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속의 지갑' 삼성페이, 전국서 2초에 1건씩 결제

출시 한달만에 누적 결제 350억원 돌파
150만건 결제..하루 5만건..시간당 2000건꼴
MST 지원 차별화..교통카드 서비스 추가계획
신세계와 협의 진행..중저가폰 확대 적용 추진
  • 등록 2015-09-24 오후 7:05:06

    수정 2015-09-24 오후 7:05:06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마트폰 속의 지갑’의 기능으로 카드결제가 가능한 거의 대부분의 매장에서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인기 비결이다.

삼성페이 결제모습. 삼성전자 블로그 제공
24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지난달 20일 국내 출시 이후 한달간 누적 결제액이 350억원을 돌파했다.

가입자수는 60만명을 넘었고 이들이 등록한 카드수는 80만장을 돌파했다. 한달간 결제건수는 150만건 이상으로 어림잡아 하루에 약 5만건의 거래가 승인됐다. 24시간 기준으로 계산하면 시간당 2000건 이상, 분당 30건 이상으로 전국에서 2초에 1건씩 삼성페이 결제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페이가 모바일 결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거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반응은 훨씬 뜨겁다”며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구매활동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과 근거리 무선통신 방식(NFC)을 모두 지원하는 범용성과 편리성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NFC 방식만 채택한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에 비해 적용 대상이 넓다.

온라인 결제와 ATM 출금(우리은행)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교통카드 서비스와 멤버십카드 연동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어떤 화면에서든 손가락으로 화면을 쓸어올린 후 지문을 인식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 역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페이 사용이 불가능한 신세계(004170)와의 협의를 통해 보다 더 많은 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고가 프리미엄폰에만 장착한 삼성페이 기능을 향후 중저가폰에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원기찬 삼성카드(029780) 사장은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사용을 위해 신세계와 협의하고 있다”며 “삼성페이 점유율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페이는 현재 신세계백화점, 이마트(139480), 스타벅스, 위드미 등 신세계 계열 유통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신세계그룹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SSG페이의 본격적인 론칭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삼성페이의 사용을 막아놓은 상태다.

삼성페이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6, S6엣지, S6엣지+, 노트5에서만 이용 가능하다는 논란이 일자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최근 삼성페이 서비스를 중저가폰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인종 부사장 역시 “삼성페이는 다른 제품군은 물론 웨어러블 기기로도 확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드웨어적으로 관련 부품 탑재가 필요해 기존 출시 제품에는 소급 적용이 불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초 정식 출시하는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S2에 NFC 결제 기반의 삼성페이를 탑재했다.

삼성페이는 오는 28일 미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어 중국과 영국, 스페인에서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불고 있는 ‘삼성페이’ 바람이 글로벌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 갤럭시S6엣지+로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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