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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22일 도쿄포럼서 연설…글로벌 경영 속도
  • 최태원 SK 회장, 22일 도쿄포럼서 연설…글로벌 경영 속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 주 페루를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 등을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낸다.1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2∼23일 최종현 학술원과 일본 도쿄대 주최로 열리는 ‘2024 도쿄포럼’ 참석차 일본을 찾는다.도쿄포럼은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 학술원과 도쿄대가 2019년부터 매년 공동 개최해 온 국제 학술대회로 다양한 국가의 석학이 모여 국제 질서와 과학기술 혁신, 환경 등 다양한 위기와 기회요인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최 회장은 ‘미래를 설계하고 내일을 위해 디자인하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첫날인 22일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과 함께 개회사를 하며 비즈니스리더세션에서도 발표한다.비즈리스리더세션 주제는 ‘사회적 난제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 디자인(Designing a New Solution for Social Challenges)’으로 최 회장과 후지이 데루오 총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마사타카 우오 일본 펀드레이징 협회(JFRA) 회장, 다니엘 노박 세계경제포럼·슈와브 재단 사회적 기업 (GASE)부문 국장 등이 참여한다.최 회장은 이르면 이달 중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에도 참석한다. 2001년부터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리던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한일 무역 갈등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2018년부터 중단됐다가 6년 만인 지난해 6월 재개됐다.다음 달 초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에도 참석한다. 대한상의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가 공동 주관하는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는 2018년 베이징에서 처음 열린 이래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열리는 정기 행사로,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1.5트랙 대화 플랫폼’이다.최 회장은 이번 주에는 페루로 출국해 ‘20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다.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2025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 회장은 이번에 페르난도 자발라 ‘2024 APEC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의사봉을 인수받고 내년 행사 주제와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대한상의는 APEC CEO 서밋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근 ‘APEC CEO 서밋 추진단’을 출범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내년 APEC 정상회의 기간 APEC CEO 서밋을 비롯해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 등을 주관하며 인공지능(AI)과 에너지, 금융, 신산업 분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등을 초청하는 포럼 등도 준비 중이다.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등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서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하고 있다.(사진=SK그룹)
2024.11.10 I 김은경 기자
"주요범죄 상당수 '취중 발생'…치료 위한 기금 도입 필요"
  • "주요범죄 상당수 '취중 발생'…치료 위한 기금 도입 필요"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주요 범죄의 30% 이상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주취범죄자의 치료와 재범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주취범죄의 경우 알코올의 영향으로 인한 우발적·충동적 성격이 강해 처벌 중심의 현행 대응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체계적인 치료와 재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안정적 재원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김우철(왼쪽 첫번째) 서울시립대 교수가 8일 한국법무보호복지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주취범죄 예방 및 재범방지를 위한 기금 도입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성주원 기자)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법무보호복지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음주운전자의 재범률이 10년 동안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알코올 사용장애 추정 환자 중 실제 치료를 받는 비율은 6.5%에 불과하다”며 “주취범죄 예방과 재범 방지를 위한 기금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4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전국 21개에 불과한 주취자응급의료센터나 정신과적 치료에 머물러 있는 치료감호소 등으로는 효과적인 대응이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취범죄예방·재범방지기금’ 도입을 제안했다. 기금의 재원은 주세 수입의 일부를 활용하거나 별도의 ‘사회안전증진부담금’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토론자로 나선 김송이 법무법인 유한 로고스 변호사는 “독일, 스위스, 일본 등에서도 주취범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는 세계적인 문제”라며 “호주의 ‘Getting Smart’ 프로그램 등 주취범죄자 맞춤형 교육·치료 프로그램을 참고할 만하다”고 제언했다.김 변호사는 다만 사회안전증진부담금 도입과 관련해서는 “헌법상 부담금 부과의 정당성과 부담금 분류 체계상 위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2024.11.08 I 성주원 기자
“백화점 선전했지만”…‘면세·패션’ 부진에 신세계 3분기 ‘위축’
  • “백화점 선전했지만”…‘면세·패션’ 부진에 신세계 3분기 ‘위축’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004170)가 올 3분기 백화점 사업의 선전에도 면세점과 패션 등의 부진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자료=신세계신세계(004170)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9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4%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70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66억원으로 40.7% 줄었다.백화점 사업의 3분기 총 매출액은 1조 68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늘었다. 강남점, 대구점, 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5억 감소한 883억으로 집계됐다. 투자비 증가에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 백화점과 호텔의 경계를 허문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새로운 시도를 전개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3분기에도 매출 1위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센텀시티점도 국내 3위 점포로 올라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다수의 점포가 3분기까지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 4분기에도 본점 본관 ‘신세계 스퀘어’ 신규 공개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연결 자회사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신세계라이브쇼핑은 3분기 순매출액 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13억원을 기록했다.최근 론칭한 신규 여성복 브랜드 에디션S, 블루핏, 에디티드 등 자체 패션 브랜드의 약진과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상품의 시너지가 외형 성장에 한 몫했다. 영업이익의 경우엔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손실액(28억원)이 반영됐다.면세점 사업을 이끄는 신세계디에프는 순매출액 47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늘었지만 16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인천공항 임대료 증가와 중국 소비 침체, 원달러 환율 격차 등 어려운 경영환경의 영향이다.신세계까사는 3분기 순매출액 686억,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러 ‘캄포’와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 등 경쟁력 있는 자체 브랜드 호응을 받으며 연간 흑자달성을 기대하는 상황이다.패션 부문을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연결기준 순매출액 29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 줄었고 영업이익도 39억원 감소한 2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시장 전반의 침체 영향이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불황 타개를 위해 코스메틱 사업의 자체 브랜드 육성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비디비치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리브랜딩을 진행 중이며 스위스퍼펙션과 뽀아레는 아시아와 북미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지난달에는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 인수를 완료했는데 4분기부터는 실적에 성과가 반영될 예정이다. 어뮤즈는 3분기 누적 매출 42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수입 패션은 라리끄·피비 파일로(이상 11월)와 같은 글로벌 인기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인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부문의 매출 호조로 순매출액 944억(전년 동기대비 0.2% 증가), 영업이익 259억원(10억원 증가)을 기록했다.신세계 관계자는 “위축된 소비심리와 어려운 유통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회사가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백화점이 업계를 선도하고 동시에 자회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8 I 김정유 기자
자궁경부암 진단 글로벌 한판승부, ‘노을 vs 바이오다인’
  • 자궁경부암 진단 글로벌 한판승부, ‘노을 vs 바이오다인’[용호상박 K바이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글로벌 자궁경부암 검진 시장에서 노을(376930)과 바이오다인(314930)이 맞붙을 전망이다. 노을은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술로 직접 선진 시장 진출을 노린다면, 바이오다인은 로슈와 손을 잡고 글로벌 시장에 한 발 먼저 진입한다.[그래픽=김정훈 기자]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자궁경부암 예방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국내 진단업체인 노을과 바이오다인이 재조명받고 있다. 노을의 인공지능(AI) 기반 체외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은 WHO가 사용을 권했으며, 바이오다인의 기술은 로슈를 통해 개정 가이드라인에 포함됐다.자궁경부암은 여성 암 발병률 세계 2위에 속하는 암종으로 조기 진단이 중요한 질환이다. WHO는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현재 30% 수준인 전 세계 25~35세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을 2030년까지 7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WHO의 지원을 통해 저개발국가나 후진국 시장이 열리고 있으며, 선진국 시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은 지난해 99억달러(한화 약 1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연평균 성장률(2017~2025년)은 5.6%로 예상되는 시장이다.◇노을 ‘글로벌 강자’들과 나란히 기술력 입증노을은 지난 7일 마이랩이 UNITAID의 2024년 기술 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통의 강호인 스위스 로슈, 미국 홀로직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특히 국제기구가 자궁경부암 진단 시 AI 기술을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노을의 마이랩 플랫폼은 세계 최초로 AI 기반 혈액·암 진단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노을의 마이랩 플랫폼이 진단기기라면 진단 카트리지로는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마이랩 MAL’, 혈액분석 솔루션 ‘마이랩 BCM’, 자궁경부암 솔루션 ‘마이랩 CER’ 등이 있다.이 중 UNITAID의 기술 보고서에 등재된 솔루션은 자궁경부 세포병리검사(Cytology) 제품인 마이랩 CER이다. 마이랩 CER은 자궁경부세포도말검사(Pap smear)와 액상세포검사(LBC) 방식으로 준비된 검체를 염색하고 AI로 이미지 촬영과 판독을 보조하는 제품이다. Pap smear의 복잡한 염색·분석 프로세스를 자동화한 게 특징이다.WHO가 마이랩 CER을 자궁경부암 확진을 위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선별검사 기술로 권고, 노을의 서유럽, 미국 등 고소득 국가 진출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환 노을 최고사업책임자(CBO)는 “(해당 보고서에 마이랩이 실린 것이 실린 것이) 선별검사를 제공할 수 있는 고소득 국가 시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미국, 유럽 시장에서의 큰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노을은 마이랩 CER의 유럽,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영업을 개시한 상태다. 다만 실제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마이랩 CER은 유럽 체외진단기기 인증(CE-IVD)을 획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은 내년 말 획득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노을은 지난 2월 경쟁사인 홀로직의 자궁경부암 AI 진단솔루션 ‘지니어스’(Genius) 시스템이 FDA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자사의 인허가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봤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로 승인을 받는 드노보(De novo) 절차가 아닌 기존에 있던 비슷한 제품과 동등성을 입증하면 되는 510(k) 승인 트랙을 밟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510(k)는 신청 이후 승인까지 짧게는 7주, 길게는 9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알려졌다.마이랩 CER이 홀로직보다 후발주자지만 충분히 승산 있다는 게 노을 측 입장이다. 노을 관계자는 “홀로직은 자동염색 솔루션이 없다”며 “염색 단계부터 이미징, AI 분석까지 전자동화한 마이랩보다 워크플로우(workflow) 측면에서 불편하다”고 설명했다.◇바이오다인, 로슈 등에 업고 해외 시장 진출노을이 자사 제품으로 직접 해외 시장을 뚫는다면 바이오다인은 글로벌 강자 로슈의 제품에 기술을 탑재시켜 판매 로열티를 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로슈와 브랜드와 영업력을 활용하면서 수익성도 챙길 수 있게 됐다.바이오다인은 LBC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접근을 통해 블로윙 기술을 개발했다. 블로윙 기술이란 공기압을 이용해 액상세포 상태의 검체를 슬라이드에 펼쳐내는(smear) 기술이다. 기존의 침전식 방식, 필터식 방식과 달리 세포간 손상이나 중첩 문제를 최소화하고 세포가 고르게 분포되도록 해 검진 정확도가 크게 향상된다.바이오다인은 블로윙 기술을 기반으로 전 과정을 자동화한 장비를 개발하고 LBC 시약 키트도 모두 자체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9년 로슈가 20년 독점 기술이전·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마일스톤 규모는 675만달러(한화 약 90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20년 후 자동 갱신된다. 이 계약을 통해 바이오다인은 LBC 제품의 글로벌 판매 기반을 확보했다.우선 로슈는 바이오다인의 블로윙 기술을 활용해 면역화학진단장비 ‘신텍플러스’를 상용화했다. 이번에 개정된 자궁경부암 검진 가이드라인에 로슈의 신텍플러스가 포함된 데 따라 신텍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바이오다인 측은 “올해 미국 자궁경부병리학회(ASCCP)와 WHO는 자궁경부암 가이드라인을 변경했다”며 “이에 따라 자궁경부암 진단 시 세포진단(pap smear 혹은 LBC) 선행에서 분자진단(PCR) 선행으로의 진단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분자진단 분야의 강자인 로슈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로슈는 바이오다인의 기술력을 적용한 LBC 장비 ‘VENTANA SP400’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VENTANA SP400의 출시는 내달 말~12월 초로 예상되며, 내년 1월 판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바이오다인은 올해 50억원, 내년에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다인은 2029~2030년에 로슈가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 피크세일즈에 도달해 총 로열티 수입 900억~1200억원을 받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예상이다.바이오다인은 연내 자궁경부 자가채취키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11월 말 국내 식약처 승인을 예상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자궁경부세포 자가채취 브러시는 전에 없던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첫 출시하는 제품”이라며 “효과만 입증된다면 완전 독점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바이오다인은 자궁경부 자가채취키트의 흥행을 예감하고 있다. 아직 해외 특허를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 유출을 우려해 빅파마와 논의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국에서 특허 등록을 마친 후 글로벌 판권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러한 전략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다인은 2017년 말부터 로슈와 계약을 맺을 것을 의식해 신규 영업을 진행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며 “어느 정도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2024.11.08 I 김새미 기자
플레이그램, 투자법인 ACCX GROUP 영국 FCA 라이선스 취득
  • 플레이그램, 투자법인 ACCX GROUP 영국 FCA 라이선스 취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콘텐츠 제작 유통 기업 플레이그램(009810)은 자회사 플레이그램 싱가포르를 통해 투자한 영국 법인 ACCX GROUP (UK) LIMITED (이하 ‘ACCX Group’)가 영국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 이하 ‘FCA’)으로부터 가상자산 파생거래를 위한 MTF(Multilateral Trading Facility)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또 ACCX Group은 오는 20일부로 플레이그램 김재욱 대표를 이사로 선임했다.FCA는 영국의 모든 금융산업을 규제, 감독, 관리하는 정부 기구로 전세계적으로 선도적인 금융 감독 기관으로 평가된다. 최초로 금융 감독과 금융 건정성 감독을 이원화해 감독 규정을 채택했고 투명한 감독 절차 및 체계를 구성했다.ACCX Group은 2021년 8월 홍콩, 런던, 싱가포르 주요 금융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파생상품 전문인력들과 홍콩의 금융 당국 기관인 SFC 출신의 금융 감독 인력이 주축이 돼 글로벌 금융허브 영국에 설립한 회사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이 회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같은 가상자산 현물의 거래량 증가세와 이와 연계된 상품시장 확대가 결국 파생 수요를 불러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가상자산 파생 거래소 사업을 준비해 왔다. 특히 가상자산 인덱스, 변동성 인덱스, 개별 종목 선물 및 옵션, 포워드 등 다양한 형태의 가상자산 파생 상품 거래를 준비해 왔다. 이러한 가상자산 파생 상품을 ACCX Group의 MTF에 상장시켜 이르면 2025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ACCX Group의 거래 시스템은 거래 체결과 결제를 완전히 분리하고 모든 결제는 현물의 이동 없이 차익에 대한 현금 결제만 이뤄지게 해 안정적인 거래소 운영을 최우선으로 한다. 분리된 모든 결제업무는 협업 기관인 스위스 대형 거래소 회사 SIX GROUP이 수행한다. 이는 국내 증권거래소에서 주식이 체결되고 한국예탁원에서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ACCX Group에 이사로 선임된 김재욱 대표는 글로벌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코리아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력이 있다. 재직 당시 빗썸을 국내 암호화폐 거래량 1위 거래소로 성장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그 외 다수의 기업 인수 합병 경력이 있는 M&A 전문가로 유명 연예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력은 물론 다양한 영상 컨텐츠 제작, 배급,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진행한 바 있다.ACCX Group 관계자는 “자사는 홍콩 주식 파생상품 시장에서 30년 넘게 다수의 거래들을 성사시키며 시장을 점유한 경력이 있다”며 “유명 가상자산 거래소 데리빗(Deribit)에서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옵션 블록딜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는 자사 CEO 던 리(Dun Lee)와 김재욱 대표의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풍부한 경험과 가상자산 거래소 경영 노하우가 유의미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해 이사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재욱 대표의 ACCX Group 경영 참여는 협업으로 이어져 2025년 상반기로 예정된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개장을 위한 준비를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가상자산 시장은 향후 기관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량의 지속적인 증가에는 대형펀드를 포함한 기관투자자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가상자산의 현물 시장은 개인 위주의 투기적 시장, 큰 가격 변동성, 사설 거래소에 대한 정부의 제한적인 감독과 관리, 결제 위험성 등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이 직접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엔 규정상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기관투자자는 현물 시장의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파생상품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식, 채권 등이 거래될 때 활용되는 차익거래 등 다양한 헷지 전략은 필수적이다.지난해 10월 기준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 대비 관련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7배에 이를 정도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2024년 1월 미국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판매를 최종 승인하기도 했다. 이는 가상자산이 기존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 자산의 하나로 간주됨을 의미한다. 올해 4월에는 홍콩이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현물 ETF 판매까지 승인하며 향후 가상자산 시장도 파생상품이 현물 시장 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ACCX Group 관계자는 “김재욱 대표의 풍부한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혁신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FCA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영국 금융시장 내 신뢰를 확보한 ACCX Group은 향후 보다 안정적이고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해 기관투자자에게 최적의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의 전략적 리더십과 자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개장 예정인 거래소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11.08 I 박정수 기자
김정은에 '죄수복' 입힌 광고 천재...스위스 北대표부 대문에 '떡'
  • 김정은에 '죄수복' 입힌 광고 천재...스위스 北대표부 대문에 '떡'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스위스 북한대표부 건물 대문에 한 장의 광고 포스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포스터는 ‘광고 천재’로 통하는 이제석 디자이너와 국제 북한인권단체 PSCORE가 붙인 것인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죄수복을 입고 갇힌 것 같은 모습을 담고 있다.북한인권 검토 앞두고 스위스 北대표부에 붙은 광고. (사진=이제석 광고연구소/연합뉴스)이제석 광고연구소는 6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 북한 대표부 건물 외벽에 김정은을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는 내용의 광고 포스터를 부착했다고 밝혔다.이 포스터에는 김정은의 죄수복에 ‘한 명을 체포해 수백만 명을 구하자(Arrest One, Save Millions)’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는 모습이다. 김정은은 심각한 표정으로 양 손으로 철창을 잡고 있고, 짙은 녹색의 철창은 북한대표부의 초록색 대문과 절묘하게 이어져 마치 정말로 김정은이 수감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이번 캠페인은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PSCORE와 공동으로 벌인 것으로, 이들 단체는 김정은 정권의 반인륜적이고 인권을 탄압하는 범죄 혐의들을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PSCORE는 북한대표부 직원들이 출입하지 않는 틈을 타 광고 포스터를 부착했다가 떼어내는 과정을 촬영했다고 한다.이 포스터는 제네바 시내와 김 위원장이 다닌 대학이 있는 베른 등에도 부착됐다.이제석 광고연구소는 반전 메시지를 담은 공익 광고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8년에는 이라크 전쟁 종식을 기원하며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가로로 긴 모양의 포스터가 둥근 원기둥에 감겨 부착됐을 때 총을 겨누고 있는 군인의 총구가 다시 자신의 머리로 향하게 되는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4.11.08 I 김혜선 기자
이창용 한은 총재, 'BIS 총재회의' 참석 위해 8일 출국
  • 이창용 한은 총재, 'BIS 총재회의' 참석 위해 8일 출국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8일 출국한다.(사진= 이데일리 DB)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세계경제회의(Global Economy Meeting) △전체총재회의(Meeting of Governors) △아시아지역협의회(Asian Consultative Council)에 참석해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최근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미국에서 내년부터 2기 도널드 트럼프 신 행정부가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미국의 경제정책 변화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등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 갈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또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Committee on the Global Financial System) 의장으로서 주요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글로벌 금융 현안 관련 토론을 주재한다. BIS 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와 경제자문위원회에도 참석하며, 오는 13일 귀국할 계획이다.이번 출장 기간 동안 이 총재는 요하임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의 초청으로 ‘집행위원회회의’에도 참석한다.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전문가 그룹 회의에서 독일연방은행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이라고 불리는 BIS는 스위스 바젤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다. 현재 63개국 중앙은행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회원국들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1975년부터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다가 1997년 1월 정식으로 가입했다.
2024.11.07 I 장영은 기자
13남매 장녀 남보라 "동생들이 일본 여행 보내줘…한 푼도 안 썼다"
  • 13남매 장녀 남보라 "동생들이 일본 여행 보내줘…한 푼도 안 썼다"
  • (사진=채널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남보라가 12명의 친동생들 덕에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힌다.7일 방송하는 채널S ‘다시갈지도’는 ‘100만 원으로 끝내는 고퀄리티 효도 여행’ 특집으로 진행된다. 김신영이 여행 크리에이터 여행자메이와 ‘부모님 프사 맛집 대자연 일본 도야마’를, 이석훈이 에라이청춘과 ‘그시절 엄빠가 사랑했던 홍콩’을, 최태성이 ‘회춘을 부르는 온천 도시 대만 타이난’을 주제로 패키지 여행 배틀을 벌인다.여행 친구로 출격한 남보라는 효도 대리 여행을 앞두고 “제가 효도 여행을 당한 적이 있다”라고 이야기를 꺼낸다. 남보라는 “동생들이 ‘우리도 이제 다 컸으니까 효도 여행 시켜줄게’ 하면서 일본 오사카를 데려가더라. 가서 유심 가격 6천원 빼고는 단 한 푼도 안 쓰고 2박 3일 효도 여행 패키지를 다녀왔다”고 전한다.이에 발끈한 ‘김가네 장녀’ 김신영은 “잠깐만. 내 동생 둘아, 듣고 있니? 다 커 가지고 뭐하니?”라고 푸념해 웃음을 안긴다.이때 헛헛한 김신영의 마음을 여행 욕구로 가득 채운 여행지가 등장한다. 바로 일본 소도시 도야마. 기존의 일본 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도야마의 대자연 향연이 모두의 눈을 의심케 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의 알프스’라는 수식어를 입증하는 진풍경이 연달아 펼쳐지자, 김신영은 “여기 프로필 사진하면 ‘스위스 왔어?’라고 전화 분명히 온다”라며 호언장담한다. 심지어 이석훈은 “지금까지 이 정도 스케일의 대자연 코스는 처음”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과연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한 ‘일본의 알프스’의 압도적 대자연은 어떤 모습일지 ‘다시갈지도’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다시갈지도’는 7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
2024.11.07 I 최희재 기자
바이오다인, 로슈 2039년까지 종속...비부인과서 노다지 캔다
  • 바이오다인, 로슈 2039년까지 종속...비부인과서 노다지 캔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다인(314930)의 비부인과 검사키트가 자궁경부암에 맞먹는 파급력을 가졌다는 분석이 나왔다.비부인과는 자궁경부암을 제외한 폐암, 인후두암, 갑상성암, 전립선암, 방광암 등을 말한다.폐·인두·후두 검사용액(파란색 용기), 자궁경부암 검사용액(분홍색 용기), 신장·방광·요도·요관·전립선 검사용액(연두색 용기), 갑상선·유방·림프선·침샘·복부기관 검사용액(보라색 용기). (제공=바이오다인)4일 회사에 따르면, 바이오다인은 로슈와 비부인과 진단키트를 직접생산, 독점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자궁경부암 진단키트가 완전 기술이전돼 로슈가 생산, 판매하고 바이오다인이 로열티를 수취하는 것과 큰 차이다.바이오다인은 독보적인 액상세포검사(LBC)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2014년 일본 로슈와 계약을 시작으로 2019년 로슈 본사와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엔 자궁경부암 진단기술을 로슈에 이전한 상태다. 바이오다인은 현재 일본, 러시아, 포르투칼, 태국, 독일 등 8개국에 장비와 진단키트를 수출 중이다.로슈는 스위스 제약사로 지난해 매출이 587억프랑(93조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5위에 해당한다. 이중 진단 매출은 145억프랑(23조원)으로 글로벌 1위다. ◇로슈 2039년까지 바이오다인에 종속로슈는 자궁경부암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바이오다인의 액상세포검사 기술에 종속된 것으로 확인됐다.바이오다인 관계자는 “로슈가 내달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액상세포검사 장비 자체가 바이오다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며 “이 말은 곧 바이오다인에서 제조한 다양한 비부인과 진단키트와 호환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대로 바이오다인이 제조하지 않은 진단키트는 로슈 장비에 사용할 수 없다”며 “로슈가 직접 생산해 바이오다인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자궁경부암 진단키트를 제외한 나머지 종류의 검사키트는 모두 바이오다인으로부터 사들여야 된다”고 덧붙였다.로슈 LBC 장비에선 비부인과 제품은 부인과 제품에서 사용하는 용액만 다르다. 검사 대상 세포가 달라지기 때문에 세포 종류에 따라 검체 보존에 필요한 용액이 다르다. 바이오다인이 바이알(병)에 용액을 채워주면 검체를 넣어 세포채취를 하게 된다. 바이오다인은 비부인과 검사항목별 보존용액 제조법을 기밀로 유지할 계획이다. 즉, 로슈가 빈 바이알을 보내주면 바이오다인이 용액을 충진해 완제품을 다시 공급하는 형태가 무한반복되는 구조다. 로슈와 바이오다인은 오는 2039년 2월까지 장기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바이오다인 연혁.◇높은 정확도에 키트 공급가 3000원...조기검진 특화로슈가 바이오다인 기술에 목을 매는 이유는 높은 정확도에도 불구 키트 공급가가 3000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액상세포검사가 조기검사에 특화돼 있다는 얘기다.양근호 바이오다인 이사는 “기존 액상세포검사는 검체에서 세포를 추출한 뒤 슬라이드에 도장을 찍는 방식”이라며 “도장을 찍을 때 글자가 덜 찍힐 때가 있다. 또, 인주가 눌리면서 글자가 뭉개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포가 손상되면서 검사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반면 바이오다인 방식은 검체에서 추출한 세포를 순간적으로 균일한 공기압(바람)을 불어넣어 슬라이드 위에 올린다”고 했다. 이어 “물리적인 압력을 사용하지 않아 세포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며 “온전한 세포가 중첩없이 슬라이드에 고르게 옮겨지면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비교했다.세포진단 기술은 여타 방식의 검사 대비 가격이 싸고 검사법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양 이사는 “조직검사는 비용이 비싸고 수감자 고통을 수반한다”며 “액체생검이나 피검사는 혈액 속 특정 지표를 보고 암을 살펴본다. 비싸기도 하고 정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CT검사도 방사선 피폭 위험에 고가”라고 덧붙였다.그는 “반면 액상세포검사는 세포 자체를 보고 암을 진단하기 때문에 정확하다”며 “아울러 소변으로 신장암, 방광암, 전린선암, 요도암 등을 검사할 수 있다. 가래나 침으로 폐암, 인두암, 후두암 등을 살펴볼 수 있다”고 비교했다.이어 “액상세포검사는 체액, 소변, 점액질 등 신체 기관의 탈락세포만으로 검사해 굉장히 간편하고 가격이 싸다”며 “CT검사가 정확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고비용을 지불하고 고통을 수반하면서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특히 조기검사 단계에선 액상세포검사가 적합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라고 덧붙였다.바이오다인과 경쟁사의 액상세포검사 비교. (제공=바이오다인)◇비부인과 판매가 높아...예상 이익 500억비부인과 검사키트 관련 전망 매출과 이익이 적지 않다는 계산이다.바이오다인 관계자는 “비부인과 진단키트는 자궁경부암의 10% 수준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자궁경부암은 국가가 주도하는 정기 검진항목이다. 여기에 세계보건기구(WHO) 지원이 있어 수요가 많다. 하지만 비부인과 진단키트는 선진국으로 수요가 한정돼 있고, 자궁경부암처럼 2년 주기 검사항목이 아니다”고 비교했다.하지만 매출과 이익 측면에선 얘기가 달라진다.그는 “자궁경부암은 로열티 수익을 취하지만, 비부인과 검사키트는 직접 제품을 생산해 로슈에 납품한다”며 “공급단가가 로열티의 3배 이상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즉, 비부인과 매출이 자궁경부암 10분의 1 수준에 그쳐도, 실제 매출은 자궁경부암의 3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진단키트 납품가는 3000원으로 계산할 수 있다. 연간 3000만~4000만명 수준의 진단이 이뤄진다고 보면 1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중 40~50%인 400억~500억원이 바이오다인의 영업이익이 된다.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로슈가 곧 출시할 LBC 장비와 호환성이 높기 때문에 장비가 깔리면 자연히 비부인과 키트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11.07 I 김지완 기자
기아, 아웃도어 콘셉트카 EV9 어드벤처·PV5 위켄더 공개
  • 기아, 아웃도어 콘셉트카 EV9 어드벤처·PV5 위켄더 공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기아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튜닝 박람회 SEMA 2024에서 새로운 콘셉트카를 공개했다.SEMA 2024 현장에 전시된 EV9 어드벤처 콘셉트.(사진=기아)이번에 공개된 콘셉트카는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고객을 겨냥해 제작한 △EV9 ADVNTR(이하 EV9 어드벤처) △PV5 WKNDR(이하 PV5 위켄더) 총 2대다.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는 EV9과 PV5의 기존 형태와 기능을 바탕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해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 콘셉트 모델을 개발했다. 새로운 콘셉트카는 다양한 활용성과 실용성을 갖춘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를 지향한다.EV9 어드벤처는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독특한 개성을 겸비한 모험적인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로, △독특하고 강인한 디자인의 전후면과 로커 패널을 장착한 외관 △기존 EV9에 비해 3인치(7.62㎝) 높은 전고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견고한 휠을 탑재했다. 또한 맞춤형 루프랙은 기본적인 화물은 물론 루프탑 텐트와 연결할 수 있어 캠핑카로도 적합한 사양을 갖췄다.PV5 위켄더 콘셉트카.(사진=기아)PV5 위켄더는 ‘바퀴 달린 스위스 아미 나이프’라 일컬을 정도로 폭넓은 실용성을 갖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카다. PV5 위켄더는 모듈형 인테리어를 적용해 차량의 공간과 기능을 극대화했다. 특별한 수납솔루션을 통해 탑승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차량 외부에서도 차량 내 각종 장비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차량 내에서 바깥 경치를 감상하며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캠핑에 특화된 조리공간도 제공한다. 아울러 태양광 패널과 수력 터빈 휠을 장착해 차량 배터리를 충전하며 V2L(Vehicle-to-Load) 기능으로 외부 전원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EV9 어드벤처 콘셉트(오른쪽), PV5 위켄더 콘셉트카.(사진=기아)이 외에도 기아는 ‘수납 공간을 넘어선 차량’을 컨셉으로 캠핑 준비와 장비 설치에 대한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플러그 앤 플레이’ 솔루션은 차량 실내에 장착된 확장형 레일 시스템을 활용해 캠핑 장비 수납을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캠핑장에서의 준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은 “기아는 강인하고 뛰어난 주행성능은 물론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SEMA 2024을 통해 선보이는 콘셉카들은 특히 활동적이고 모험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EMA쇼는 1967년에 시작돼 매년 약 14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자동차 튜닝·부품 박람회로 최신 자동차 부품, 액세서리, 커스터마이징 기술 등을 전시하고 시연한다.
2024.11.06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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