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11월말∼12월초 개최(종합)

장성급군사회담 등 세부 후속 회담 일정에 합의
  • 등록 2018-10-15 오후 3:40:39

    수정 2018-10-15 오후 3:40:39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공동취재단]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 개최 등 7가지 분야에서 후속 회담 일정 등에 합의했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회담을 통해 △장성급 군사회담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산림협력 분과회담 △보건의료 분과회담 △체육회담 △적십자회담 △남측 지역 공연 문제 협의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의견을 같이 했다.

남북은 우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위해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이후 이르면 11월말 늦어도 12월초에 착공식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8월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을 현지조사하려고 했으나 유엔군사령부의 군사분계선 통행계획 불허로 무산됐다.

남북은 또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해 판문점 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한 문제와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운영 문제를 토의하기로 했다.

또 소나무 재선충 방제, 양묘장 현대화와 자연 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을 10월 2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남과 북은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방지를 위한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을 10월 하순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2020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10월 말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키로 했다.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 면회소의 복구와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한 데 따라 남북적십자회담은 11월 중 금강산에서 진행한다. 이산가족 면회소 시설 개보수 공사 착수에 필요한 문제도 같이 협의할 예정이다.

끝으로 오는 10월 예정된 북측 예술단의 우리 지역 공연과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을 빠른 시일내에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조명균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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