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재건축 못해"…중계주공5단지 사업 속도 내나

서울 3대 학군지 노원구 중계동 재건축 사업 활발
중계주공5단지 7월부터 정밀안전진단 모금 시작
사업성 확보 필수…복합정비구역 추가 지정 요구
  • 등록 2024-08-22 오전 5:00:00

    수정 2024-08-22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강남 뿐만 아니라 강북 지역에서도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는 단지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노후 대단지 아파트가 몰린 노원구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지원해주는 ‘복합정비구역’ 지정 등을 계기로 사업 동력을 확보하면서다. 중계주공5단지 등 사업 추진이 상대적으로 느린 후발 주자들도 재건축 사업성을 확보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계주공5단지 전경.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중계주공5단지는 올 7월부터 정밀안전진단 위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약 2년 만에 정밀안전진단에 나선 것이다.

1992년 준공돼 33년차를 맞은 중계주공5단지는 18개동, 2328가구의 노후 대단지다. 노원구 중계동 내에서도 학원가인 은행사거리와 인접해 있고, 2026년 개통이 예정된 동북선의 교통 호재까지 포함되어 있지만 재건축 속도는 느린 편에 속한다.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가 55개 단지, 7만 가구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노원구는 지난해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인해 재건축 사업에 뛰어든 곳이 많다. 그중에서 서울 3대 학원가의 입지를 가진 중계동은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다. 중계그린, 중계주공4단지, 중계건영2차, 동진아파트, 중계주공8단지 등이 정밀안전진단을 완료하면서 상대적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계주공5단지, 중계주공6단지, 중계주공7단지, 경남롯데상아 등은 예비안전진단 통과 상태다.

중계동 내에서 사업 속도가 뒤처진 단지들은 경쟁 단지들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사업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계주공5단지는 최근 정밀안전진단 모금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복합정비구역 추가 지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중계주공5단지 입주민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추진위)는 이달 17일 중계1동 주민센터에서 ‘재건축 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건축 필요성과 사업 절차, 진행 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이 통과되어야만 지자체나 시행사 등에서 해당 아파트가 재건축 진행 의지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7월 15일부터 정밀안전진단비용 모급을 시작했고 모금 활동을 진행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주민들의 협조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안전진단 비용 모금과 더불어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복합정비구역 추가 지정도 요구하고 있다. 복합정비구역은 역세권 일대 일부 아파트들이 복합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업무·상업·문화시설과 같은 ‘비주거시설’을 10% 이상 포함하는 경우 준주거지로 종상향해 용적률 400%, 높이 180m(60층)까지 상향할 수 있다. 청구3차, 건영3차, 중계주공6단지, 신안동진 등 동북선 은행사거리역의 남쪽 단지만 지정됐다. 추진위 관계자는 “중계주공5단지는 복합정비구역 지정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음에도 지정되지 않았다”면서 “노원구청, 서울시 관계자들을 만나 추가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정부의 기조에 맞춰 ‘8·9 서울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내놓는 등 주거 공급 확대를 위한 지원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용적률 상향 여부 등에 따라 중계주공5단지 등의 단지 사업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계주공5단지는 모금이 완료되면 바로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해 올해 말 결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노원구 재건축 진행 아파트 중 많은 단지들이 안전진단을 끝내서 좀 늦은 상황”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속도를 내서 타단지들과 속도 차이를 좁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주변 단지의 사업 속도가 빠를수록 이주대책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나중에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불리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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