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례 할머니도 소외 안되도록"…생활속 디지털교육 강사 선발

장노년층 디지털 정보화, 일반 국민 63%에 불과
디지털 역량 갖춘 만 50~67세 서울시민 누구나 지원 가능
  • 등록 2020-05-18 오전 11:15:00

    수정 2020-05-18 오전 11:15: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구독자 130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는 지난해 1월 한 패스트푸드점을 방문해 무인 안내기(키오스크)로 주문을 시도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막례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식당’이라는 제목의 영상 속에서 번번이 주문에 실패한 박 할머니는 “햄버거를 먹고 싶어도 못 먹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손녀의 도움을 받아 주문에는 겨우 성공했으나 무인 안내기로 인해 불편을 겪는 디지털 소외계층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영상이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키오스크를 이용한 음식 주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은행업무·장보기 등 언택트(비대면) 환경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장노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의 63% 수준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206개 국공립·민간 문해교육기관과 학습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문해교육기관의 주 이용자는 60대 이상(81%)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공공기관 이용(89%), 스마트폰·인터넷(87%), 대중교통 이용(83%) 등에 대한 문해학습 요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정보화 격차는 2018년 보험연구원의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보험연구원의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 장노년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의 63% 수준으로 장애인(74.6%), 저소득층(86.6%), 농어민(69.8%) 등 다른 취약계층보다 낮았다.

장노년층이 인터넷 사용 미숙 등 디지털 정보화 격차로 일상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과 협력해 생활형 디지털 문해교육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디지털문해교육 50플러스강사단’ 35명을 모집한다. 디지털 역량을 갖춘 만 50~67세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신청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3분 내외 강의소개 동영상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선발된 강사진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에서 조성할 디지털 문해학습장과 관내 문해교육기관에서 디지털 문해교육을 담당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디지털문해교육 50+강사단의 다양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디지털 격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 간의 협업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활용 능력이 우수한 50플러스 세대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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