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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일 “수능 전일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수능시험 마지막까지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코로나19 방역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시내 확진·격리 수험생에 대한 병상을 배정과 격리를 위해 전날 오전 9시부터 수능날인 3일 오전 9시까지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25개 보건소와 보건환경연구원도 2일 의뢰된 검사 결과가 종료될 때까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진단검사 결과가 수능 하루 전 늦은 시각이나 수능일 새벽에 확인되는 경우 신속히 거점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방침이다.
시는 확진자 수험생을 위해 서울의료원 11개 병상을 마련 중이다. 남산 생활치료센터도 40병상을 가동 중이다. 자가격리자는 전용 고사장 22곳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능일 새벽에라도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즉시 병상을 배정해 수험생이 시간에 맞춰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수능일 수험장 앞 수험생 격려를 위한 대면 응원행사를 금지했다. 학부모들에게는 학교 교문 앞에 대기하거나 집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수능시험이 끝난 이후에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연말까지 노래연습장과 PC방, 영화관 등 3종 시설에 대해 방역 관리 및 합동 점검을 추진한다. 논술과 대학별 평가 실시로 인한 학생들의 이동량 증가에 대비해 입시학원 2000여개소의 점검에 총력을 기울인다. 서울시는 위반사례에 대해 강력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이날 정례 백브리핑에서 확진자들이 시험을 볼 수 있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병상 172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가격리자들이 응시할 별도시험장은 전국 784실로 총 38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새벽에 양성 판정이 나와도 즉각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며 “감염병전담병원 등은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시험장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후 바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