커 개발 협력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AD/PD 2025 참가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신경과 KOL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AD/PD 2025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전 세계 신경과학자 및 의료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 팔꿈치 통증의 원인이... '경추 신경병증' 일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테니스가 취미인 30대 A씨는 최근 어깨와 팔꿈치 통증 및 손목 저림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내원했다.테니스엘보를 걱정했던 A씨의 생각과 달리 의료진으로부터 경추 신경병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팔꿈치 외측 통증에 국한되지 않고 어깨에서부터 손까지 방사되는 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의료진 처방에 따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경추 5/6번(C 5/6)에서 신경근 압박이 확인되었다.척추는 총 33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목 부위를 구성하는 경추는 7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으며 C1부터 C7까지 번호를 붙여 분류한다. 경추는 머리를 지탱하고 목의 움직임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C3부터 C7까지는 어깨, 팔꿈치, 손목 등 상지의 감각과 운동 기능에 관여한다.경추에 퇴행성 변화, 추간판 탈출증, 외상 등으로 신경이 압박 받으면 경추 신경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목덜미, 견갑부 통증은 물론 압박된 위치에 따라 어깨, 팔꿈치, 손목 등에서 통증, 저림, 근력 저하, 감각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하는 테니스엘보는 통증이 팔꿈치 외측 부위에 국한되는 반면 경추 신경병증은 발생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 특징이며, 통증뿐만 아니라 저림, 힘 빠짐, 마비 등의 감각 이상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젓가락질, 단추 잠그기 같은 미세한 동작이 힘들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해질 수 있다. 대동병원 척추센터 안준영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어깨나 팔꿈치 통증은 종종 경추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자가 진단하기보다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확인한 후 골격구조, 추간판 탈출, 척추관 협착 등을 확인하기 위해 X-RAY, CT,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질환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주사 치료 등을 진행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신경 압박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경추 건강을 위해서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너무 낮거나 높은 베개는 경추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자연스러운 곡선을 지원하는 베개와 매트리스를 선택해 편안한 수면 환경을 갖추도록 한다. 컴퓨터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 시 목을 숙이지 않고 눈높이에 맞춰서 하도록 하며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목에 부담을 주는 활동은 피하고, 평소 목과 어깨를 강화하는 운동 및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실시하도록 한다.통증.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소리 없이 나타나는 ‘신장암’... 조기 발견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장암은 초기 통증이 없고 혈뇨 등 증상도 늦게 나타나서,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소리 없이 나타나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고 초기에 암을 발견해 신속히 수술 치료할 경우 신장 기능을 보전할 수 있는 질환이 ‘신장암’이다.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의 도움말로 신장암에 대해 알아본다.신장은 혈액을 여과하고 노폐물을 배출함과 동시에 체내 수분과 염분의 양을 조절하는 장기이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발생 위치에 따라 신실질(신장 겉표면)에서 발생하는 종양과 신우(신장 가운데 깔때기 모양의 공간)에서 발생하는 ‘신우암’으로 구분된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신세포암’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일반적으로 ‘신장암’이라 불린다. 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신장암은 전체 암 발생의 2.5%로 발병률 순위 10위를 차지한다. 신장암의 5년 생존율은 약 95%지만, 경과에 따라서 2기 생존율은 80 ~ 90%, 3기 생존율은 40 ~60%로 낮아진다.신장 단면도.신장암의 3대 증상은 혈뇨, 옆구리 혹, 옆구리 통증이다. 신장암이 더 진행될 경우 전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간 기능 저하, 칼슘혈증, 적혈구 증가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신장암은 대부분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신장암 위험인자신장암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발생률이 높다고 확인된 요인은 흡연, 비만, 장기간 투석 여부, 서구화된 식습관, 직업적 요인, 가족력 및 유전인자 등이 있다. 흡연자의 경우 신장암 발생 위험이 30 ~50% 정도 증가한다. 비만 역시 신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여성 비만인 경우 신장암 발생 확률이 더 높다. 또한 만성 신장 질환으로 장기적으로 투석을 받거나 고칼로리 음식 및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신장암 위험이 커진다. 직업적 요인으로는 석면,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 유기용매, 가죽 성분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진단신장암은 초음파, CT, MRI 등 영상검사로 진단한다. 초음파검사로 옆구리 혹 유무를 확인하며, 혹이 확인된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복부CT검사를 진행한다. MRI 검사는 CT 외 추가감별진단에 도움이 되며, 특히 신세포암이 하대정맥(혈액을 심장의 우심방으로 운반하는 인체 내 가장 큰 정맥)을 침범하여 혈관 속 종양이 존재하는 경우 그 범위를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신장암이 전이되어 간, 대장, 췌장 등 주변 장기로 침범한 경우에도 CT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뼈로 전이되는 경우에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뼈 스캔 검사를 시행한다. 신장암은 수술로 완치되어도 5년 이후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CT 등 영상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 치료△ 수술적 치료 = 국소 신장암인 경우에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고려한다. 암 크기가 4cm 이하이고 양호한 위치에 있는 경우에는 신장의 일부만 제거하는 부분절제술을 우선 고려하며, 암과 정상세포 간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신장 자체를 온전히 보전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전절제술로 제거한다. 암 크기가 4cm 이상인 경우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면 부분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암의 상태에 따라 전절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술은 로봇수술, 복강경수술, 개복수술로 가능하며 수술 범위와 방법에 따라 결정한다. 그중 로봇수술은 신장 내 혈관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더욱 정밀하고 빠르게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신장암이 10cm 이상일 경우에는 개복수술로 단시간 내에 제거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표적치료제 및 면역억제제 = 전신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표적치료제’나 최근에 나온 효과적인 ‘면역억제제’가 사용된다. 면역억제제의 경우 이종의 면역억제제를 조합하거나, 표적치료제와 면역억제제를 조합한 약물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신장암의 전이가 광범위하지 않은 경우 수술이 예후에 도움이 된다. 이 경우 조직 생검을 하여 확진한 이후 전신치료를 먼저 하고 수술을 진행하기도 하고, 수술 이후 전신치료를 이어서 시행하기도 한다. 정창욱 교수는 “신장암 환자 및 고위험군은 금연 및 저염식을 실천해야 한다. 적당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도 신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 등 카페인 음료 복용은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신장 기능이 많이 떨어진 경우에 한해서는 자몽 주스와 같이 칼륨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특별히 칼륨이 많은 음식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신장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금연은 필수적이며, 특정 건강보조식품 섭취보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국소 신장암은 수술적 치료로 완치할 수 있고, 전이신장암도 양질의 전신치료제를 사용하여 완치될 수 있으므로 환자는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받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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