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오 올림픽 승자는? 金 노홍철·銀 신하균·銅 김승우

요즘 대박 작품에 꼭 있다! 카.메.오
  • 등록 2012-08-14 오전 8:36:03

    수정 2012-08-14 오전 8:36:03

싸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영화 ‘도둑들’,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카메오 출연한 방송인 노홍철, 신하균, 김승우.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노란 옷을 입은 남자는 한국에서 최고의 MC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유튜브 버전에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인물에 대한 풀이가 많다. 엘리베이터에서 기묘한 춤을 추는 노홍철, 노란 수트를 입고 메뚜기춤을 추는 유재석 등이다. 포미닛의 현아, 빅뱅의 승리와 대성도 이 뮤직비디오에 나온다. 전 세계를 뒤흔든 뮤직비디오의 맛은 바로 이들 카메오 출연진의 덕도 있다.

흥행 돌풍 일등공신 역할 ‘톡톡’

영화 ‘도둑들’의 카메오도 화려하다. 카메오로 나선 배우 신하균의 연기가 돋보인다. 신하균은 이 영화의 주연인 김윤석·김혜수·전지현·이정재·김수현·김해숙·오달수에 중국배우 임달화·이신제·증국상에 못지 않은 ‘아우라’를 품어냈다. ‘11번째 배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KBS2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는 지금껏 10명이 넘는 카메오가 나왔다. 주연배우 김남주·유준상의 실제 남편, 아내인 김승우·홍은희를 시작으로 이수근·차태현·김종민·성시경 등 KBS2 ‘해피선데이’ 코너 ‘1박2일’ 멤버들과 방송인 탁재훈, 가수 김장훈, 배우 이혜영·유인영·지진희·김서형·조하랑·신세경 등이다. 이들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시청률 40%대에 안착하면서 국민드라마 대열에 들어서는 데 힘을 보탰다.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카메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영화, 드라마, 심지어 뮤직비디오에도 카메오가 나온다. 영화의 조연으로 혹은 드라마, 그것도 첫 회 혹은 마지막 회에 보너스처럼 등장하곤 했던 풍경과 다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카메오 출연한 홍은희와 신세경.
‘바람사’에는 송중기..충무로 카메오 경쟁

극장가 카메오는 경쟁 수준에 들어섰다. 여름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한국 영화 대부분에 카메오가 나온다. ‘도둑들’이 신하균을 비밀 병기로 내세웠다면, 차태현 주연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배우 송중기를, 주지훈 주연의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영화 ‘친구’의 서태화를 특별 선수로 기용했다.

카메오의 효과는 작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시청자 혹은 관객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있다. 여기에 시청률 등 흥행 성적까지 높게 나온다면 금상첨화다. 그런 의미에서 앞서 언급한 작품들은 카메오를 활용해 누릴 수 있는, 바라는 바를 얻는 데 성공했다. ‘도둑들’은 카메오 등장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꿈의 기록’인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놀러 갔다가 즉흥 출연 ‘대박’

카메오의 묘미는 ‘의외성’이다. 섭외는 대부분 제작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주연배우 혹은 제작진과의 친분으로 이뤄진다. 물론 출연료는 없다. 최근 가장 기발한 카메오로 꼽히는 이는 노홍철이다. 노홍철은 유재석이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찍던 날, ‘놀러 갔다’ 얼떨결에 ‘강남스타일’의 일원이 됐다. 입고 간 옷 그대로 노 메이크업·헤어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런 대책 없는 즉흥성이 통했다는 것이다

카메오는 말 그대로 예기치 않은 순간, 아주 짧은 시간 등장해 잔재미를 주는 사람이다. 극의 중심이 될 순 없다. 흥행만을 위해 극의 흐름과 상관없이 무리하게 카메오를 투입했다간 완성도를 저해하는 등의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강남스타일’ 등이 성공한 이유도 기본에 충실해서다. 콘텐츠가 탄탄했고, 여기에 카메오를 투입하며 보다 큰 파급력을 낼 수 있었다.

한 관계자는 “최근 카메오의 득세는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것과 무관치 않다”며 “대체적으로는 만족스런 결과를 내고 있지만 배우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특별출연으로 이름을 거는 등 카메오를 남용하는 사례도 있다. 이는 신선함이 생명인 카메오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고 말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특별출연한 유재석(사진 위)과 포미닛 멤버 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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