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들이 만든 금본위 암호화폐, 빗썸 주최 공모전 최우수상

  • 등록 2018-03-19 오전 9:24:40

    수정 2018-03-20 오전 10:44:2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서울대를 자퇴하고 거제도에서 피자집을 운영하는 윤두성 씨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연구회’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주최한 제1회 ‘핀테크 아이디어 & 사업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울대 블록체인 연구회 윤두성 대표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연구회가 제출한 아이디어는 ‘금과 블록체인을 접목한 통화 시스템’이다.

지난해 12월 기술개념증명(PoC)을 위한 시범 사업을 한 금본위 암호화폐인 ‘스누코인(가칭)’을 기반으로 한다.

스누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낮은 암호화폐다. 스누코인 발행을 위한 금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조달한다. 스누코인은 국제 금 시장 가격과 환율을 고려해 스누코인의 가격이 연동된다.

스누코인은 탈세와 불법 거래가 만연한 국내 금 거래시장의 양성화가 목적이다.

금은 ‘상품’으로 등록돼 시장에서 실명을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고 세금계산서도 의무 발급해야 하기 때문에 스누코인을 활용하면 금 거래가 투명해질 수 있다.

금융위원회 추산 자료에따르면 국내 금 시장 규모는 연간 100~110톤 내외이며 이 중 음성거래 규모가 50~70%에 달한다.

서울대 블록체인 연구회 윤두성 씨는 “비트코인에서 블록체인의 분산화만 이용해 낮은 수수료로 금 투자를 할 수 있되, 낮은 가격 변동성으로 투기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씨는 “지난해 11월 은행권청년창업재단(D. CAMP)에서 금융감독원 핀테크 자문단에 법률 규제에 대한 자문을 받으면서 국내에서 금본위 암호화폐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대 블록체인 연구회가 스누코인 프로젝트를 사업화까지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윤씨는 “누구나 믿을 수 있는 금융사의 지분 투자나 제휴를 맺지 못한다면, 금본위 암호화폐 관련 공개 연구는 계속 하겠지만 스누코인의 사업화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한 최초의 금본위 가상화폐인 E-GOLD가 정부 규제로 인해 실패한 과거를 보면, 서울대 블록체인 연구회만으로는 스누코인의 사업화가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대 블록체인 연구회의 스누코인 프로젝트는 퍼블릭 블록체인 디앱(탈중앙화어플리케이션)에서 벗어나 ‘리플’,‘스텔라’ 처럼 독자 적인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번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빗썸 측과 개발 및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서울대 블록체인 연구회는 윤두성 (34. 산업인력개발전공 중퇴. 피자집 사장. 휴대폰결제 플랫폼 S/W 개발자(산업기능요원), 팀장), 김기영 (30), 박예율 (30. 불어교육과 졸업. (경영학 복수전공). 제일기획. 현재 논술 강사), 홍보 담당), 윤정현 (22. 자유전공 기계항공공학부 학사과정, 경영학 부전공, 기획 담당)씨 등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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