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원장은 자중하고 과기정통부는 과도한 간섭 멈춰라”

임철호 항우연 원장, 저급한 행위로 품위 추락
과기정통부, 과도한 간섭과 외압
항우연 노조 “이번 사태계기로 자율적 책임기관돼야”
  • 등록 2020-12-12 오후 2:54:27

    수정 2020-12-12 오후 2:54:2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로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관실이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에 해임을 통보하면서 우주사업들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이데일리 DB)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이 성명서를 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임 원장은 저급한 행위로 항우연의 품위를 추락시켰고, 과기정통부는 과도한 외압으로 현 상태에 이르게 한 책임이 있다는 의미다.

항우연 신뢰도 추락시킨 원장

임 원장의 해임 통보 사실은 이데일리 보도를 통해 처음 확인된 바 있다.

항우연 노조는 성명서에서 “원장은 술자리에서 빚어진 폭언과 폭행은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현 원장과 전 원장으로 대표되는 기존 발사체 연구 조직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을 했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항우연 수장이라는 위치에서 올바르지 못한 행위를 범한 부분에 대해서는 원장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실추된 항우연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자중하고 겸손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발단 운영지침 존치로 과도하게 간섭한 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도 비판했다. 과기정통부는 항우연 중심 개발 체제에서 벗어난 독립적인 개방형사업단 체제로 개편했다가, 효율적인 추진과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한발단)을 항우연 소속으로 전환한 바 있다.

노조는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한발단 운영관리지침을 존치시켜 내부조직 개편에 대한 항우연의 책임 있는 운영을 어렵게 했다”며 “과기정통부는 과기출연연의 상부 관리감독 기관이지 과도한 간섭으로 기관의 운영에 관여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항우연 원장 해임 요구에서도 과기정통부의 책임 전가의 숨은 의도가 보여 졸렬하다”면서 “이 문제는 임 원장의 이의 제기로 연구원 내부의 조직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항우연과 과기정통부 간 관계가 우려되는 상황까지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로운 원장은 갈등 풀고 명예 회복 나서야

노조는 “우리는 이런 상황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면서 “새롭게 선임되는 항우연 원장은 이러한 항우연의 갈등을 풀고 국민적 관심이 높은 ‘누리호’ 발사 등 중대 임무를 성공시키기 위해 산재되어 있는 원내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기정통부의 꼭두각시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과기정통부와 갈등을 봉합하고 출연연으로서 자율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을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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