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타기'로 덜컥 2대 주주된 '모험가좌', 결국 디딤이앤에프 최대주주 등극

디딤이앤에프 슈퍼개미, 지분 매수로 공동 최대주주
경영권 참여·법인 지배 의사엔 선 긋기
"새 대표 등 경영진, 인내심 갖고 볼 것"
모험가좌 알고보니…IP거래소 '콘샐러드' 김상훈 대표
  • 등록 2023-08-04 오후 8:42:07

    수정 2023-08-04 오후 8:56:5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디딤이앤에프(217620)의 슈퍼개미 김상훈 씨가 결국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 7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비자발적’ 2대 주주로 등극한 지 한 달여만에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다.

(사진=디딤이앤에프)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딤이앤에프는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김상훈 씨가 주주에서 최대주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김씨는 지난 2일 장내 매수를 통해 8만1150주를 확보하며 주식수가 기존 357만1818주에서 365만2968주로 늘었다. 취득 단가는 847원으로 총 취득액은 약 6900만원이다.

다만 지분율은 6.91%(357만1818주)에서 6.87%(365만2968)로 0.04%포인트(p) 축소됐다. 주식수 증가에도 지분율이 축소된 것은 유상증자를 통해 늘어나는 주식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씨는 기존 최대주주인 테라핀과 동일한 주식수(365만2968주)로 맞춰 지분을 취득해 눈길을 끈다. 단일 최대주주가 아닌 공동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주식수를 맞춘 것으로 파악된다.

지분 보유목적도 ‘일반투자’로 이전과 동일하다. 그는 지난 7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주식 등 대량보유 상황 보고서에서 “최대주주인 웨스트포인트 인베스트먼트의 지분매각에 따라 3대 주주에서 ‘비자발적’ 2대 주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회사 상황에 맞게 단순투자 이상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김 씨는 이번에도 경영권 참여와 법인 지배 의사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오롯이 단순 지분 추가 투자행위인 만큼 경영권 참여 및 해당 법인을 사실상 지배하려는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된 박승복 대표이사 등 새로운 경영진의 미래 행보에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디딤이앤에프 구성원들과 주주들에게 격려와 당부의 말도 남겼다. 전·현직 직원과 직영매장, 가맹점, 유통사업 팀원들에게 “코로나19 기간동안 고생했다”는 격려의 말을 전하며 “주주로서 여러분들을 리스펙(Respect) 하고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주들에게는 디딤이앤에프가 운영하는 식당을 열거하며 “선한 영향력이 코로나19로 지쳐있던 회사에 위로와 용기가 된다”고 방문을 호소했다.

그간 궁금증을 자아냈던 자신의 정체도 공개했다. 최대주주 기본정보를 통해 자신이 주식회사 ‘접속’의 대표이사라고 밝혔다. 접속은 저작권(IP) 거래 소인 ‘콘샐러드’를 운영하는 회사다. 김 씨는 2022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스위스에서 호텔 경영을 전공한 김씨는 M.F파트너스의 투자 담당 이사와 벤처 캐피탈리스트를 주요 경력으로 소개했다.

김씨는 지난 3월 ‘특이한’ 대량보유 상황 보고서를 제출한 뒤 주주들 사이에서 ‘모험가좌’로 불리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보고서에 직업을 ‘모험가’, 소속회사에는 ‘접속’, 부서는 ‘foolish(멍청한)’ 등으로 기재했다. 이메일 주소도 ‘******tact1818’로 명시해 비속어를 내포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회사 측의 반대매매와 전환청구권 행사로 주가가 급락하며 의도치 않게 물타기를 통해 대량 지분을 보유하게 된 슈퍼개미가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IP 거래 플랫폼 콘샐러드 홈페이지 갈무리.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원한 물세례
  • 섹시·큐티 선미, 애교 폭발
  • 토레스 최고!
  • 순백의 여신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