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선방한 한국조선해양… “쉘 LNG선 수주 임박”(종합)

영업익 929억 전년比 67% 증가
조선·해양 부진, 플랜트·엔진 호조
수주량 18척 그쳐, 하반기 수주 총력
쉘 등 LNG선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
  • 등록 2020-07-30 오후 3:59:39

    수정 2020-07-30 오후 3:59:3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조선·해양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플랜트와 엔진기계 부문의 선전으로 2분기 흑자를 유지했다. 주력인 조선 부문에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환율 하락 및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해양 부문도 적자를 이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한국조선해양은 조만간 네덜란드 로얄더치쉘(이하 쉘)로부터 1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추진하는 등 올해 LNG선 수주 목표치도 차질없이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PC선이 시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30일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25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1%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99.8% 감소한 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은 23.7% 줄었고 매출액도 0.5%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은 강재단가 추가 인하 전망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이 일부 환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 및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2분기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부문 영업이익은 1078억원이었다. 해양 플랜트 부문도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일부 해소되며 적자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6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플랜트 부문은 현대파워시스템의 선전으로 30억원을 기록 흑자전환했고, 엔진기계 부문은 이중연료엔진 비중 증가 등으로 5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해운사들의 관망세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올해 발주량이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의 올 2분기까지의 수주 물량도 18척(8억6000만 달러)에 그친 상태다. 지난달 기준 수주 잔고도 현대중공업 88억8000만 달러, 현대삼호중공업 50억 달러, 현대미포조선 30억 달러 수준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운송 수요가 줄은데다 금융경색까지 겹쳐 발주량이 예상치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국과 중국의 양적완화 기조, 모잠비크 등 대형 발주가 가시권 하에 있는 것은 긍정적인만큼 하반기엔 주력선인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최근 네덜란드 쉘과 LNG선 수주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6척 수주가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 수주 규모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쉘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면서 “당초 쉘과 얘기했던 선박 척수를 더 늘려서 협의하고 있는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잠비크 LNG선 프로젝트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선주 두 군데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최근 시간이 지연되고 있지만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모잠비크 정부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음달 말이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조선해양은 하반기 수주에 총력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다수의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비디오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올해 LNG선의 경우 당초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의 수주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LNG선의 경우 당초 올해 수주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며 “일반 선종도 대형 컨테이너 입찰들이 예정돼 있어 해당 프로젝트들이 종결되는 오는 9월 이후엔 보다 뚜렷한 목표 달성 여부를 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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