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王이 뜬다? `동이` 숙종, `김수로` 수로왕

  • 등록 2010-05-25 오전 9:07:56

    수정 2010-05-25 오전 9:09:48

▲ 숙종 지진희(왼쪽)와 김수로 지성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MBC 월화드라마 `동이`의 숙종(지진희 분)에 이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또 한 명의 왕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의 김수로왕 지성이 그 주인공.

오는 29일 첫 방송될 `김수로`는 가야를 소재로 가야 건국의 주역이 된 김수로의 일대기를 그려나갈 드라마다. 지성은 주인공 김수로 역을 맡아 건국의 주역부터 한 여자의 남자까지 전혀 다른 두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로왕은 신탁(神託)의 주인공으로 태어나지만 생모 정견비(배종옥 분)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 왕이 되기까지 온갖 시련을 겪는 인물. 여기에 적국 공주인 아효(강별 분)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로맨스를 담아야 해 부드러운 남자의 매력도 동시에 그려야 한다.

이 같은 설정은 `동이` 속 숙종의 모습과 닮은 부분이 있다. 숙종은 갑술환국, 기사환국 등 여러 차례 피의 숙청으로 잔혹한 카리스마를 자랑했던 조선조의 왕이었다. 그러나 `동이`에서는 이런 모습과 함께 궁녀와 여인들에게는 한없이 다정다감하고 살가운 모습으로 묘사돼 두 얼굴의 카리스마를 선보이고 있다.

두 드라마 모두 왕으로서의 근엄함과 남자로서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표현해내야 하는 셈이다.

실제로 `동이` 속 숙종도 시청자와 네티즌들로부터 `깨방정 숙종`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사랑받고 있다. 거친 면모만 부각됐던 이전의 왕들과 다른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지성도 "김수로는 수많은 군중을 한 번에 휘어잡을 수 있는 카리스마 있는 군주이기도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로맨티스트의 모습을 지닌 남자"라며 "왕으로서, 남자로서 김수로가 가진 각각의 다른 매력을 완벽하게 표현해보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김수로`가 `동이`가 걷고 있는 성공의 길을 답습할 수 있을까? 그 여부는 오는 2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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