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OST 예능’도 기획 중…‘창작자’ 위한 IP사업 키운다”

김범휴 네이버웹툰 글로벌사업 리더 인터뷰
웹툰OST 경연 등 예능 방식의 IP사업도 고민
3년내 매출 1000억대 웹툰IP 게임 탄생 목표
600만 창작자 수익원 다양화가 최우선 목적
  • 등록 2021-09-01 오후 3:04:59

    수정 2021-09-02 오후 3:58:41

김범휴 네이버웹툰 글로벌사업 리더가 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자사 웹툰 IP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재 네이버웹툰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으로 노래 경연을 하는 방식의 ‘웹툰 예능’ 프로그램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창작자들이 꾸준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지식재산권(IP) 사업화가 목표입니다.”

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무실에서 만난 김범휴 네이버웹툰 글로벌사업 리더는 “웹툰 IP 사업을 키우면 결국 창작자들이 더욱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작품과 수익성의 다양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리더는 네이버웹툰에서 IP 비즈니스, IP 매니지먼트, 게임비즈니스, 라이센스 비즈니스 등 IP 관련 사업과 글로벌 사업 등을 총괄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과거 유튜브 등서 창작자 지원 업무를 하다가 올해 네이버웹툰으로 자리를 옮겨 최근 웹툰 IP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김 리더는 네이버웹툰 IP 사업의 다양화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준비 중에 있다. 대표적인 것이 ‘웹툰 예능’이다. 아직 초기 기획 및 검토 단계여서 구체적으로 방송 플랫폼과 프로그램 등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웹툰OST를 활용한 예능 프로그램도 거론되고 있다.

김 리더는 “웹툰 속 특이한 설정 등을 살려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도 고민하고 있고, 준비 중이기도 하다”며 “당장 기획하고 싶은 웹툰 예능은 웹툰 OST를 대상으로 한 노래 경연”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명 가수들과 웹툰 OST 경연을 하고 이 과정에서 웹툰의 각 장면과 결합한 뮤직비디오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량의 웹툰 OST과 경연이란 방식을 통해 일종의 스토리텔링을 구축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애니메이션·게임도 앞으로 네이버웹툰이 키우고자 하는 IP 사업 중 일부다. 지난해 일본 감독과 손잡고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신의 탑’(네이버웹툰 작품)은 당시 국내외 팬들에게 높은 호응을 샀다.

김 리더는 “‘신의 탑’ 애니메이션 성공 이후,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애니메이션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당장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부터 투자 의사도 받을 정도로 네이버웹툰의 애니메이션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큰데, 향후 3D 애니메이션 분야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의 경우에도 과거 네이버웹툰은 외부 제작 중심으로 진행했지만 앞으로 직접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등 주도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 리더는 “최근 선보인 ‘유미의 세포들’ 게임만 해도 우리가 직접 퍼블리싱한 것”이라며 “직접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 능력을 키워 앞으로 3년내 글로벌향으로 1000억원대 매출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웹툰의 드라마·출판화 사업도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김 리더는 “당장 중국에서도 한국 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나쁘지 않은데, 현지에서 드라마화 관련 펀딩도 검토하고 있다”며 “프랑스, 이탈리아 등 국내 웹툰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시장에서 드라마나 출판물 중심으로 IP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 리더는 이 같은 네이버웹툰 IP 사업 확장의 중심엔 창작자들이 자리잡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작품 완결 후 수익이 불안정해지는 작가들을 위해 수익원을 다양화해주는 게 우선적인 목적”이라며 “또한 평상시에도 웹툰 소재가 주변에서 항상 들리게끔 영상부터 굿즈(상품)까지 ‘잊혀지지 않도록’ 팬덤을 강화해주는 역할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준 네이버웹툰 플랫폼 월 이용자 수는 1억6700만명에 달한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도 600만명 수준이다. 올해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까지 인수하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1위 웹툰·웹소설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김 리더는 이 같은 수치보다도 얼마나 많은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랫폼 자체가 잘 되는 것보다 평균 1억원 이상 버는 작가들을 다양한 형태로 많이 늘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두 뒤에서 챙긴다는 마음으로 IP 사업도 창작자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범휴 네이버웹툰 글로벌사업 리더가 웹툰 IP 사업의 다양화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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