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 내 원내정당들은 정의당을 제외하고는 대선주자 가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란히 야권의 심장 호남의 표심을 헤아린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가 앞서가는 모양새고 자유한국당도 오는 31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안갯속이던 각 정당 대선 후보군 중 서서히 대표선수의 윤곽이 드러나자 이들의 연대를 이끌 제3지대 세력도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5당 모두 대선후보를 선출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양자 혹은 삼자구도로 재편 과정을 거친 뒤 대선에 돌입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세력간 연대를 이끌 촉매제 역할이 필요한 셈이다.
제3지대 빅텐트론은 탄핵 정국에서부터 소문이 무성했지만 구심점이 될만한 세력이 없어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도 되기 전에 이탈했고 손학규 후보는 국민의당 입당으로 진로를 틀었다. 텐트를 칠 여건도 마련하지 못한 채 각 정당이 경선에 돌입하면서 세력 규합이 난망해졌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의 독자 출마론도 거론된다. 조찬 회동에서도 이 같은 의견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전 대표가 독자 출마론은 극구 부인하고 있어 실현가능성은 미지수다. 김 전 대표 측근은 “아직까지는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