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손해에도…소비자부터 끌어안은 기업들 ‘눈길’

대금 못받은 ‘찜카’ 운영사, 고객에 “상품 정상 사용 OK”
여기어때도 “모든 여행상품 이용 가능, 취소할 필요없어”
11번가·SPC도 기프티콘·환불 정상대로 진행키로
예민해진 분위기에 ‘소비자 최우선’ 태도로 접근
  • 등록 2024-07-26 오후 1:41:24

    수정 2024-07-26 오후 1:41:24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소비자 피해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기업들이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찜카가 고객들에게 보낸 ‘안심문자’ 내용. (사진=찜카)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빌리티 중개 서비스 ‘찜카’의 운영사 네이처모빌리티는 전날 티몬에서 자사 티켓과 모빌리티 상품을 예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심 문자’를 발송했다. ‘티몬에서 구입한 상품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네이버모빌리티도 현재 티몬으로부터 약 2억원의 대금을 지급 받지 못한 곳이다.

찜카는 렌터카, 항공 등 다양한 모빌리티 상품을 중개 판매하는 서비스다. 이주상 네이처모빌리티 대표는 “회사가 갖고 있는 중장기 비전과 제주지역 공급망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갖고 ‘호구’가 되는 것을 자처하게 됐다”고 밝혔다.

숙박 중개 업체 여기어때컴퍼니도 이날 공지를 통해 “티몬을 통해 구매한 모든 여행 상품은 예정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역시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진 소비자들을 배려한 조치다.

여기어때 측은 “이번 이슈와 관련해 당사는 공급사인 ‘온다’와 함께 고객 피해를 방지,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예약한 플랫폼에 개별 취소를 요청하거나 추가 요금을 지불할 필요 없다”고 전했다.

SPC그룹도 빠르게 움직였다. SPC그룹 전날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SPC 모바일상품권을 전액 환불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덧붙어 “대행업체로부터 받지 못한 판매 대금은 해당 업체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같은 오픈마켓 이커머스 업체인 11번가도 미정산 대금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고 소비자 편의에 집중했다. 11번가 측은 “고객이 위메프에서 구매한 자사 발행 기프티콘은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미정산 부담이 커지더라도 소비자가 최우선이란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티몬·위메프 사태로 소비자 피해가 커지면서 주요 서비스·유통업체들은 현재 고심에 빠진 상태다.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미정산 금액에 대한 부담이 크더라도 현재 한껏 예민해진 소비자 감정을 건들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어서다. 자칫 기업 이미지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고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의 전날 공지 내용. (사진=SPC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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