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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켐 손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향후 ADC 시장 장악하나
  • 리가켐 손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향후 ADC 시장 장악하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장악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ADC 기업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을 통해서다. ADC란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 (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 (Drug)을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치료 기술이다. 이번 협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한국과 전 세계 시장에서 ADC 수주 기초를 닦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장기적으론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글로벌 ADC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리가켐과 손잡은 까닭은삼성바이오로직스는 500ℓ 규모의 ADC 전용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항체 의약품 전체 생산 캐파는 60만 4000ℓ로 세계 1위 수준인데 ADC 생산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ADC 생산 시설은 정제 라인을 갖춘 4층 구조로 대량 생산 및 품질관리가 용이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단계별 생산에 있어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 다수 글로벌 파트너십 연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연내 ADC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생산을 가동할 예정이지만 아직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교하면 생산 능력면에서는 한참 밀려있다는 평가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단순한 생물학적 개발을 넘어 파격적인 생산 기술 협력을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위탁개발(CDO) 계약과 물질이전계약(MTA) 등을 통해 리가켐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이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ADC 시장 진입의 기반을 확보했다. 투자 또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과 같은 해외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ADC 기술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에임드바이오’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최근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따른 CDMO 시장의 변화를 기회로 삼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ADC와 같이 첨단 기술이 요구하는 높은 품질관리와 생산 효율성을 기반으로 기존의 해외 의존 방식을 탈피하고, 국내 생산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향후 ADC 매출 전망은삼성바이오로직스가 ADC 설비를 늘리는 건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피에이치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30년 220억 달러(약 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ADC 신약도 늘고 있다. 2000년 화이자 ‘마일로탁’ 첫 품목허가 이후, 2019년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2022년 11월 이뮤노젠 ‘엘라헤어’ 등 최근 몇년 새 신약 약 14개가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빅파마들의 관심도 높다. 작년 ADC 글로벌 기술이전 거래는 약 25건이다. 특히 머크, 얀센, 사노피 등이 적극적으로 ADC 파이프라인 및 플랫폼을 도입했다.작년 글로벌 빅파마의 ADC 빅딜 현황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기술이전 거래 증가는 CDMO 기업에겐 희소식이다. 대형 생산 시설이 부족한 기업들이 생산 위탁을 맡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5년 뒤 CDMO 시장의 승부는 ADC 등 차세대 기술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존림 사장은 2025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력 확대와, ADC 사업에서의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업계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앞으로 놓일 위치와 각종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행보로 자리할 전망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ADC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하며 지속적인 기술과 자본의 교류를 통해 R&D 역량을 높이고 있다.김정현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ADC 위탁생산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평균 판매단가(ASP)를 높이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CMO 기업에도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5.01.15 I 김승권 기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역대급 성장 지속, 매출 10조 달성 조건은 M&A”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역대급 성장 지속, 매출 10조 달성 조건은 M&A”
  •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역대급 성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며, 5공장 완공과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매년 매출 성장세가 20% 규모로 성장하고 있지만, 매출 10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프란시스 호텔 메인 행사장 그랜드볼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메인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존림 대표는 “2024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E를 통해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해 냈다”며 “2025년에도 5공장 준공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개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4E(Excellence)’ 기반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축 확장을 통한 톱티어 바이오 회사로의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4E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정한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뜻한다.◇5공장 완공, ADC 2월부터 생산 스타트존림 대표는 “2024년 수주 금액이 5조원을 돌파했고, 이에 따른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도 176억 달러(15일 기준)를 넘어섰다”며 “2024년 연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20% 증가할 전망으로 이는 상장 연도인 2016년 매출(2946억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사를 보면 성장이 빠르지 않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이후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성장한다는 것은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선제적인 생산시설 확장에도 나섰다. 2023년 4월 착공한 18만ℓ 규모 5공장이 4월 완공된다.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도 2032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6공장 착공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5공장과 동일 규모인 18만ℓ의 생산능력으로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ℓ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으로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올해 2월부터는 지난해 12월 완공한 ADC 전용 생산시설에서 ADC 생산이 본격화된다. 항암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1위 ADC 기업 리가켐바이오(141080)와도 손을 잡았다. 존림 대표는 “리가켐바이오와 계약은 ADC 생산 확장을 위한 것이다. 많은 기업이 ADC를 하고 있고, 협업 중이지만, 한국 기업 중에선 리가켐바이오가 가장 잘한다”며 “한국을 위해 삼성바이오는 ADC 위탁개발생산을 하고 리가켐바이오는 ADC 신약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CDO) 분야에서 지난해 △에스-텐시파이(S-Tensify™) △에스-에이퓨초(S-AfuCHO™) 등을 비롯해 총 5개의 신규 플랫폼 및 솔루션을 선보이며 고객 맞춤형 역량 강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생산공장 매물 검토 중...“생산시설 건설과 M&A도 필요”삼성바이오로직스는 6공장 등 추가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송도 생산시설 건설과 함께 해외 생산공장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추가 생산시설은 단기적으로는 계속 송도 지역에 건설할 예정이다. 아직은 한국에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며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10개 정도를 들여다봤다. 하지만 많은 공장들이 노후화하고, 생산 위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이어서 오래되고 생산만 가능한 시설은 적합하지 않다. 계속해서 해외 생산시설 매물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는 기존의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에서 ADC까지 생산 영역을 넓힌다. 특히 2027년을 목표로 DP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2027년 1분기까지 ADC DP 전용 라인을 마련하고, 2027년 10월에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히 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해 DP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CDO 부문에서는 ADC뿐만 아니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리적 거점 확대 면에서는 글로벌 상위 20곳을 넘어 40위권 기업까지 수주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는 등 일본 및 아시아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존림 대표는 회사가 지속 성장 중이지만,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려면 M&A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시설을 계속 건설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가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제약사 및 바이오텍 성장이 이어질 것이지만 10%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또 그들 기업이 위탁생산을 100% 맡기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생산시설을 계속 짓는다는 가정하에 M&A를 해야 매출 10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1.15 I 송영두 기자
“층간소음 잡는다” LX하우시스, ‘1등급 바닥구조’ 개발
  • “층간소음 잡는다” LX하우시스, ‘1등급 바닥구조’ 개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LX하우시스(108670)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시한 바닥충격음 성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를 통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사진=LX하우시스)이번 성능 평가는 LH의 ‘2024 고성능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기술 공모’에 참가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부터 12월에 걸쳐 공동주택 시공현장 두 곳(84㎡/55㎡)에서 진행됐다. 참가 업체 가운데 바닥충격음 평가항목인 중량충격음과 경량충격음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한 업체는 LX하우시스가 유일하다.LX하우시스는 이번 공동주택 현장 성능 평가에서 중량충격음 36dB, 경량충격음 32dB를 각각 기록했다. 아래 층에 전달되는 소음이 37dB 이하일 때 1등급이 수여된다. 이 수치는 시험기관의 시험실이 아닌 실제 공동주택 현장에서 진행된 층간소음 실증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는 슬라브(210mm) 위에 우레탄폼의 완충재와 중량 모르타르가 적용된 구조다. 우레탄폼 완충재(50mm)와 중량 모르타르(60mm)를 총 110mm 구조로 설계해 기존 아파트의 바닥 마감층 두께와 동일해 두께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바닥 충격음을 줄였다.자체 개발한 고성능 우레탄폼 완충재는 소음 저감과 충격 흡수에 뛰어나 사람이 걷거나 뛸 때 저주파 진동으로 전달되는 중량 충격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준다.LX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번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인정 획득은 그동안 층간소음 저감 기능성 바닥재 연구에서 쌓아온 R&D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LH가 올 하반기부터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를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향후 관련 연구개발과 기술 상용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2년 8월 아파트 완공 이후에도 층간소음을 측정해 기준치(49dB 이하)를 충족하지 못하면 보완시공 및 손해배상 등을 권고할 수 있는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를 도입한 바 있다.
2025.01.15 I 김영환 기자
방세환 광주시장 "2025년 '3대가 행복한 그린도시' 원년으로"
  • 방세환 광주시장 "2025년 '3대가 행복한 그린도시' 원년으로"
  • [경기 광주=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방세환 광주시장이 “2025년은 ‘3대가 행복한 그린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아 친환경 정책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방세환 광주시장이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시정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경기 광주시)경기 광주시에 따르면 방 시장은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시정 비전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설명했다.방 시장은 먼저 2024년 광주시의 주요 성과를 되짚으며 “대한민국 최초로 개최된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와 2026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를 통해 문화·예술·체육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종합 교통 대책 △17개 도로 사업 준공 등 도시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특히, 공모사업을 통해 역대 최대 금액인 1330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했으며 통합바이오가스화사업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을 마련해 재정 건전성과 정책 실행력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2025년 정책 방향으로는 △친환경 기반시설 조성 △실천하는 친환경 정책 △환경정책 거버넌스 강화를 제시했다.광주시는 올해 친환경 인프라 조성으로 종합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통합 바이오 가스화시설’은 58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또한, 국내 유일의 ‘목재 종합 교육센터’를 목현동 일원에 2026년 완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목재 교육과 문화를 선도하며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어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인 ‘너른골 자연휴양림’ 공사가 본격화되며 지역 경제와 자연 친화적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할 예정이다.친환경 정책으로는 목현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통해 생태계를 회복하고 시민들에게 친환경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에 동참하고 2026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는 친환경 대회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방세환 시장은 “기후 위기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광주시가 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글로벌 친환경 도시로 도약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2025.01.14 I 황영민 기자
美서 매출 폭등 예고한 녹십자, 강달러에 미소…변수는
  • 美서 매출 폭등 예고한 녹십자, 강달러에 미소…변수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원화 대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미국 매출 확장을 예고한 녹십자(006280)가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판매 대금이 달러로 지급되기 때문에 실질적 수익이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져서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제공= GC녹십자)3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미국 혈액원 ‘ABO 홀딩스’ 지분 100% 취득을 위한 대금 1380억원을 오는 31일까지 납부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 취득은 녹십자의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 확보를 위해서다. 녹십자는 미국에서 혈장원료를 수입해 충북 오창공장에서 완제품을 제조한 후 다시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폭풍성장에 환차익 기대시장에서는 올해 녹십자의 알리글로 매출을 전년 대비 191.9% 성장한 1746억원으로 예상한다. ABO 홀딩스 인수 발표 전 시장에서 제시한 예상 매출액은 1500억원이었으나, 인수 후 상향 조정됐다. 여기다 지난해 8월 미국 내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전문약국 등과의 계약으로 처방 확대에 따른 빠른 매출 상승도 가능해졌다. 특히 녹십자가 ABO 홀딩스 지분을 취득하는 데 드는 1380억원은 환율 변동 영향을 받지 않는 고정된 액수다. 계약 당시 환율은 1428원이었으며, 이를 원화로 환산해 지급한다. 환율 변동을 반영하지 않는 특수 조항으로 녹십자는 최근의 강달러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 상당한 환율 방어 효과를 거둔 셈이다. 2024년 알리글로 매출은 이미 5000만 달러(약 733억원)를 넘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1월까지 4700만 달러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알리글로 매출은 달러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를 원화로 환산할 경우 적지 않은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1년 전인 2024년 1월 3일 환율(1299.30원)을 기준으로 지난해 목표 매출 5000만 달러를 원화로 단순 계산하면 649억5000만원이지만, 2025년 1월 3일 환율(1468.8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734억9500만원이 된다. 환율 차이로 발생하는 추가 수익만 85억4500만원이 발생하는 셈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1300원 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500원 선에 근접했다. 새해에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다 올해 녹십자의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120% 가량 성장할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환차익 규모는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녹십자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ABO 홀딩스 인수를 추진했다. 이번 인수로 혈장분획제제의 원료 확보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는 설명이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도 2일 을사년 신년사를 통해 알리글로의 미국 안착을 높게 평가하며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관세 부과’ 불확실성은 변수다만 변수도 있다. 미국의 필수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움직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필수의약품 생산 자국화를 위해 관세 부과, 수입 제한 등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알리글로 같은 면역글로불린 제제는 FDA가 지정한 필수의약품 대상이다. 현재 대다수 의약품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필수품으로 분류돼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녹십자 측은 이에 대해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미국 내 혈액제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고 아직 정책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관세를 부과하면 자칫 약가 인상이나 공급 부족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ABO 홀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회사로, 뉴저지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지역에 6곳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텍사스주에 2곳의 혈액원을 추가로 건설 중으로, 2026년 완공되면 총 8곳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알리글로는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선천성 면역 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이 제품은 GC녹십자의 독자적인 ‘CEX 크로마토그래피’ 공법을 통해 제조, 혈액응고인자(FXIa) 등 불순물 검출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안전성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미국 내 면역글로불린 시장 규모는 104억 달러(15조3264억원)로 알려진다.
2025.01.14 I 석지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원’ CMO 수주…역대 최대 규모
  •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원’ CMO 수주…역대 최대 규모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해 시작과 함께 2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2025년 첫 수주 성과를 알렸다.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조747억원(14억1011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5조4035억원)의 40%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며,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최대 수주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지 불과 3개월여 만이다.글로벌 시장 확대 측면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원 규모의 ‘빅딜’을 잇따라 3건 체결하는 등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2024년 연간 수주 금액은 역대 최대규모인 5조4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압도적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다수의 트랙 레코드 등 핵심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76억달러(25조8000억원)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품질 측면에서는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 전 과정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2024년 12월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41건, 유럽의약품청(EMA) 36건 등 총 340건의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획득했으며 생산능력 확장 및 수주 증가에 따라 해마다 승인 건수를 확대 중이다.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에 잇따라 참석하며 경쟁력을 알리고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중인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 행사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JPMHC)에 참가해 투자자 및 잠재 고객사와의 적극적인 미팅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차별화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알리고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5.01.14 I 김진수 기자
기재부 “올해 민자사업 5.2조…상반기엔 역대최대 2.8조 집행”
  • 기재부 “올해 민자사업 5.2조…상반기엔 역대최대 2.8조 집행”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안상열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은 13일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 공사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는 1일 65만톤 규모의 하수처리시설을 현대화·지하화하는 사업이다.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지상부엔 지역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총사업비 7176억원(2016년 1월 기준)을 투입하며 공사기간은 5년이다. 완공 시 인근 주민 30만 여명의 쾌적한 주거환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 재정관리관은 현장 관계자로부터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동절기 공사 위험 요인에 대한 안전 점검과 철저한 집행 관리를 통한 적기 준공을 당부했다.또한 안 재정관리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민자 집행 규모는 내수 진작과 건설경기 보완을 위해 최근 5년 평균 실적 대비 약 1조원 높은 5조 2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상반기에 역대 최대인 2조 8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출자 전용 특별 인프라펀드 2000억원, 신용보증 4조원 등 금융지원 강화와 재정집행점검회의 등을 통해 주요 민자사업들의 원활한 착공과 신속 집행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5.01.13 I 김미영 기자
SK온, '꿈의 배터리' 전고체 난체 해결 앞장…연구개발 성과 공개
  • SK온, '꿈의 배터리' 전고체 난체 해결 앞장…연구개발 성과 공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온이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SK온은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하면서 차세대 배터리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SK온은 국내 유수 대학·기관과 함께 진행한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 과제의 결과물이 논문으로 작성돼 최근 국제 학술지에 연이어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일부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국내외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SK온이 한국세라믹기술원 김진호 박사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연구는 초고속 광(光)소결 기술을 적용한 고분자·산화물 복합계 전고체 배터리 제조 공정을 고도화 한 것이 핵심이다. 인쇄 회로 기판 공정에 주로 활용되는 광소결 기술을 배터리 제조에 접목시켰다. 광소결은 강한 빛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가해 분말 입자의 결합을 촉진시켜 강도, 내구성이 향상된 고체 덩어리를 만드는 공정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되는 기존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어 꿈의 배터리라 불린다. 고체 전해질 종류는 크게 황화물계, 산화물계, 고분자계로 나뉜다.해당 연구를 다룬 논문은 에너지·화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인 ‘ACS 에너지 레터스(ACS Energy Letters)’에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논문 저자 9명 중 6명이 SK온 구성원이다.에너지·화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인 ‘ACS 에너지 레터스(ACS Energy Letters)’에 SK온이 진행한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 과제 결과물이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논문 저자 9명 중 6명이 SK온 구성원이다. (사진=SK온)산화물계 전해질 소재는 리튬이온 이동 경로 및 기계적 강도 증가를 위해 일반적으로 1000도 이상의 고온 및 10시간 이상의 열처리 공정을 요구한다. 제조 원가 부담과 소재 취성 파괴와 같은 취약점이 나타났다.SK온은 빠른 속도와 저온 열처리가 특징인 광소결 기술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먼저 연구진은 조사된 빛 에너지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유색 무기 안료를 발견해 산화물 전해질 소재에 적용시켰다. 이와 함께 선택적으로 수초 안에 열처리를 가능케 하는 초고속 광소결 기술을 활용, 최적의 균일성을 갖는 다공성 구조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초고속 광소결 기술로 제조된 산화물 내부에 고분자 전해질을 포함하는 고분자-산화물 복합전해질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실험 결과 이 전해질이 적용된 배터리는 우수한 수명 특성을 나타냈다고 SK온은 설명했다.SK온은 망간리치(Li- and Mn-rich layered oxides·LMRO) 양극재의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적용 가능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서울대 이규태 교수 연구팀과 진행한 이 연구는 에너지 소재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스(Advanced Energy Materials)’의 표지 논문으로 지난달 발간됐다. LMRO 활물질의 열화 메커니즘을 상세히 규명해 성능 위주로 다룬 기존 연구와 차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LMRO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보다 저렴한 망간이 기반이 되어 원가적 이점이 크다. 다만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적용시 액체 전해질 부반응로 인한 가스 발생, 전압 강하·용량 감소 등의 난제가 있어 업계는 전고체 배터리 적용 가능성에 대해 연구해왔다.SK온은 고온·고전압 조건 아래 충·방전 중 LMRO 활물질에서 발생한 산소(O₂)가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산화시켜 열화가 발생하는 현상을 여러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소 발생을 저감하는 특수 코팅재를 적용해 배터리 수명을 개선하는 방법도 찾아냈다. 박기수 SK온 R&D 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SK온의 적극적 연구개발과 뛰어난 기술 역량이 학계·기관의 전문가들과 시너지를 만들어 이뤄낸 것”이라며 “SK온은 차세대 배터리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SK온은 고분자·산화물 복합계와 황화물계 등 두 종류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각각 2027년, 2029년에는 상용화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건설 중인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는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2025.01.13 I 김소연 기자
인사·투자·대외협력까지 '한박자 빠르게'…정의선의 위기대응법
  • 인사·투자·대외협력까지 '한박자 빠르게'…정의선의 위기대응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기침체 및 ‘트럼프 2.0’ 행정부 출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을 한 박자 빠르게 대응하며 눈길을 끈다. 최근 그룹 사상 최대 규모 국내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스킨십까지 인사, 투자, 대외협력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ㅅ하진=뉴스1)현대차그룹은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도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하자 발 빠르게 기부를 결정한 것이다.현대차그룹 측은 “현대차는 미국 제조업을 지원하고 공급망을 보호한다”며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을 가진 새 행정부와 협력할 기회를 갖게 돼 환영”이라고 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직후 세계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세계 자동차 업계를 긴장하게 했다. 특히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양산하는 기아는 트럼프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 자동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완공, 조만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미국에 생산공장이 있더라도 외국산 부품을 많이 활용하는 자동차 회사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와 우호적인 관계가 필수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해 미 대선 이후 트럼프쪽 관계자들과 접촉해왔다. 정 회장은 지난해 그룹 인사에서도 트럼프 2.0시대 맞춤형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초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 일주일 만인 15일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을 현대차 최초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정 회장은 불참 가능성이 크며, 무뇨스 사장 등 그룹 고위 임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무뇨스 사장의 중용도 트럼프 2.0 시대 ‘신의 한 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정 회장은 최근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깜짝 발표해 재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일 올해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원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기차·소프트웨어중심차(SDV)·수소차 등 미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작년 경영실적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그 어느 때보다 산재하는 돌발 변수를 선제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우선 안방부터 다지고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를 꾀하겠다는 포석이다.
2025.01.12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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