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옥수수’, 7월 1일 출범..외자유치, 지상파 자회사 개편 속도

SK텔레콤, 외자유치 추진..SBS드라마 제작사 유상증자 참여 검토
‘푹+옥수수’ 통합법인 대표는 KBS 출신, SK텔레콤은 CFO 참여
통합법인에 CJ콘텐츠 빠지나..CJ “통합법인 출범이후 논의하자”
  • 등록 2019-04-10 오후 3:46:32

    수정 2019-04-10 오후 3:46:3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상파방송 3사의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인 ‘푹’과 SK텔레콤의 OTT ‘옥수수’가 7월1일 통합법인으로 출범한다.

SK텔레콤과 지상파3사는‘푹+옥수수’ 통합법인 출범에 맞춰 2000억 원 규모의 외자유치를 추진해 성사되면 투자금을 지상파 3사에 콘텐츠 제작자금으로 쓰기로 했다.

‘푹+옥수수’ 출범에 맞춰 지상파 방송사들의 자회사 개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SBS가 드라마 채널 SBS플러스와 오락 채널 SBS펀E 부문을 분할해 신규 회사를 설립키로 했고, 장기적으로는 SBS 드라마제작부분 분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KBS도 자회사 KBS N과 초이락컨텐츠팩토리가 50:50으로 참여하는 KBS 키즈채널을 설립키로 했다.

‘푹+옥수수’가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콘텐츠 투자를 늘려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한류 콘텐츠를 만들어 수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투자 유치와 조직 정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외자유치 추진..SBS드라마 제작사 유상증자 참여도 검토


SK텔레콤과 푹을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지난 5일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맺고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푹과 옥수수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은 콘텐츠연합플랫폼의 9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통합법인 지분의 30%를 확보했고, 나머지 70%는 MBC와 SBS, KBS가 각각 동등하게 보유한다. ‘푹+옥수수’에 대한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재무적투자자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3월 MWC에서 “우리가 K콘텐츠와 미디어를 하는 것을 보고 싱텔(싱가포르텔레콤)이 찾아왔다”며, ‘푹+옥수수’의 재무적투자자로 싱텔과 협의중임을 시사했다.

SK텔레콤은 SBS가 드라마제작 부문을 분사할 경우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 관계자는 “SBS 노사 협상에서 드라마부문 분사는 당장은 없던 일이 됐지만 분사이후 유상증자가 진행될 경우 10% 정도 지분 투자하는 일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로, 시가총액이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SBS가 스튜디오드래곤 같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연내 드라마 제작부분을 분사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S·MBC·SBS등 지상파 3사와 와 SK텔레콤이 1월 3일 한국방송회관에서 통합 OTT 서비스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최승호(왼쪽부터)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훈 SBS 사장이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푹+옥수수’ 통합법인 대표는 KBS 출신, SK텔레콤은 CFO 참여

‘푹+옥수수’통합법인 대표는 이태현 KBS 콘텐츠사업국장이 맡고, SK텔레콤은 CFO를 파견하기로 했다. 7월 1일 이전에 현재 ‘옥수수’를 운영하는 SK브로드밴드 인력 100여명 중 상당수가 통합법인으로 이직한다. 현재 푹의 인원은 70여명이어서 통합법인은 150명 이상 규모로 출발할 전망이다. 푹 관계자는 “지상파에서 돌아가며 파견했던 것과 달리 이태현 통합법인 대표는 KBS에서 적을 파서 CEO를 맡기로 했다”면서 “통합법인 출범과 함께 옥수수는 없어지고 푹으로 이관 마케팅을 한다. 이후 9월 전후로 새로운 통합법인 브랜드가 런칭될 것 같다”고 말했다.

통합법인에 CJ콘텐츠 빠지나..CJ “통합법인 출범이후 논의하자”

푹과 옥수수가 결합하면 일단 회원 수가 1천만 명을 넘는다. 옥수수의 회원 수(무료 포함)는 950만 명, 푹의 회원 수(유료 가입자)는 74만 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2018년 12월 동영상 앱 사용자 동향에 따르면, 실사용순위는 유튜브 3176만명,네이버TV 343만명, 옥수수 265만명, 아프리카TV 214만명으로, 옥수수의 실제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다. ‘푹+옥수수’ 통합법인이 출범하더라도 볼만한 콘텐츠를 늘리지 않으면 유튜브는 물론 네이버TV도 넘어서기 어려운 것이다.

▲2018년 12월 동영상 앱 사용자 동향(출처: 와이즈앱, 안드로이드 사용자 기준)
이에따라 SK텔레콤은 ‘푹+옥수수’ 출범이후에도 CJ ENM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기를 원하지만, CJ ENM은 여러 경우의 수를 검토하고 있다.

CJENM은 5월 말 모든 플랫폼에서 자사 콘텐츠의 무료주문형비디오(FVOD)를 모두 내린다는 계획아래 SK텔레콤과 협의 중인데, OTT(푹+옥수수)도 같이 협의하자는 SK 주장과 일단 IPTV만 논의하자는 CJ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CJ 관계자는 “일부 드라마 회차에 적용했던 FVOD를 5월 말부터 하지 않는다는 계획아래 SK와 협상하고 있다”며 “SK쪽에서 IPTV와 푹+옥수수를 같이 논의하자고 하지만 우리는 먼저 IPTV부터 논의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푹+옥수수’ 통합법인에서는 tvN 등 CJ 콘텐츠는 서비스가 되지 않고, 지상파방송 3사의 드라마 VOD 독점 서비스가 중심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