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탈출 E렇게]"몸에 좋다고 믿고 샀는데 식용이 아니다?"

안정성 입증되지 않은 원료 및 제품 시중 유통
과체중, 암 등 효과 허위정보로 SNS서 판매돼
  • 등록 2020-12-13 오전 9:00:00

    수정 2020-12-13 오전 9:0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 또는 이를 함유한 제품이 과체중·암 등 각종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일부 온라인 카페·블로그 등을 통해 전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식용불가 원료 및 관련 식품의 온라인 유통 현황. (자료=한국소비자원)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식용불가 원료 및 관련 식품의 판매실태를 점검한 결과, 다수의 제품이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온라인(네이버쇼핑, SNS, 블로그·밴드)에서 ‘식품용’으로 표시·광고해 판매되는 제품을 조사한 결과 식품 원료로 사용이 불가한 신이(목련 꽃봉오리), 부처손 등 9종의 원료 및 이를 함유한 식품 53개가 판매되고 있었다.

9종의 제품은 신이(목련 꽃봉오리), 부처손, 백굴채, 빼빼목, 인삼꽃, 시호 뿌리, 황백, 까마중(열매), 향부자다. 53개 제품을 사용불가 원료별로 분류해보면 ‘신이’가 14개(2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처손’ 10개(18.9%), ‘백굴채’·‘빼빼목’·‘인삼꽃’ 각 6개(각 11.3%), ‘시호 뿌리’ 5개(9.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 중 2개 제품은 품목보고번호가 기재되어 있고 온라인으로 조회도 가능해 소비자가 안전한 식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높았다.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불법 유통되고 있는 53개 제품 중 14개 제품(26.4%)은 쇼핑몰·SNS의 판매 페이지 또는 제품에 동봉된 설명서에 다이어트·항암효과 등의 효능을 표시·광고하고 있어 소비자가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었다.

신이와 관련해 ‘목련’, ‘백목련’, ‘버지니아목련’, ‘별목련’은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규정되어 있으나, 꽃잎만 사용이 가능하며 꽃가루(암술·수술)가 포함된 꽃봉오리는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시호 잎은 식품 원료로 사용 가능하나 시호의 뿌리는 사용할 수 없다. 인삼 역시 뿌리·줄기(수경재배인삼에 한함)·잎·열매·씨앗은 식품에 사용할 수 있으나 꽃은 사용이 불가하다. 까마중도 잎·순·줄기는 식품에 제한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나 열매는 사용할 수 없다.

백굴채, 빼빼목, 부처손, 황백, 향부자는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 목록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고 식품으로서 안전성·건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판매 중지를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관세청에는 식용불가 원료 및 관련 식품의 유통·통관 금지,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용이 불가한 신이, 부처손 등의 농·임산물 및 관련 식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식품에 사용 가능한 원료는 ‘식품안전나라 사이트→전문정보→식품원료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사대상 제품의 질병 예방·치료 효능 관련 표시·광고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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