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복합상업시설로 재탄생

서울시-한진중공업 사전협상 착수
  • 등록 2017-08-17 오전 11:15:00

    수정 2017-08-17 오후 12:12:38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1987년 문을 열어 30년 가까이 운영되면서 시설 노후화, 주변 교통난 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이 터미널 및 호텔, 업무시설, 관광·문화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상업시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토지 소유주인 한진중공업과 사전협상에 본격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개발을 통해 현재 지하 3층~지상 7층(연면적 4만7907㎡)의 건축물을 지하 5층~ 지상 32층(연면적 29만㎡) 규모로 새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터미널 혼잡을 막기 위해 현재 지상 1층에 있는 터미널 승·하차장과 주차장을 지하화(지하 1층~3층)하고, 시설 규모도 현재의 120% 이상으로 확보해 내부 혼잡을 줄이기로 했다.

서울 동북권 교통 중심지인 동서울터미널은 동부지역 주민들의 지방 이동 편의를 확대하는 종합터미널로 1987년 문을 열었다. 현재 터미널은 134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하루 평균 1790대가 운행해 서울 시내 4개 터미널 가운데 운행차량이 가장 많다. 30여 년 가까이 운영되면서 노선과 운행차량 수는 꾸준히 늘었지만 터미널 규모는 크게 개선되지 않아 현재 수용 가능 공간(200면) 대비 160% 수준으로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또 비효율적인 차량 동선으로 진출입하려는 버스와 택시 등 주변 차량이 뒤엉키면서 이 일대에 상습적인 교통 혼잡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서울터미널 부지 주인인 한진중공업은 2011년부터 해당 부지를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로 새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안에는 연면적 29만㎡(토지면적 3만6704㎡), 최고 32층(130m) 높이의 터미널(전체 시설의 30%)과 업무, 숙박, 판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을 복합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공기여 계획으로는 버스전용 진출입도로 설치, 대중교통과 연계한 지하보행공간 확보 등이 제안됐다.

서울시는 한진중공업이 제출한 제안서에 대해 협상조정협의회를 거쳐 △터미널 기능 개선 △주변 통합연계 △우수 수변경관 △공공기여 부문 등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단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19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동서울터미널은 한강과 강변북로, 지하철 2호선 강변역을 접하고 있는 입지적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 노후, 교통 혼잡 등으로 시민 이용에 불편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현대화사업을 통해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의 위상에 걸맞은 터미널 시설과 지역활성화 시설이 복합된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개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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