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LPG충전소의 경우 셀프충전소가 있는데도 셀프충전은 불가능합니다. 어떤 상황인지 성주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의 한 LPG충전소입니다.
이 충전소에는 총 4대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모두 셀프충전기입니다.
그러나 이곳을 이용하는 운전자는 셀프충전을 할 수 없습니다. 충전원의 도움을 받아야만 LPG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현행 법(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상 ‘액화석유가스를 자동차의 연료로 사용하려는 사람은 자기가 직접 충전해서는 안된다’는 규정 때문입니다.
LPG 충전사업자들은 휴일이나 야간시간대에 일할 사람을 찾기 어려운데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LPG 자동차 충전소도 주유소와 마찬가지로 셀프충전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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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등 관리비 상승에 따른 경영난으로 야간 영업을 중지하거나 휴·폐업하는 충전소가 늘고 있습니다. 지방에는 특히…. 셀프로 전환을 해주면 지속적인 충전소 운영이 가능해지고,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져 소비자 접근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격 인하 효과 등 소비자 후생 향상에 여러 가지 기대되는 게 많습니다. 우리 업계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진짜 너무 힘들어요.”
LPG충전소는 주유소에 비해 많은 안전설비를 갖추고 있고 의무적으로 안전관리자가 상주합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어렵지 않게 셀프주유를 하고 있는 것처럼 셀프충전 역시 누구나 쉽고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방식은 힘을 들여서 충전구에 체결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방식은 충전구를 맞춘 뒤에 레버를 당기면 완전하게 체결이 됩니다.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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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PG 셀프충전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관련법 개정안을 지난해 7월 대표발의했습니다. 검찰개혁, 부동산 문제 등을 다루는 쟁점법안들에 밀려 해를 넘기긴 했지만 2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법안소위에 상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전용기 의원 / 더불어민주당(비례)]
담당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안전 확보와 함께 장애인 운전자 보호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국회의 법안 심사 논의결과를 따를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 셀프주유와 비슷…안전장치는 더 많아
- 개정안, 조만간 법안소위 상정…2월 임시국회 통과 주목
- LPG(액화석유가스) 관련주: SK가스(018670), E1(017940), GS(078930), S-OIL(010950), SK이노베이션(096770), 극동유화(014530), 흥구석유(024060), 중앙에너비스(00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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