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의 패셔니스타]장미희-수애-이병헌 주목! '미리보는 PIFF 레드카펫'

  • 등록 2009-10-08 오후 12:11:53

    수정 2009-10-08 오후 4:02:38

▲ 장미희, 수애, 이병헌(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기대되는 스타? 장미희 수애 이병헌… 섹시 아이콘 부재 아쉬워'

'별들의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7일 드디어 개막한다. 영화제의 백미는 개막식전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 14회를 맞는 올해 행사에는 특히 이병헌, 장동건, 하지원, 김윤진, 전도연 등 122명에 달하는 국내 스타들과 조쉬 하트넷, 장진추 등 25명의 해외 스타가 부산에 집결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낼 레드카펫 최고 스타는 과연 누구일까. 패션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장미희 수애 이병헌을 기대주로 꼽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타공인 패션 리더들에, 지금껏 단 한번도 레드카펫에서 팬들을 실망시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수애는 김혜수, 손예진과 더불어 국내 빅3 레드카펫 퀸으로 불린다. 하지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아쉽게도 김혜수와 손예진이 참석하지 않아 수애가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남자 배우도 마찬가지다. 이병헌, 장동건, 소지섭 등 여느 해에 비해 톱 클래스 남자배우들이 대거 참석하지만 조인성, 강동원, 장근석 등 레드카펫 강호들이 잇따라 빠져 화려함은 다소 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행사에 참석하는 남자 배우들 가운데는 할리우드 스타 조쉬 하트넷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인 이병헌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다.

장미희에 대한 기대도 이유도 충분하다. 장미희는 매 시상식마다 나이를 거슬러 사는 '뿔난' 패션으로 젊은 스타들 그 이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지난 2007년 여름, 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속옷만 입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던 검은 브래지어 파격 수트가 대표적이다. 당시 장미희의 모습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돼 있다. 이렇듯 장미희는 결코 평범하지 않으면서 위트 있는 패션으로 레드카펫의 특별함을 더해왔다.

올해 영화제는 그 어느 때보다 스타들의 드레스 및 턱시도 확보 경쟁이 치열했다. 역대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배우들이 참석하지만 각 디자이너 숍들마다 확보해둔 드레스 물량이 예년만 못해 품귀현상을 빚었다.

하지만 이들 세 배우만은 달랐다. 수애는 2009 SW 컬렉션에서 선보여진 랄프로렌의 신상 드레스를 일찌감치 낙점받았고, 이병헌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블랙수트로 멋을 낼 예정이다. 장미희 측도 레드카펫 행사가 임박한만큼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지만 상상 그 이상의 패션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수애는 이번 영화제 레드카펫 경쟁에서 랄프로렌 측의 확실한 지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랄프로렌 뉴욕 본사에서 '수애 이외의 배우에겐 해당 드레스를 협찬하지 않겠다'고 한국 측에 밝혀온 것.

수애의 스타일을 맡고 있는 김영미 인트렌드 디자인팀 실장은 "이번 영화제에서 수애 씨는 골드와 아이보리 컬러의 배합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홀터넥 스타일의 롱드레스를 입을 예정"이라면서 "수애 특유의 단아함에 세련되면서도 시크한 느낌이 가미됐다. 기존 레드카펫 룩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들 세 사람 외에도 의외의 복병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지난 2007년 4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잘 입은 옷 하나로 트렌드세터들의 눈길을 확실히 잡았던 강성연처럼 말이다. 당시 강성연은 깔끔한 뱅 스타일의 헤어에 브이존 스타일의 로베르토 까발리 블랙 롱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아 영화제 최고의 베스트 드레서로 꼽힌 바 있다.

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천조각으로 가슴만 살짝 가린 '파격 드레스'로 시선을 모은 탤런트 김소연처럼 이번 영화제 기간 노출로 화제를 모을 스타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레드카펫 룩에서 멋을 내는 일보다 중요한 건 시상식의 격조에 맞는 의상을 선택하는 것"이라면서 "올해는 섹시 아이콘이 없어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역대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배우들이 참석하는만큼 레드카펫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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