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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내 아바타가 있는 확장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상에서 자연스럽게 비대면 회의를 하고, 인공 지능 로봇이 나를 도와 공장에서 일하며, 드론택시나 플라잉카를 타고 출근하려면 통신의 공간이 지상 기지국에서 공중 10km로 확대돼야 한다. 또, 통신망의 속도도 최대 1Tbps급이 돼야 한다.
당장은 5G도 실감하기 어렵지만 이동통신 주기가 10년마다 바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6G 시대는 2028년~2030년 쯤 도래할 전망이다. 6G는 삼성전자, KMW 같은 통신장비와 단말기 업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서비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IT 산업 전반의 경쟁구도를 바꿀 수 있어,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은 차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기술패권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우리 정부도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 제휴에 합의한 것을 계기로 23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6G 전략회의’를 열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美 국립과학재단(NSF) 간 공동연구협력 MoU를 체결하고 ‘21년부터 양국 간 6G 분야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회의에는 로버트 랩슨(Robert Rapson)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함께했다.
‘6G R&D 실행계획’은 △초성능, 초공간, 초정밀 등 6G 개발에 ‘25년까지 2200억 투자 △한미 양국 공동연구 MoU(약 100억원, ~‘25년) △국제표준화기구(ITU, 3GPP 등) 의장직 진출 및 국제표준 주도 △카이스트 등 대학 R&D 연구센터 지정(‘21년 3개, ‘22년 4개)이다.
저궤도 위성 활용한 지상망 통합
6G가 바꿀 세상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위성망과 지상망의 통합이다. 지금까지 이동통신은 지상에 기지국을 세우는 것으로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저궤도 위성(공중 10km)을 활용해야 드론택시나 플라잉카를 지원할 수 있다.
KT샛외에 여러 기업들 전략 고민
6G 국제 표준 일정에 따라 (’25년) 검증용 5G 위성 1기 → (‘27년) 실증용 5G 위성 3기 → (’29년) 실증용 Pre 6G 위성 3기 → (‘31년) 실증용 6G 위성 7기 등 4단계(총 14기)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하반기 대규모 국책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평가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 개발 분야에 민간 주도 시대가 열린 가운데, 저궤도 위성 산업 시장을 두고도 KT(030200) 자회사인 KT샛(kt sat)외에 여러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가다듬고 있다.
과기정통부 임혜숙 장관은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디지털 혁신의 근간인 만큼 네트워크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6G 시대에도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함께 과감하고 도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6G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3대 분과위원회 (기술·표준화/위성·주파수/글로벌)등 민관 협력 활동을 지속해 나가며 6G R&D를 차질 없이 이행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