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 "아이돌 트로트 새 장 열 것"

23일 길거리 쇼케이스로 데뷔 신고식
  • 등록 2009-07-22 오후 3:08:54

    수정 2009-07-22 오후 3:44:27

▲ 수아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아이돌 아니면 트로트'

최근 가요계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바로 아이돌 그룹과 트로트 가수 군단이 그것이다. 과장 좀 보태면 그 밖의 가수는 없다. 솔로 아니면 혼성그룹, 발라드? 좀처럼 찾아보기도, 설 자리도 없어 보이는 요즘이다. 자고 나면 새 얼굴이 등장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근 가요계엔 아이돌 그룹과 트로트 신예가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또 한 명의 신예스타, 수아(24, 본명 정수진). 아이돌과 트로트를 접목시킨 '아이돌 트로트'를 표방하고 나선 점이 인상 깊다.

늘씬한 몸매에 청순한 얼굴,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옷차림까지. 겉모습만 봐선 좀처럼 트로트 가수라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외모만으론 청순한 느낌의 발라드 가수, 혹은 매력 만점 걸 그룹의 멤버에 가깝다.

수아는 "트로트가 촌스러운 것, 친근한 것으로 대변되던 시대는 갔다"고 단언했다.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바뀐 만큼 트로트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바로 '아이돌 트로트'다.

사실 수아는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기 전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될 뻔 했던 독특한 이력도 갖고 있다. 2006년 팀에서 탈퇴한 이지현과 조민아를 대신해 쥬얼리의 새 멤버를 뽑는 오디션에 참가해 4차에 걸친 심사를 모두 통과, 쥬얼리 소속사인 스타제국의 연습생이 될 기회를 얻은 것.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거머쥔 기회였다. 하지만 운명은 그녀의 뜻과 다르게 흘러갔다.

"연습생에 발탁되고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앞둔 상태에서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뇌졸중으로 쓰러지셨어요. 병간호 할 사람이 저 밖에 없었죠. 그래서 어렵게 얻은 기회를 포기했는데 후회는 안 해요. 운명이 어디 제 맘대로 되는 건가요. 1년 후 다시 지금의 소속사 사장님과 만나 가수 될 기회를 얻었고 그럼 된 거죠. 지금은 트로트가 내 운명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수아가 트로트 가수를 꿈꾼 건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의 일이다. 당시만 해도 신세대 트로트 가수라고 해야 장윤정, 박현빈 정도가 고작이었을 때다. 하지만 그 사이 상황이 달라져 홍진영에 자수민, 반지, 3인조 남성 트로트 그룹 삼총사까지 트로트 가수가 최근 한두 달 새 가요계에 봇물 이루듯 터져 나왔다. '젊은 감각의 차별화된 트로트'를 오랜 시간 구상해온 수아로서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수아는 일말의 초조함도, 불안함도 없었다. '나는 다르다' 식의 자신감이 넘쳤다.

"색깔이 다르니 문제없지 않을까요? 노래는 트로트지만 안무를 비롯해 의상 등 노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장치들은 여느 아이돌 걸 그룹 못지않을 거거든요. 듣는 맛이 그만인 트로트에 보는 맛까지 더할 생각입니다. 기대해주세요."

23일 공개되는 수아의 디지털 싱글 타이틀곡은 '살짝쿵!'. 최근 가요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세미 트로트 곡으로 라틴 음악을 가미시킨 현대적인 편곡이 특히 신선한 느낌을 준다.

수아는 23일 음원 공개 일에 맞춰 여느 가수와는 차별화되는 홍보 전략도 마련했다. 길거리 시민들을 상대로 한 게릴라 쇼케이스가 그것이다. 신인가수, 그것도 트로트 가수가 새 노래를 발표하며 쇼케이스를 여는 것은 수아가 처음이어서 눈길을 끈다. 자신의 노래를 대중이 먼저 알아봐주길 기대하기에 앞서 적극적으로 대중을 찾아 나서겠다는 게 수아의 각오다.

"제 데뷔 무대는 TV 음악프로그램도, 콘서트장도 아닌 ‘거리’인 셈이에요. 대단할 거 같지 않나요? 23일 저녁 명동 시내에서 뵐게요~."
 
▲ 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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