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한때 161엔 돌파…"기업 월말 결제 몰려 엔저 심화"

오전 한때 161.22엔 '터치'
"수입기업들 달러 조달 몰려 실수요 매매 활발"
美연준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도 영향
환율개입 주도, 칸다 재무관 후임 인사…"개입 느슨" 전망도
  • 등록 2024-06-28 오전 11:56:08

    수정 2024-06-28 오후 12:01:2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28일 달러·엔 환율이 한때 161엔대를 돌파했다. 엔화 가치는 38년 만에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사진=AFP)
이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전 10시31분께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61.22엔을 찍었다. 1986년 12월 이후 3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 상승세는 다소 진정되며 오전 11시26분 현재 160.96~160.97엔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는 “분기 말 실수요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국내 수입기업과 기관투자자 등이 달러를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엔화 가치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이날은 월말, 분기 말 마지막 영업일로 기업들의 결제가 몰린다.

간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경제 지표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은 1.4%(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1.3%)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국 경제가 견조해 조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만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느슨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일본 정부는 칸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이 퇴임하고 후임으로 미무라 준 국제국장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칸다 재무관은 2022년 9~10월과 올해 4~5월의 엔화 매수 환율 개입을 주도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일본 공영방송 NHK에 “월말 국내 수입업자들이 결제 필요성으로 달러를 사들이고 있어 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며 “시장에서는 정부와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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