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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대형항공사(FSC)는 다음 달부터 일부 국제선 노선에 대한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선제적으로 나선 곳은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부터 기존에 운휴(운항 중단)했던 미국 워싱턴·시애틀·캐나다 시카고·밴쿠버·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의 노선을 재개해 110개 노선 중 32개 노선에서 주 146회를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다음 달부터 국제선 주력 노선인 중국 노선 12개 노선을 우선적으로 재개한다. 아울러 동남아 노선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노선을 각 주 3회에서 주 7회로 늘리고, 미국도 시애틀 노선도 운휴 77일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091810)은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 심사에 따라 LCC 최초로 11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노선인 크로아티아(인천-자그레브)를 배분 받았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축소된 국제선 노선에서 다른 LCC들과 차별화된 노선 확대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지 않았음에도 항공업계가 선제적으로 국제선 노선 재개를 단행하는 이유는 올해 1분기 실적악화로 인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항공업계 입장에서는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여객 회복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유럽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 완화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항공업계들은 국내 여객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해외 여객 수요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코로나19의 여파가 지난 3~4월보다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여객 수요에 선제적 조치를 해야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며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가 완화되면 수요는 더욱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