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연애한다면 `그사세` 현빈-송혜교처럼"(인터뷰②)

▲ 이종석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배우 이종석이 소박한 연애관을 드러냈다.

이종석은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연애를 하게 된다면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현빈-송혜교처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지난 2008년 방송됐던 드라마. 현빈과 송혜교는 이 드라마에서 학교 선후배이자 드라마 PD 선후배로 분했다. 서로에게 애증을 갖고 있어 갈등과 사랑하는 장면을 반복하며 수 많은 명장면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종석은 많은 애정신 중에서도 "드라마 중반부에 보면 두 사람이 방 안에서 뒹굴거리면서 청소하고 요리하고 하는 모습이 있다"며 "그런 연애를 꿈꾸고 있다"고 꼽았다.

이종석은 아울러 "여유가 있으면 연애를 하겠지만 지금은 `외롭다, 외로워 죽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종석은 바쁜 와중에도 여유가 있으면 주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데 시간을 할애한다. `그들이 사는 세상` 속 현빈과 송혜교의 애정신을 설명하면서 "8회 정도 방송분"이라고 짚었을 정도다. 휴식이 주어진다면 "요즘 드라마들을 몰아서 볼" 생각이다.

"최근에도 촬영이 없어 집에서 하루 쉬었는데 영화를 3편 봤어요. `활`, `푸른소금`, `티끌모아 로맨스`를 연달아서 봤죠. 최근에는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나 `브레인`도 인상깊게 봤고요."

이종석이 최근 시청한 작품 목록에는 공교롭게도 비슷한 또래의 배우들이 열연한 작품들이 더러 있었다. "스스로 아직 멀었다고 느끼니까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관찬하면서 보게 되더라." 묘한 경쟁심리다.

"문채원은 `활`로 신인상 2관왕을 받았잖아요. 어떻게 연기했길래 싶어서 유심히 봤어요. `뿌리깊은 나무`에서 송중기 대사가 한동안 입에 붙어 크리스탈이나 (김)지원이한테 따라하기도 했고요. `푸른 소금`도 (신)세경이 칭찬을 많이 들어서 찾아봤죠."

이종석은 또래 배우 정일우와 윤시윤에 대해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정일우, 윤시윤은 앞선 `하이킥` 시리즈에서 이종석과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들. 두 사람 모두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까탈스러운 고등학생 캐릭터로 분했다.

이종석은 "캐릭터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주변에서 비교를 너무 많이 해서 미칠 것 같았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래도 최근 들어서는 안종석이 센 척 하는 모습이 덜해 밝아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안종석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이종석이 맡은 배역. 이종석은 "운동했던 친구인데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어 상실감이 큰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일우-윤시윤과 다른 점으로 `허당끼`를 꼽았다. "본인은 진지한데 주변은 웃기는" 상황이 안종석에게 거듭 주어진다. "종석이는 매우 진지한데 주변에서 그런 진지한 모습에 웃는 거죠. 허당 같고 어떻게 보면 또 바보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안종석은 이번 시트콤에서 가장 성장폭이 큰 캐릭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