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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일본 여행을 계획한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일본여행을 취소 또는 변경했다. 이 중 43.8%는 국내로, 39.2%는 해외로 여행 목적지를 변경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일본 수출규제 이후 우리 국민의 일본여행 의향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8월 23일부터 9월 2일까지 우리 국민 1326명 중 일본여행 계획이 있다고 대답한 53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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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일본여행 의향과 호감도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여행 의향은 수출규제 전 60.4%에서 수출규제 후 11.5%로 감소했으며, 일본에 대한 호감도도 수출규제 전 28.7%에서 수출규제 후 7.6%로 감소했다.
해외여행 목적지 선택에서 호감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일본 수출규제 이슈가 일본에 대한 낮은 호감도와 일본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의향을 갖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본과 관계 회복한다면 일본여행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36.1%로 나타났다. 한일 관계 개선 상황에 따라 국민들의 일본여행 수요 또한 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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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본 수출규제 이슈에 따라 국민들의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국내 여행 수요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국내관광의 매력성 제고를 위한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연휴기간 중 여행을 계획한 국민들의 74.6%가 국내여행을 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기간 중 국민들이 선호하는 국내여행 목적지는 1위 강원(21.0%), 2위 제주(17.4%), 3위 부산(14.4%)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