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놀부·월향 손잡은 '서울의 맛', "가맹점주가 돈 벌 수 있는 원칙 만들 것&qu...

합작 첫 브랜드 '료리집 북향' 다음달 송도에 1호점 열어
"北, 식재 고유의 맛 살려 한식 세계화"
  • 등록 2018-10-25 오후 1:59:18

    수정 2018-10-25 오후 1:59:18

25일 오전 서울 중구 월향 명동점에서 열린 놀부와 월향의 신규 합작법인 ‘서울의 맛’ 설립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여영(왼쪽) 월향 대표와 안세진 놀부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종합외식전문기업 놀부와 전통주 전문점 월향이 손잡고 신규 합작법인 ‘서울의 맛:TOS(Taste of Seoul)’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북한 음식점 ‘료리집 북향’ 1호점을 다음달 인천 송도에 낸다.

놀부와 월향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월향 매장에서 연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부와 월향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동시대 서울의 맛을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7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그 첫 프로젝트로 신규 브랜드 료리집 북향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안세진 놀부 대표와 이여영 월향 대표는 가맹사업 모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가맹점이 돈을 벌지 못하면 가맹 본부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식자재 마진 제로화 △가맹점 최저 수익 미달 시 로열티 제로화 △가맹점 광고비 분담 제로 등의 원칙을 세웠다.

놀부와 월향은 “이 세 원칙은 료리집 북향 가맹사업에서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대표 외식 브랜드 놀부의 31년 노하우와 월향의 창의적인 기획력이 이뤄낸 결과”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안세진 대표와 이여영 대표와의 일문일답.

-서로 합작 하게 된 계기는.

△(이 대표)월향은 10년 동안 직영으로만 운영해 왔다. 가맹 프랜차이즈를 하려면 공장도 세워야 하고 몇억원 이상의 투자비용이 들어간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진출 부분에 있어서는 합작사 설립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놀부가 가진 전통성과 인프라가 안정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안 대표)놀부 입장에서는 시장에 혁신적 모델을 많이 시도한 월향의 장점을 활용하고 싶었다. 월향이 이종 산업과의 협업 기회를 많이 가지고 있다.

-기준 매출을 넘지 않으면 로열티를 받지 않는다고 했는데, 기준 매출은 매년 혹은 분기별로 정하나.

△브랜드를 가지고 가맹 사업을 하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하게 돼 있다. 지금의 프랜차이즈는 구체적인 로열티 구조를 매번 바꿀 수 없는 형태인데, 매장의 장소나 규모 등에 따라 기준 매출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북향 송도 1호점을 운영하면서 기준 매출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고민할 것이다.

-식재료 제로 마진을 내세웠는데, 초기 창업 비용은 얼마 정도로 생각하나.

△계속 생각하고 있는 중인데 점포 인테리어는 자체 공사로 진행하기 때문에 마진이 남지 않고, 요리하시는 분들이 현장에서 교육 받는 것도 실비다. 일단 초기 오픈 비용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구조로 가져가려고 한다.

-합작법인명이 ‘서울의 맛’인데 1호점을 송도에 오픈하는 이유는.

△인천이라는 지역이 음식 업계에서 새로운 브랜드들이 많이 생기는 곳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용도가 송도 쪽이 높아 ‘테스트 베드’ 지역으로 활용하기 좋은 장소다. 월향이 기존에 인천 송도점을 갖고 있기도 해서 1호점 오픈 장소로 정했다.

-향후 전국 가맹사업을 몇 호점까지 열 계획인가.

△한국에서는 300개까지 생각하고 있고, 미국 맨해튼이나 일본 도쿄에서 미식가들이 가장 신기해 하는 것이 북한 음식이라 아시아권에서는 더 많은 수의 매장을 열려고 한다.

연내에는 송도점과 광화문 2곳을 직영으로 열 계획이고, 가맹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쯤 오픈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북 가정식 전문점이기 때문에 이후 메뉴 개발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향후 계획은.

△지금 개발된 메뉴를 기본으로 북한 음식점을 투어하면서 추가해 나갈 것이다. 북한도 유행하는 메뉴들이 계속 바뀌고 있어 그런 트렌드를 반영할 생각이다.

-식재 마진 제로 원칙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생각인가.

△양파 1개의 시장 가격이 100원이라고 예를 들면, 100원보다 싸게 가져와서 배송비와 같은 실비만 붙여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이 원칙을 적용하면 가맹점주들은 최소 6~7%에서 8~9% 정도 기존 식재 보다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보통 프랜차이즈들이 30% 정도를 남길 것이라 보지만,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양념, 육수 같은 경우 30~60% 정도까지도 식재 마진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구조를 사전에 방지하고 가맹점주들이 노동력을 녹여 가맹점을 운영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려고 한다.

-북한 가정식이 생소할 수 있는데, 어떤 연령층을 주 고객으로 노리는가.

△북한 음식이라는 아이템을 선택한 것은 세계시장으로 진출도 있지만, 해외 젊은이들의 입맛을 조사할 때 맨해튼에서 소비력 있는 20대는 쉑쉑버거를 안 먹는다. 유기농 샐러드를 먹고 생산자까지 확인되는 음식을 먹기를 선호한다.

식재료 본연의 ‘슴슴한 맛’을 살릴 수 있는 북한 음식이 미래 웰빙 음식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한 소비층을 한정하기 보다 젊은 연령층부터 고령층까지 모두 포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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