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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역대급 성장 지속, 매출 10조 달성 조건은 M&A”
-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역대급 성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며, 5공장 완공과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매년 매출 성장세가 20% 규모로 성장하고 있지만, 매출 10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프란시스 호텔 메인 행사장 그랜드볼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메인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존림 대표는 “2024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E를 통해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해 냈다”며 “2025년에도 5공장 준공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개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4E(Excellence)’ 기반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축 확장을 통한 톱티어 바이오 회사로의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4E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정한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뜻한다.◇5공장 완공, ADC 2월부터 생산 스타트존림 대표는 “2024년 수주 금액이 5조원을 돌파했고, 이에 따른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도 176억 달러(15일 기준)를 넘어섰다”며 “2024년 연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20% 증가할 전망으로 이는 상장 연도인 2016년 매출(2946억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사를 보면 성장이 빠르지 않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이후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성장한다는 것은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선제적인 생산시설 확장에도 나섰다. 2023년 4월 착공한 18만ℓ 규모 5공장이 4월 완공된다.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도 2032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6공장 착공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5공장과 동일 규모인 18만ℓ의 생산능력으로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ℓ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으로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올해 2월부터는 지난해 12월 완공한 ADC 전용 생산시설에서 ADC 생산이 본격화된다. 항암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1위 ADC 기업 리가켐바이오(141080)와도 손을 잡았다. 존림 대표는 “리가켐바이오와 계약은 ADC 생산 확장을 위한 것이다. 많은 기업이 ADC를 하고 있고, 협업 중이지만, 한국 기업 중에선 리가켐바이오가 가장 잘한다”며 “한국을 위해 삼성바이오는 ADC 위탁개발생산을 하고 리가켐바이오는 ADC 신약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CDO) 분야에서 지난해 △에스-텐시파이(S-Tensify™) △에스-에이퓨초(S-AfuCHO™) 등을 비롯해 총 5개의 신규 플랫폼 및 솔루션을 선보이며 고객 맞춤형 역량 강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생산공장 매물 검토 중...“생산시설 건설과 M&A도 필요”삼성바이오로직스는 6공장 등 추가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송도 생산시설 건설과 함께 해외 생산공장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추가 생산시설은 단기적으로는 계속 송도 지역에 건설할 예정이다. 아직은 한국에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며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10개 정도를 들여다봤다. 하지만 많은 공장들이 노후화하고, 생산 위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이어서 오래되고 생산만 가능한 시설은 적합하지 않다. 계속해서 해외 생산시설 매물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는 기존의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에서 ADC까지 생산 영역을 넓힌다. 특히 2027년을 목표로 DP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2027년 1분기까지 ADC DP 전용 라인을 마련하고, 2027년 10월에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히 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해 DP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CDO 부문에서는 ADC뿐만 아니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리적 거점 확대 면에서는 글로벌 상위 20곳을 넘어 40위권 기업까지 수주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는 등 일본 및 아시아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존림 대표는 회사가 지속 성장 중이지만,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려면 M&A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시설을 계속 건설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가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제약사 및 바이오텍 성장이 이어질 것이지만 10%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또 그들 기업이 위탁생산을 100% 맡기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생산시설을 계속 짓는다는 가정하에 M&A를 해야 매출 10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美서 매출 폭등 예고한 녹십자, 강달러에 미소…변수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원화 대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미국 매출 확장을 예고한 녹십자(006280)가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판매 대금이 달러로 지급되기 때문에 실질적 수익이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져서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제공= GC녹십자)3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미국 혈액원 ‘ABO 홀딩스’ 지분 100% 취득을 위한 대금 1380억원을 오는 31일까지 납부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 취득은 녹십자의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 확보를 위해서다. 녹십자는 미국에서 혈장원료를 수입해 충북 오창공장에서 완제품을 제조한 후 다시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폭풍성장에 환차익 기대시장에서는 올해 녹십자의 알리글로 매출을 전년 대비 191.9% 성장한 1746억원으로 예상한다. ABO 홀딩스 인수 발표 전 시장에서 제시한 예상 매출액은 1500억원이었으나, 인수 후 상향 조정됐다. 여기다 지난해 8월 미국 내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전문약국 등과의 계약으로 처방 확대에 따른 빠른 매출 상승도 가능해졌다. 특히 녹십자가 ABO 홀딩스 지분을 취득하는 데 드는 1380억원은 환율 변동 영향을 받지 않는 고정된 액수다. 계약 당시 환율은 1428원이었으며, 이를 원화로 환산해 지급한다. 환율 변동을 반영하지 않는 특수 조항으로 녹십자는 최근의 강달러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 상당한 환율 방어 효과를 거둔 셈이다. 2024년 알리글로 매출은 이미 5000만 달러(약 733억원)를 넘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1월까지 4700만 달러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알리글로 매출은 달러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를 원화로 환산할 경우 적지 않은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1년 전인 2024년 1월 3일 환율(1299.30원)을 기준으로 지난해 목표 매출 5000만 달러를 원화로 단순 계산하면 649억5000만원이지만, 2025년 1월 3일 환율(1468.8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734억9500만원이 된다. 환율 차이로 발생하는 추가 수익만 85억4500만원이 발생하는 셈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1300원 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500원 선에 근접했다. 새해에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다 올해 녹십자의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120% 가량 성장할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환차익 규모는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녹십자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ABO 홀딩스 인수를 추진했다. 이번 인수로 혈장분획제제의 원료 확보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는 설명이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도 2일 을사년 신년사를 통해 알리글로의 미국 안착을 높게 평가하며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관세 부과’ 불확실성은 변수다만 변수도 있다. 미국의 필수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움직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필수의약품 생산 자국화를 위해 관세 부과, 수입 제한 등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알리글로 같은 면역글로불린 제제는 FDA가 지정한 필수의약품 대상이다. 현재 대다수 의약품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필수품으로 분류돼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녹십자 측은 이에 대해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미국 내 혈액제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고 아직 정책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관세를 부과하면 자칫 약가 인상이나 공급 부족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ABO 홀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회사로, 뉴저지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지역에 6곳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텍사스주에 2곳의 혈액원을 추가로 건설 중으로, 2026년 완공되면 총 8곳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알리글로는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선천성 면역 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이 제품은 GC녹십자의 독자적인 ‘CEX 크로마토그래피’ 공법을 통해 제조, 혈액응고인자(FXIa) 등 불순물 검출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안전성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미국 내 면역글로불린 시장 규모는 104억 달러(15조3264억원)로 알려진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원’ CMO 수주…역대 최대 규모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해 시작과 함께 2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2025년 첫 수주 성과를 알렸다.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조747억원(14억1011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5조4035억원)의 40%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며,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최대 수주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지 불과 3개월여 만이다.글로벌 시장 확대 측면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원 규모의 ‘빅딜’을 잇따라 3건 체결하는 등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2024년 연간 수주 금액은 역대 최대규모인 5조4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압도적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다수의 트랙 레코드 등 핵심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76억달러(25조8000억원)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품질 측면에서는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 전 과정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2024년 12월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41건, 유럽의약품청(EMA) 36건 등 총 340건의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획득했으며 생산능력 확장 및 수주 증가에 따라 해마다 승인 건수를 확대 중이다.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에 잇따라 참석하며 경쟁력을 알리고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중인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 행사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JPMHC)에 참가해 투자자 및 잠재 고객사와의 적극적인 미팅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차별화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알리고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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