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DIY]③ 단 하룻밤 숙박에 '4만원 vs 7729만원'

- 가격파괴족
일본·홍콩 3~4만원대도 있어
페키지 최고가는 '상업우주여행상품' 3억원
  • 등록 2016-06-03 오전 6:07:30

    수정 2016-06-03 오전 8:07:04

프레지던트 윌슨 호텔 스위트 룸(사진=인터파크투어)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상품은 시기에 따라 최고가와 최저가를 넘나든다. 공급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용객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가격이 올라가고 반면 비수기에는 가격이 떨어진다. 인터파크투어가 2014년(1~11월) 조사한 ‘해외호텔 이용실태’를 보면 한국인이 1박에 쓰는 비용은 평균 15만 657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일본·홍콩·싱가포르·괌 등 인기지역의 1박 평균비용은 13만 8140원이었다. 남성이 14만 462원, 여성이 13만 7813원으로 남성이 2649원 더 썼다. 호텔숙박비를 주요 지역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일본이 1박당 8만 609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괌이 18만 7168원으로 가장 높았다. 일본은 숙박인프라가 풍부하기도 하고 쇼핑·관광이 목적인 경우가 많아 여행경비 절감을 위한 캡슐호텔이나 저가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가족여행객이 많은 괌은 부대시설이 잘돼 있고 쾌적한 숙소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지의 평균 숙박비는 홍콩이 13만 7748원, 마카오가 15만7550원, 싱가포르 18만 6515원, 대만이 8만 8442원 등으로 조사됐다.

◇ 일본·홍콩 3만∼4만원대 호텔도 있어

일본과 홍콩에서 초저가여행을 하려면 단돈 4만원대에도 숙박예약을 할 수 있다. 도쿄 ‘신주쿠 쿠야쿠쇼마에 캡슐호텔’은 4만 3423원으로 일본에만 있는 특별한 숙박유형인 캡슐호텔이다. 누울 수 있는 정도의 독립된 공간만 갖춘 저가시설로 배낭여행으로 온 젊은층이 주로 이용한다. 고급호텔이 많고 호텔비가 비싼 홍콩에서도 침사추이에 위치해 쇼핑하기가 좋은 ‘시티게스트하우스’는 3만 4885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도미토리라 불리는 객실을 구비한 호스텔이 가장 저렴하다. 성별 구별이 없는 도미토리도 있고 다인실에다가 욕실도 공용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4만원대부터 예약을 할 수 있다.

◇스위스 ‘프레지던트 윌슨’ 1박에 7729만원

반면 세계서 가장 비싼 1박은 스위스 ‘프레지던트 윌슨’의 로열펜트하우스 스위트룸이 제공한다. 하룻밤에 6만 5000달러(약 7729만원), 1분에 5만원씩 쓰는 셈이다. 약 1800㎡(544평) 크기로 침실이 12개, 욕실이 4개다. 개별피트니스와 테라스도 갖췄다. 프라이버시 보호도 철저해 개인 경호원, 개인 엘리베이터를 운영하기도. 창 밖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몽블랑산맥과 제네바호수의 풍경은 덤이다. 그러나 돈을 지불한다고 아무나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소수 특정인에게만 허용하는데 빌 클린턴, 빌 게이츠 등이 묵었다고 한다.

눈높이를 조금 낮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호텔 중 가장 비싼 1박은 미국 볼더의 밀레니엄 하베스트하우스 볼더호텔의 최저 1239만원이다. 이어 라스베이거스의 베스트 웨스턴 플러스 노스 라스베이거스호텔이 1219만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아파트 아스나노스 시에테 수이자 바르셀로나호텔이 1183만원, 스위스 바젤의 알파호텔이 1172만원으로 뒤를 잇는다.

◇해외유명관광지 1월이 가장 저렴해

그렇다면 숙박비를 아낄 수 있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매해 1월 초다. 호텔예약사이트인 아고다가 세계 유명도시 25곳의 2014년 숙박요금을 분석한 자료 ‘여행최적기’에 따르면 1월 초가 다른 시기의 도시 평균숙박비보다 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10월이 가장 비쌌다.

목적지에 따라서도 천차만별. 파리·베를린·로마 등 유럽 도시는 3월 중순에 도시 평균가보다 최대 20% 낮았다. 시드니·뉴욕은 7월, 스톡홀름은 12월 말이 쌌다. 베를린은 1월에 비해 9월 숙박비가 51% 비쌌고, 바르셀로나는 1월이 도시 평균가보다 49% 낮았으며, 이스탄불은 11~2월이 도시 평균가보다 23% 쌌지만 6월은 21% 더 비쌌다. 한편 아시아 도시들은 성수기와 비수기 편차가 크지 않았다. 다만 서울은 1월 초 숙박비가 도시 평균가보다 9% 낮았고 3월 말에는 8% 비싸서 최저가·최고가의 차이가 17% 정도였다.

◇중국 북경 4일짜리가 단돈 14만 9000원

패키지여행상품의 가격도 각양각색이다. 현존하는 가장 비싼 여행상품은 버진갤러틱의 상업우주여행상품이다. 1인당 25만달러(약 3억원)이다. 버진갤러틱 프로젝트를 추진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회장이 스타트를 끊었고, 스티븐 호킹,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안젤리나 졸리, 레이디 가가 등이 대기명단에 있다. 한국에서는 하나투어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아직 판매실적은 없다.

국내서 가장 비싼 패키지여행은 ‘아프리카 4개국 16일 블루트레인과 마사이마라’(하나투어)다. 상품가만 2298만원. 아프리카 최고의 사파리인 마사이마라와 세계 최고의 럭셔리기차인 블루마운틴, 라스베이거스 선시티까지 아프리카 핵심 관광지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가장 싼 패키지 상품은 ‘중국 베이징 4일’ 상품으로 14만 9000원에 불과했다.

7~8월 여름휴가철 해외여행 패키지상품의 가격차는 매우 큰 편이다. 필리핀 세부(4~5일)가 32만 9000원부터 192만 9000원, 일본 오사카(3~4일)가 47만 9000원부터 260만원, 중국 장가계(5일)가 42만 9000원부터 224만 9000원, 동유럽 4개국(9일)이 179만원부터 409만원으로 다양하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전경(사진=인터파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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