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만 줘도"…웹툰 작가 만난 이재명,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강조

부천서 웹툰작가들과 간담회
"유망한 영역이지만 성공률 낮아…버틸 수 있는 기본소득 필요"
"모 비읍씨 정권, 게임 억제해 기회 잃어"
  • 등록 2021-11-03 오후 5:18:11

    수정 2021-11-03 오후 5:18:1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웹툰 작가들과 만나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도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진행된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 작가들과 만나다’ 간담회에 참석해 웹툰 작업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부천 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열린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작가들과 만나다’ 간담회에서 “창작활동은 초기에 대책 없이 그 자체를 즐기는데, 생계수단이 못 돼 투잡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해 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이라고 말하면서 “성남에 있을 때 ‘한 달에 30만원 주면 평생 작품 활동하며 행복하게 살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사실 큰돈이 안 든다. 건물 짓고 GTX 깔고 하는 것에 비하면 웃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화란 개인적 취향이기도, 사회적 자산이기도 하다”며 “문화예술인 지역 만드는 사업을 하는데 의외로 돈이 많이 들고, 혜택을 보는 사람은 몇 안 된다. 차라리 그런 것을 모아 문화예술인에게 최소한의 생존에 필요한 것(을 지원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입장에서는 재정 집행 효율성도 따져야 하고, 한편으론 개인 입장에서 엄청난 돈을 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지원해 준다는 생각으로 (문화 예술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요즘은 국력을 평가할 때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고, 핵심은 문화”라며 “창의력과 경쟁 의식 등 요소를 잘 살려서 창의적 사고를 잘 키우는 게 교육의 핵심이다. 앞으로 웹툰은 상당히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제일 키우고 싶은 영역이 스토리이고, 이것이 콘텐츠의 핵심이다. 스토리 작가들의 역량을 키우는 일이 문화산업의 핵심”이라며 “유망한 영역이지만 성공률이 높은 것이 아니고 그 사이를 버티는 것이 정말 힘들기 때문에 이 과정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시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이 제일 현실적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모 비읍씨 정권(박근혜 정권)때 게임 산업을 마약과 같은 4대악으로 분류했다”며 “게임도 하나의 문화인데 인터넷 게임을 억제해 엄청난 기회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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