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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매출 3조 4168억원, 영업이익 2756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0%, 25.4% 상승한 LG유플러스(032640). 5G 가입자 증가와 IPTV·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 그리고 마케팅 비용(5480억원)이 3.0%나 줄어든 덕분이다.
그런데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설비투자(CAPEX)를 늘려 관심을 받는다. 5G 상용화 2년이 지나 주력 망(3.5GHz)투자가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1분기 CAPEX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2% 줄인 SK텔레콤이나 28.8% 줄인 KT와 차이가 난다.
1분기 투자 3880억원…통신3사 중 유일하게 증가
이는 3사 중 최대 규모다. SK텔레콤의 설비투자는 1분기 1650억원, KT는 2894억원에 그쳤다.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품질평가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LG가 경쟁사들보다 5G 커버리지 확대와 다중이용시설 실내망 투자에 더 신경 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5G 품질평가를 두 차례 진행할 예정이어서 LG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거둘지 주목된다.
IDC 매출 8.2% 성장…안양에 일곱번째 개소 예정
아울러 LG유플러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도 성장세다. 평촌메가센터, 상암센터, 가산센터, 서초1·2센터, 논현센터에 이어 일곱 번째 IDC를 안양에 설치하기로 했는데, 1분기 IDC에서만 562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가 늘었다. 여기에 비대면이 활성화되면서 중계메시징과 웹하드 등 e-biz사업, 네트워크 및 중소기업 솔루션 등 솔루션 매출도 988억원을 올려 11.3% 성장했고, 기업인터넷·전용회선 등 기업회선 매출은 1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한편 LG유플러스의 1분기 5G 가입자는 333만5000여명으로 SK텔레콤(674만명), KT(440만4000명)보다 적다. 이를 두고 무선 사업 성장이 다소 부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말 5G 가입자 450만 명을 예상했는데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상무)은 “저희 기조가 MNO(기존통신)는 투게더와 혜택 중심 요금제로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고, MVNO(알뜰폰)은 다양한 중저가로 알뜰한 통신 사용을 원하는 고객을 잡아 전체적으로 찐팬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