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3자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이 사실상 와해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3자연합은 지난 26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 이후 지분 공동보유 관련 계약 유지 여부를 논의 중에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1월 맺은 3자연합의 계약은 이날까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3자연합은 이번 주총에 앞서 어떤 주주제안도 제출하지 않았다. 관련법상 주총 개최 6주 전까지 주주제안을 내야 하지만, 끝내 안건을 제안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주총을 통해 조 회장의 연임을 막고자 정관 변경 요구 및 가처분 소송까지 냈던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주총장에서는 모두 기권표를 던지기까지 했다.
3자연합이 동력을 상실한 것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통합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조 회장의 사실상 우군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산은은 지난해 11월 두 항공사의 통합을 위해 한진칼(180640) 3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날 3자연합이 추가적인 공동지분 관련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종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