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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4거래일 만에 60만원대 붕괴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3만6000원(5.71%) 내린 5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60만원대가 무너진 것은 지난 21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7만4000원(13.21%) 내린 48만6000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만8500원(21.74%) 빠진 6만660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DX와 포스코엠텍(009520), 포스코스틸리온(058430)도 각각 19.86%, 16.35%, 17.38% 하락했다.
이날 포스코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며 시총은 105조6703억원을 기록했다. 2차전지주 하락 직전인 25일 포스코그룹 상장사 6곳의 시총은 122조4024억원(종가 기준)으로 2거래일 만에 16조7321억원 증발한 셈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이날 565억원어치를 포함, 10거래일 동안 2192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순매수 2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개미들은 포스코DX와 포스코엠텍도 순매수하는 등 주가 급락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반면 2차전지 광풍의 주역인 에코프로 형제에서는 동학개미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이날 에코프로비엠(247540)을 2766억원을 포함 10거래일간 1조1635억원을 팔아치웠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85736억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19.79%, 17.25% 하락했다.
“주가 급등에 따른 적정 기업가치 고민”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튬 사업 상업화가 가까워지고 있고 사업의 내용도 구체화 되고 있어 리튬사업 가치 상향 그리고 자회사 가치 상승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면서 “다만 2주간 63% 상승하는 등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008560) 연구원은 “구조적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리튬 가격 상승에 따라 염수리튬 사업과 광석리튬 사업 가치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 자회사의 시장가치 상승을 반영, 할인율 40%를 적용해 적정 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적정 기업가치 산정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장 연구원은 “상장 자회사의 시장가치는 있는 그대로 반영한다 하더라도 얼마의 할인율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비영업가치의 변동이 크게 나타난다”며 “가치평가를 하는 주체 나름의 근거에 따라 주관적으로 부여하는 할인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리튬 사업 가치의 반영 역시 포스코홀딩스가 구체적으로 공유한 생산 계획을 고려하더라도 영업가치 계산에 적용되는 적절한 시점과 리튬 가격이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