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세론'에 민주당 텃밭 노동계도 바이든에 등 돌리나

운수노조 팀스터스, 바이든 지지하지 않을 수도
트럼프 지지 가능성은 희박
바이든, 주요 지지층 이탈 현실화할 경우 정치적 타격 가중
TV토론, 트럼프 피격 등이 계기된 듯
  • 등록 2024-07-16 오전 6:41:41

    수정 2024-07-16 오전 6:42:0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달 TV토론 이후 ‘인지력 저하’ 논란으로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 이후 막다른 길로 내몰리고 있다.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인 노동계에서 표심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에 참여한 조 바이든 대통령.(사진=A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운 노동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미트럭운전자조합인 팀스터스 노조 지도자들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팀스터스는 130만명의 노조원을 거느린 운수노조로 미국 내에서 규모가 큰 노조 중 하나로 손꼽힌다.

국제 트럭운전자연대는 입장을 결정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몇 주안에 이같은 결론을 내릴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팀스터스는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두고 내부 분열이 심각해 노조가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 2020년 민주당 대선 주자를 지지했던 팀스터스가 이번 선거에서 등을 돌릴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은 정치적 타격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팀스터스의 변심은 최근 대선 판세가 ‘트럼프 대세론’으로 굳어진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 TV토론에서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문제를 드러낸 뒤 후보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당 내부에서 후보 교체 목소리가 나오면서 민주당은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바이든 선거 캠프는 팀스터스의 지지를 당연시해왔고, 노조의 고위 지도자들을 지지층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수개월 간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지구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트럭운송 노조 산하 제조, 사무직 등 다양한 분야의 노조 지도자들 사이에서 여론이 악화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라 데니즈 팀스터스 대변인는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결과를 암시하는 모든 보도는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동조합 회장은 지난주 노조 집행부와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패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논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션 오브라이언 팀스터스 회장은 이날부터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8월에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발언 일정이 잡혀있지 않아 양측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오브라이언 회장은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전국위원회에 동시에 연락을 취했지만 공화당으로부터만 답변을 들었다고 팀스터스 대변인은 로이터에 밝혔다.

민주당 전당대회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매트 힐 민주당 전당대회 대변인은 “우리는 역사상 가장 친 노조적인 대통령으로서 바이든 대통령이 전달해온 노동 및 노조 지도자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포함해 미국 국민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할 전당대회를 시카고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03년에 출범한 팀스터스는 2020년에는 바이든 후보를 2016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2008년과 2012년에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으나 이전 선거에서 공화당 지지를 선언한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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