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서 카드 '9조4000억원' 써…지난해보다 1조원 늘어

2018년 외국인 국내 사용 신용카드 지출액 발표
2017년보다 약 1조원 늘어
  • 등록 2019-04-08 오후 3:56:22

    수정 2019-04-08 오후 3:56:22

연도별 외국인 카드지출액 현황(자료=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사용한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은 9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7년 지출액 8조4000억원보다 1조원 늘어난 금액이다. 하지만 2016년 카드 지출액(12조원)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한·중 관계의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8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신한카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위해 지난해 국내에서 사용한 비자(VISA)·마스터(MASTER)·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제이씨비(JCB), 은련(銀聯) 카드의 지출액을 분석했다.

월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지출액과 입국통계(자료=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에서 사용한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 합계는 약 9조 4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7년(약 8조 4000억원) 대비 12.6% 증가한 수치다. 1~2월 지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3% 감소했지만, 3월부터 외국인들의 입국통계 증가와 함께 카드 소비도 증가세를 보이며 3~12월 지출액은 총 8조 1000여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8% 증가했다.

전체 카드지출액은 중국(3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7.6%), 미국(17.0%) 순으로 지출액이 높았다. 하지만 중국의 카드지출 비중은 2016년(55%), 2017년(40%), 2018년(36%)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중 사드 갈등으로 인한 중국인 방한객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국가별 상위 10순위 지출액 현황(자료=한국문화관광연구원)


중국 외 다른 주요 국가들의 지출액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이 전년 대비 52% 카드 소비가 증가했다. 2017~2018년을 ‘한영 상호교류의 해’로 정하면서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민간분야까지 확대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쇼핑(49%)의 지출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숙박(21%), 음식(8%) 순이었다. 세부 업종으로 보면 면세점보다 백화점이나 소매점에서 쇼핑하는 경향을 보였다. 숙박 부분에서는 특급호텔보다 콘도미니엄이나 모텔을 선호했다. 또 종합병원보다 개인병원의 지출비중이 많이 증가했다. 고액 지출에서 저가 지출로 외국인 카드 소비 특성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업종별 지출액 현황(자료=문화관광연구원)


관광부문의 지출액은 총 6조 7400억원에 달했다. 특히 백화점과 저가 숙박지출, 화장품과 관광상품의 소매점 구매가 많이 증가했다. 의료부문(5200억원)은 전체 부문에서 전년 대비 가장 큰 폭(38.2%)으로 증가했다. 특히 개인병원에서 3300억원 지출했다. 2017년 대비 6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향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대행은 “해외 관광객 유치가 국내 내수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 분석 결과는 국제관광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면서 “향후 외래 관광객의 여행실태를 파악하고, 관광객의 소비행태를 세부 분석하여 관광 트렌드를 파악하고 현장감 있는 관광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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