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명절..코로나에 새뱃돈 신권 수요 50% 감소"

한은, 2021년 설 전 화폐공급 실적 발표
연휴 전 10영업일 간 4조7500억원 공급
신권 발행 규모 1년 전 대비 9000억원↓
  • 등록 2021-02-10 오전 6:00:00

    수정 2021-02-10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방역지침 강화 영향으로 친인척들이 모이기 어려워진 가운데 ‘빳빳한 신권’을 주고 받는 일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매년 설 연휴를 앞두고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신권 공급액도 1년 전보다 9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시중 은행에 공급할 설 명절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0일 한국은행 ‘2021년 설 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은 약 4조75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다.

설 연휴 전 화폐수급 추이는 최근 3년 간 5~6조원대를 유지해 왔지만 올해 설 명절 연휴 4조원대로 하락했다. 한은이 발행한 설 명절 연휴 신권 발행금액이 4조원대로 하락한 것은 2014년 이후로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신권 순발행액이 부분의 지역에서 전년보다 감소한 가운데 특히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연장된 수도권 지역의 발행 감소가 가장 컸다. 수도권에 속하는 한은 발권국(-20.6%), 인천본부(-41.2%), 경기본부(-25.1%)에 이어 경남본부(-22.1%)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한은이 발행한 신권 금액 규모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직접 시중은행이나 한국은행을 찾아 신권으로 교환 건수는 더 큰 폭 감소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은 발권국 발권기획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신권 교환건수는 3300건으로 지난해(7090건) 대비 3790건으로 50% 이상 감소했다.

신권 발행을 담당하는 한은 발권국의 정복용 발권기획팀 팀장은 “코로나 때문에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이어지고 있고, 언택트 명절이 권장되면서 신권 발행량이 줄어든 영향이 있다”면서 “특히 2020년 예비용 화폐 발행량이 고액권 위주로 많지만 내수 경제 활동이 위축했고, 상대적으로 예비용 현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더욱 더 신권 발행을 늘릴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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