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12%↓…삼성 1위 유지

카운터포인트 보고서, 유럽 출하량 감소세
삼성 33%로 1위, 출하량 줄었지만 점유율은 ↑
애플은 출하량 21% 뚝, 리얼미는 12% 성장
  • 등록 2023-09-26 오후 6:02:21

    수정 2023-09-26 오후 6:02:21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켰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하며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동유럽이 큰 타격을 입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8% 감소에 그친 반면, 서유럽은 14%나 감소했다. 올 2분기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러시아만 유일하게 4% 성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러시아의 성장세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로 인한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제재 및 시장 퇴출로 인해 지난해 2분기 출하량이 감소했던 것이 주 원인이다.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33%의 삼성전자였다. 전체 출하량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8% 줄었지만 점유율은 2%포인트 상승했다.

2위 애플은 지난해 2분기 25%에서 올해 23%로 2%포인트 하락했다. 출하량도 21%나 감소했다. 중국의 샤오미도 23%의 점유율로 전년 동기대비 1% 상승했지만, 출하량은 9% 줄었다.

오포도 여러 국가에서의 특허 분쟁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출하량이 51%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리얼미는 유럽내 브랜드 출하량의 55%를 차지하는 러시아에서 선전하며 전년 동기대비 12% 성장했다. 삼성과 애플이 빠진 공백을 리얼미가 채우면서 실질적인 이득을 얻었다. 게다가 리얼미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5분기 연속 2위 자리를 지키며 선두 샤오미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또한 아너는 기저효과와 지속적인 해외 진출 추진전략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9% 성장을 기록했다.

하싯 라스토기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부문(600달러 이상)의 점유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고가 시장은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비해 교체 주기가 길어 향후 수요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얀스트리작 연구원도 “올해 시장이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구매 행태도 변화하고 있어 판매 수준이 전체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낮은 출하량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폴더블 출시가 순조롭게 진행돼 다음분기 판매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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