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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고 김용균씨 유족을 면담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와 아버지 김해기씨, 이모 김미란씨, 직장동료 이준석씨, 박석운 고 김용균시민대책위 공동대표, 이태의 공동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을 만나 가장 먼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스물네살 꽃다운 나이의 김용균씨의 안타까운 사고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 특히 첫 출근을 앞두고 양복을 입어보면서 희망에 차있는 동영상을 보고 더 그랬다”며 “모든 국민들이 마음 아파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도 자식 잃은 부모의 아픔을 다 헤아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했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안전한 작업장, 차별없는 신분보장을 이루는 큰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꼭 그리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 대책위와 합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당도 잘 이행되도록 끝까지 챙겨달라”며 “그렇게 해야 용균이가 하늘나라에서 ‘내가 그래도 좀 도움이 됐구나’ 생각할 수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고 김용균씨는 지난해 12월 11일 태안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로 일하던 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유가족 측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우선 요구해오다 지난 5일 당정이 발전소 연료·환경설비 운전 분야에 대한 정규직 전환 방안을 내놓으면서 문 대통령 면담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