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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에서 검출한 코카인 농도는 기존 보고된 다른 수생 생물에서 나온 것보다 100배나 높았다. 연구에 따르면 코카인 농도는 근육 조직이 간 조직보다 약 3배 높았으며, 암컷 상어는 수컷에 비해 근육 조직의 코카인 농도가 더 높았다고 CNN은 전했다.
상어는 해양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 가운데 하나로 인간에게 환경 위협에 대한 조기 경고를 제공하는 ‘감시종’이다.
전문가들은 상어들이 어떻게 코카인에 노출됐는지 아직 정확한 이유를 규명할 수 없다면서도 마약을 제조하는 불법 실험실이나 코카인 복용자들의 배설물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또 밀매업자들이 바다에서 분실하거나 버린 코카인 뭉치도 유입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영국 남부 해안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도 코카인 사용 후 간에서 생성되는 벤조일렉고닌을 포함한 화합물이 발견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코카인이 상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전 연구에 따르면 마약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에게도 비슷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레이리아 폴리테크닉 대학교 해양 및 환경 과학 센터의 해양 생태 독성학자인 사라 노바이스는 사이언스지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매우 중요하고 잠재적으로 걱정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