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채널, U+모바일tv 결국 중단…방통위 ‘금지행위’ 여부 검토

12시 0시부터 tvN, 엠넷 등 10개 채널 U+모바일tv에서 중단
과기정통부 중재 안 먹혀…방통위도 개입 시사
통합 프로그램산정료 배분 기준, PP평가위 설치 대안도 나와
  • 등록 2021-06-12 오전 8:41:22

    수정 2021-06-12 오전 9:13:5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으로 CJ ENM 10개 채널이 오늘(12시) 0시부터 LG유플러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나오지 않고 있다.

12일 0시, U+모바일tv는 CJ ENM의 10개 채널 실시간 방송이 중단됐다고 공지했다. 이는 자정 전 사전 공지된 ‘방송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에서 바뀐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제휴사가 실시간 방송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U+모바일tv 앱 내 CJ ENM 실시간 방송이 중단됨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실시간으로 볼 수 없는 채널은 tvN, 엠넷, 투니버스 등 10개 채널이다. 다만, 주문형비디오(VOD)는 계속 볼 수 있다.

통신3사가 제공하는 OTT 중 웨이브에 이어 U+모바일tv까지 CJ ENM 채널 수신이 불가능해지면서,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인 KT ‘시즌’에서도 CJ ENM 채널들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통신사들은 CJ ENM이 1000% 인상안을 제시하는 등 자사 OTT ‘티빙’의 경쟁사에는 콘텐츠를 주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비판하고 있고, CJ ENM은 OTT는 IPTV와 분명히 다른 서비스인데 그동안 IPTV와 연계해 프로그램 사용료를 너무 싸게 받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2일 LG유플러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U+모바일tv에 CJ ENM의 10개 채널 실시간 방송이 중단됐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다.


과기정통부 중재 안 먹혀…방통위도 개입 시사


특히 이번 사태는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지난달 27일 유료방송 업계 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갈등 관계 표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언론 플레이 자제, 협의체를 통한 중재 등을 강조한 뒤 불거져 정부를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입장 자료를 내고 “방송채널에 대한 대가 산정은 양 당사자 간 자율적 협의사항이나, 이로 인해 실시간 채널이 중단될 경우 그동안 이를 시청해 온 국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또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CJ ENM 채널 공급 중단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 ▲사업자 간 협상 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 및 법령상 금지행위 해당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통합 프로그램산정료 배분 기준 만들어야

안정상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유료방송사업자와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간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논란은 해묵은 과제이나 정부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유료방송상생발전협의회 설치와 ▲PP평가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상생협의회에서는 수시로 발생하는 시청자 피해 방지를 위해 ‘유료방송시장 채널 계약 절차 관련 가이드라인’ 및 ‘유료방송사-PP 방송프로그램 공급계약 표준계약서’에 대한 수정과 보완, 콘텐츠 사용료에 대한 공인된 ‘통합 프로그램사용료 산정·배분 기준’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료방송사-PP 방송프로그램 공급계약 표준계약서’, ‘통합 프로그램사용료 산정·배분 기준’은 그 이행이 담보돼야 하기에, 이행 결과가 유료방송 재허가 심사 시 반영되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PP평가위원회 설치도 필요하다고 했다.

안정상 수석전문위원은 “유료방송플랫폼이 통신대기업에 의해 실질적인 통합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MPP(복수채널사용사업자)이외의 PP는 협상력이 한층 더 약화될 소지가 클 것 같다”면서 “당사자인 유료방송사업자와 PP측을 제외한 관련 전문가, 시청자 대표 등으로 구성하는 ‘PP 평가위원회’를 과기정통부내에 설치해 프로그램사용료 산정과 배분에 주요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첫 우승에 눈물 '펑펑'
  • 동전이?
  • 청량한 시구
  • 시원한 물세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