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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과 직계가족 147명이 12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중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증상을 나타내 어린 자녀 2명을 포함한 7명이 격리 이송됐고, 140명이 격리시설로 이동했다.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교민 중 감염 증상을 보인 사람이 있고 생업과 직장, 국내 연고가 없어 막판에 출국을 포기한 교민도 있어 불안한 마음이 클 것이다. 중국 출국 전 중국 당국의 검역을 거친 후 탑승 전과 국내 입국 시 등 3차례에 걸쳐 검역을 거쳐 피로도 쌓였다.
그런데 KT가 이들이 2주일 동안 묵게 되는 격리 시설인 이천 국방어학원에 인터넷과 IPTV를 무료로 지원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1,2차 전세기로 입국한 교민이 묵는 시설에는 건물에 인터넷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별도 지원이 필요 없었지만, 국방어학원은 그렇지 않다.
11일 오전 인터넷 설치 시작한 KT 직원들
지난 11일 오전, 국방어학원. KT 직원들이 303개 객실과 상황동에 인터넷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24명의 직원이 동시 투입돼 이날 오후 필요한 서비스 개통을 완료했다.
교민의 특성에 맞춰 IPTV 사용설명서를 한국어와 중국어 두 가지로 제공 완료했다. 사용 설명서에서는 “교민 여러분 편히 쉬었다 가십시요! KT가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응원메시지도 담았다
KT가 제안한 스마트 검역 시스템도 가동중
신종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KT를 비롯한 통신 3사는 질병관리본부의 ‘스마트 검역 시스템’을 통해 중국 입국 로밍 데이터를 정부에 제공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능동 감시대상자 추적에 활용됐다. ICT 기술과 데이터가 재난 수준인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데 기여한 것이다.
이 시스템을 처음 정부에 제안한 KT는 국내의 ‘스마트 검역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인 ‘GEPP’ 를 만들어 가나, 라오스 등에 구축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롯데그룹, GS리테일 등도 지원
KT외에도 우한 교민에 대한 기업들의 손길이 따뜻하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IBK기업은행과 함께 제작한 긴급구호키트를 200세트를 지원했다. 긴급구호세트에는 모포, 세면도구, 물티슈 등 교민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이 들어 있다. 별개로 BGF리테일 후원으로 개인컵, 샴푸, 린스, 생리대 등의 생필품 200인분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되는 구호물품은 모두 롯데그룹 유통부문이 무상으로 수송한다.
앞서 협회는 1차와 2차 전세기 편으로 귀국해 진천과 아산에 격리시설에 머무는 교민들을 위해서도 880개의 구호키트를 전달한 바 있다.
GS리테일은 충북 진천시와 협의해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마련된 격리시설에 도시락 2주일분 1만여개와생수 1만2천개, 컵라면 2천개, 물티슈·구강청결제·치약칫솔세트 각 500개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