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체인지' 속도 내는 SK이노베이션, 스마트플랜트 구축한다

  • 등록 2017-06-15 오전 11:12:10

    수정 2017-06-15 오전 11:13:50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화학업계 최초로 스마트 플랜트를 구축한다. 최태원 SK 회장이 주문한 ‘딥체인지’를 이행하면서 4차산업혁명 트렌드에 맞춘 생산성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15일 주요 생산 거점인 SK 울산콤플렉스(CLX)에서 스마트 플랜트(Smart Plant)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플랜트는 지금까지 언급돼온 스마트 팩토리에서 한 단계 진화한 개념이다.

작년 초 스마트 플랜트 구축을 위한 TF를 신설한 SK이노베이션은 적용 가능한 분야를 선정하고 현장 테스트를 위한 파일럿(Pilot) 설비를 구축해 현재까지 약 1년간 운영해왔다. 선정된 4개 과제는 △SHE(안전·보건·환경) 분야의 해가스 실시간 감지 △공정안정운전 분야의 회전기계 위험예지 △스마트 공정운전 프로그램 △일하는 방식의 혁신 분야에서 스마트 워크 퍼밋(Smart Work Permit)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년 동안 테스트를 거친 4개 추진과제들이 상당한 성과를 보였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면서 “향후 SK 울산CLX 전 공정 및 SK이노베이션 사업장 전체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워크 퍼밋 모습. 종이 작업허가서를 모바일, 전자서명 등 온라인화함으로써 작업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실제 전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하는 데는 약 3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4개 과제를 더욱 발전시키고 생산, 설비, SHE 등 전 분야에 걸쳐 추가적인 과제를 발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공정국 SK에너지 Reliability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일찌감치 옵티마이제이션(최적화)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등 빅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기법을 성공시킨 노하우가 있다”며 “스마트 플랜트 도입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한 실행을 통해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는 힘들지만 뒤쳐지면 걷잡을 수 없는 분야”라며 “현재의 조그만 차이가 향후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에너지·화학업계 내 스마트 플랜트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의 이같은 과감한 변신은 최태원 회장이 작년 6월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주문한 ‘딥체인지’ 이행 차원으로 해석된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해온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의 적극적인 지원도 딥체인지 실행에 큰 힘을 줬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에너지·화학산업은 산업 특성상 첨단 ICT 기술 융합이 어려운 분야다. 그러나 SK 울산CLX는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이어지며 숙련도 높은 인력을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공정 운전 및 안정성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스마트 플랜트 도입과 관련해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은 생산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공정 안정성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기존 인력을 대체하기보다는 첨단 ICT기술을 융합해 인간의 오차를 줄이고 조기 위험감지와 이상징후 발견을 통한 공정운전 안정성 제고에 방점을 두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압축기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실시간으로 압축기 이상징후를 확인하고 사전 대응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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