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국정연설에 앞서 오전 9시40분부터 정의화 의장과 새누리당의 김무성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과 함께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박 대통령은 입장하자마자 가장 먼저 김종인 대표와 악수하면서“안녕하십니까 오래간만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 여러분과 국민여러분께 설명드리고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서 왔다”고 말했고 김종인 대표는 “긴박한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잘 알렸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대표는 “갑작스럽게 결정한 데 대해 소상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당부하며 “중국을 너무 믿지말라, 중국은 북한을 버릴 수 없다는 입장을 잘 참작해서 대중외교를 강화하는게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 대표에 조언에 박 대통령은 “한국이 선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러시아 등과도 늘 협의해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계속해서 핵무기가 고도화된다면 큰일”이라고도 했다.
지난 2011년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관계로 만난 두 사람은 2012년 대선당시 김종인 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으면서 급속히 가까워졌다.박 대통령의 당선된 이후에는 소원하게 지내왔던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14년 3월 독일에서 요하임 바우크 독일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 오찬자리에 스치듯 만난 것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