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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는 28일 KBS를 통해 방송된 ‘지방선거 정책정책 연설’을 통해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데 이어 1년 새에 반대파 전직 대통령을 두 명이나 구속을 했는데, 이것이 정치보복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정치 보복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특히 이 전 대통령의 구속엔 “열달 넘도록 정권의 앞장이들을 동원해서 10년이 넘은 개인비리까지 샅샅이 뒤진 끝에 기어코 구치소에 집어 넣었다”고 분노를 표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감옥에 가지 않으면 이상할 지경이 돼 버렸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불 뇌물 사건은 우리가 고발했는데도 수사 착수조차 하지 않아, 겉으론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결국 주군을 위한 집념의 복수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나 김성태 원내대표는 하루 전 정강정책 연설에서 “앞으로 진행될 법적 절차를 떠나서, 또 재판의 결과나 공과 사의 문제를 넘어서 구속된 대통령을 배출했던 정당의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올린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하루 사이 대표와 원내대표가 상반된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그는 “‘정치보복 쇼’로 잠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국민들은 결국 그 아래 감춰진 진실을 보실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무분별 좌파폭주를 견제하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 안보를 지킬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