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소재 부진' 한화케미칼, 수익성 악화.."올해는 개선"

유화사업, 비수기 수요부진·판가 하락
리테일사업은 영업이익률 13.8% '양호'
"유화, 태양광, 첨단소재 등 핵심사업 강화"
  • 등록 2015-02-24 오후 10:03:01

    수정 2015-02-24 오후 10:03:01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4분기 유화사업과 소재사업 부진으로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한화케미칼(009830)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28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1.9%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84% 감소해 23억 원에 그쳤다. 매출은 2조182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사업별로 보면 유화사업에서만 137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비수기 수요부진 및 판매가 하락으로 수익을 내지 못한 탓이다. 다만 폴리실리콘의 경우 가동률 정상화에 따른 고정비 감소로 영업손실이 축소됐다고 한화케미칼은 설명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태양광 관련 원가 경쟁력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있는데 kg단위당 투자비가 디보틀넥 종료 이후 53~55달러 정도 될 것”이라며 경쟁사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소재사업은 갤럭시 노트4 판매 감소 및 거래처 연말 재고 감축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 2394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리테일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매출 1656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3.8%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유화사업은 원료가격 안정화로 3월 이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 닝보법인 역시 PVC 원가경쟁력 회복에 따라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재사업의 경우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 성장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자동차업체 수주 증가에 따라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리테일사업은 명품관 리뉴얼 안정화 및 올 3분기 타임월드 매장면적 확대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으로 경제 환경이 급변한 상황에서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확립하는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석유화학, 태양광, 첨단소재 등 핵심사업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사업환경 변화 관계없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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