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산업 규모 73조...국내 총생산 2.5%규모

  • 등록 2017-04-10 오전 9:04:09

    수정 2017-04-10 오전 9:04:09

국내 대표적인 벚꽃 여행지 ‘진해 경화역’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의 관광산업 규모가 2015년 기준 73조 1289억원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산업 통계기반 개선사업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김홍주)가 산업연구원(원장 유병규)에 의뢰해 수행한 결과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관광산업 규모는 국민의 국내관광 지출 25조 3956억원과 외국인들의 국내관광 지출 17조 3105억원을 합한 42조 7061억원으로 추산했다. 또는 관광진흥법 7개 업종을 대상으로 한 ‘관광사업체 기초통계조사’를 토대로 조사된 22조 3000여억원으로 한정해 제시되기도 했다.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갈 때 국내에서도 지출이 일어나므로 산업 규모 추정 시 이를 고려해야 하며, 생산 부문도 관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항공 등 교통, 쇼핑, 일반 음식점 매출 등을 고려해야 보다 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이런 지적을 반영한 최초의 결과물이다.

국민이 해외여행을 가면 현지에서 쓰는 비용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일어나는 여행상품 구매, 항공권 구매, 면세점·소매점 등에서 쇼핑 등의 지출도 더해진다. 이 부분은 기존 연구나 통계조사에서 빠져 있었는데 이번 산업연구원의 연구에서 20조 7795억원으로 조사되었다.

국민이 해외에서 쓰는 24조 7000여억원 뿐만 아니라 그 84%에 달하는 비용을 국내에서 별도로 지출하는 것이다. 이는 국민의 해외여행 지출액이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 해외관광 국내지출은 △내국인 면세점 쇼핑 2조 5887억원 △해외여행상품 여행사 지불 3조 511억원 △항공비 15조 1397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 지출 측면을 전부 고려한 관광산업 규모는 국민 국내관광 지출과 외국인 국내관광 지출에 국민 해외여행 시 국내지출 20조 7795억원을 모두 더한 63조 4856억 원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이 방법으로도 총액에 빠져있는 규모가 있어 지출과 생산 부문을 비교해 보정했다.

관광산업은 시설 건립 등 초기 기반시설(인프라) 투자 외에 재고가 나올 여지가 적고, 수요에 의해 관광서비스와 상품의 생산량이 결정된다. 따라서 관광 생산의 총량은 관광 지출의 총량과 같다고 전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산업연구원은 ‘총량 배분’ 방식을 적용해 관광산업 규모를 보다 정확하게 추정하고자 했다. 지출 부문과 생산 부문의 세부 항목의 크기를 같은 유형별로 비교해 차이가 나는 부분을 미확인 또는 집계되지 않은 값으로 추정해 보정해 지출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 9조 6432억원을 더했다.

쇼핑업을 예로 들면, 지출 부문에서 총 쇼핑비는 15조 9000억원가량이나 생산 부문에서 조사된 쇼핑업 규모는 면세점 매출액 8조 8000억여 원으로 7조 1000억원의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국민들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관광 활동을 하면서 이루어지는 쇼핑은 면세점 매출 이외에 백화점이나 일반소매업도 있다.

따라서 7조 1000억원은 관광산업 생산에서 쇼핑업에 들어갈 수 있지만 현재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통계적으로 조사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을 전체적으로 적용해 국내 관광산업 규모를 추정한 결과가 바로 73조 1289억원이다.

문체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국내 관광산업규모가 ‘관광진흥법’상 7대 업종으로 한정해 거론되는 22조 3000억원이나 내외국인 국내관광지출만을 합한 42조 7061여억원보다 더 크다”라면서 “앞으로 관광선진국 수준으로 관광산업이 성장할 경우 국민경제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의 기준에 따르면 한국 관광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내 비중은 1.8%이나, 이번 산업연구원 연구에서 2.5%로 더 높은 수치가 나왔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국내관광산업을 더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최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거대자료(빅데이터) 조사 등을 도입하는 등 기존 통계조사방식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쾅! 서울시청 인근 역주행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