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운항에 기지개 펴는 항공업계…활로 모색에 `사활`

대항항공 국제선 32개 노선 운항…워싱턴·시애틀도 열려
아시아나도 속속 재개…LCC 7월부터 국제선 띄워
1분기 실적악화에 `빨간불`…"수요 회복 선제적 대응"
  • 등록 2020-05-20 오후 4:34:12

    수정 2020-05-20 오후 9:50:38

지난 4월 29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1분기 실적을 받아든 항공업계가 속속 국제선 운항 재개를 예고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대형항공사(FSC)는 다음 달부터 일부 국제선 노선에 대한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선제적으로 나선 곳은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부터 기존에 운휴(운항 중단)했던 미국 워싱턴·시애틀·캐나다 시카고·밴쿠버·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의 노선을 재개해 110개 노선 중 32개 노선에서 주 146회를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다음 달부터 국제선 주력 노선인 중국 노선 12개 노선을 우선적으로 재개한다. 아울러 동남아 노선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노선을 각 주 3회에서 주 7회로 늘리고, 미국도 시애틀 노선도 운휴 77일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LCC)도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 해제 등을 기대하며 일부 노선에 대해 재개할 방침이다.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던 에어부산(298690)과 에어서울은 오는 7월부터 일부 노선에 대한 예약을 열어둔 상태다. 에어부산은 부산-칭다오·홍콩·마카오·후쿠오카·도쿄 등을, 에어서울은 인천-도쿄·오사카·홍콩·다낭·씨엠립·코타 등의 예약을 받고 있다.

티웨이항공(091810)은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 심사에 따라 LCC 최초로 11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노선인 크로아티아(인천-자그레브)를 배분 받았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축소된 국제선 노선에서 다른 LCC들과 차별화된 노선 확대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지 않았음에도 항공업계가 선제적으로 국제선 노선 재개를 단행하는 이유는 올해 1분기 실적악화로 인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항공업계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항공 상장사 6곳은 전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 -566억원 △아시아나항공 -2920억원 △제주항공 -638억원 △진에어 -312억원 △에어부산 -385억원 △티웨이항공 -222억원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상태다.

항공업계 입장에서는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여객 회복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유럽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 완화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항공업계들은 국내 여객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해외 여객 수요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코로나19의 여파가 지난 3~4월보다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여객 수요에 선제적 조치를 해야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며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가 완화되면 수요는 더욱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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